재난의 현장에 가다: 한국교회와 재난의 현장

4월 응답- 손봉호 교수



(녹취)

- 오늘 네 분의 발표 매우 감사하게 잘 들었고 너무 감사합니다. 최근에 어떤 사람이 한국교회는 범죄집단이라고 해서 문제를 일으켰는데 우리가 화도 나지만 동시에 반성도 해야 합니다. 어떻게 이러한 소리를 듣게 되었는가 생각해봐야합니다.

- 오늘 발표하신 분들이 우리 한국교회의 체면을 살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또 그렇게 많은 사역을 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마지막에 김목사님 주장하신대로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가지고 해야 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해 오신 분들 월드비전, 기아대책기구, 굿네이버스 다 잘해왔습니다. 제가 요즘 그런 사역 관계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잘 해왔고, 경험도 많고, 정말 우리의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기관이기 때문에, 이제는 각 교회가 따로 따로 하지 말고 이미 이렇게 경험이 쌓인 이런 단체들에게 일임을 하는 것이 훨씬 낫지 않겠는가.

- 제가 한 20년 전에 복음주의협의회의 사회위원장으로서 서울 주변에 어려운 사람 많이 있었습니다. 제가 옛날에 어려웠을 때 도움을 받아봤기 때문에 도움을 받아본 사람의 심정을 잘 이해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도움 받기 참 힘들어요. 또 그 도움이 개인이 주면 받기가 좀 힘들어요. 그러나 추상적으로 국가나 교회나 추상적으로 이름을 가진 단체가 도우면 받기가 더 쉬워요. 그래서 제가 복음주의협의회에서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 우리 각 교회가 그러지 말고 모두 모아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제를 합시다. 그래서 그 때 제가 저금통을 만들어서 목사님들께 다 나눠드렸는데 서너달 뒤에 딱 한 교회만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불평을 했더니 그 때 박도준 목사님이 손 박사 그러면 안돼, 요 지역은 요 교회가, 저 지역은 저 교회가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목사님 제가 바로 그걸 피하기 위해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랬습니다. 여러분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보다 자기 교회가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것을 우리교회 우상이라고 했습니다.

- 사랑을 베푸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 아닙니까. 교회의 할 일이 딱 두가지, 복음 전파와 구제하는 것, 예루살렘 교회, 안디옥교회, 예수님 당시도 했는데, 한국교회가 복음 전파는 지금까지 잘 해왔으나 구제는 너무 소홀해서 사회로부터 욕을 먹고 있는데, 이제 우리가 정신을 바짝 차려가지고 잘 해보면 좋겠습니다.

- 제가 한 가지 밀알 학교를 세울 때 처음엔 좀 힘들었지만 세워놓고 나니까 지금은 100퍼센트 국가에서 지원을 다 받고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기도로 시작하고 모든 교사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로 채웠습니다. 정부 돈을 받아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그 때 예배당 짓는데 먼저 하지 말고 이런 장애인 학교에 먼저 투자를 했더라면 지금 국민이 낸 세금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리스도인들이 세금을 내고 국가 예산으로 복지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복지 예산이 전체 예산의 1/3입니다.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것입니다. 이 돈이 어디서 나옵니까. 국민의 세금으로부터 나오는데 우리 그리스도인들, 또 국가 이름으로 사랑을 베푸는 것이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우리가 예배당 짓지 말고 이런 복지기관들 먼저 지었더라면 이제는 국민이 낸 세금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데, 이게 바로 우리가 투자의 우선순위를 망각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지금이라도 예배당 짓는데 좀 돈을 적게 쓰고, 이런 어려운 사람들 도우면 좋은데 결과적으로 우리교회가 살 텐데, 만약에 사랑을 베풀지 않고 예배당 짓는데 다 써버리면 지금의 유럽의 교회처럼 나중에 다 술집 되고 슈퍼마켓 되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수고하신 단체들, 모든 분들에게 한국교회를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