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기도



오정호 목사(한복협 부회장,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은혜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이 아침에 주의 자녀들을 한자리에 불러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자녀들의 기도를 들어 응답해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주님!
마음의 소원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주님께서 우리 대한민국을 택하시고 자유를 호흡하며 살게 하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2차 세계대전이후 독립한 나라 가운데서, 원조 받던 나라 수혜국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우뚝 세워 주셔서 지구촌 여러나라의 주목을 받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6.25 한국전쟁의 끔찍한 폐허 가운데서 우리를 일으키시고
지금까지 달려 오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선물로 주신 정치적 자유, 경제적 자유, 신앙의 자유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함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지금 우리나라에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갈등이 있습니다.
비옵기는 가진 자들에게 주님의 마음을 품게 하시사,
가지지 못한 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와 나눔을 허락해 주옵소서.
또한 가지지 못하여 울분을 토해내며 나라와 이웃에 대하여 원망하는 마음이
봄바람에 눈이 녹듯 사라지게 하시사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평균케 하는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특히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여 천국의 영광스런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웃에 대한 나눔과 기부에 앞장서게 하소서.

은혜로우신 주님!
우리 속에는 배운 자와 배우지 못한 자의 갈등이 있습니다.
배운 자들은 그 지식을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집중하지 않게 하시고
배우지 못한 자의 한과 눈물을 씻어주는 생명력 있는 지식이 되게 하옵소서.

평화의 주님!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지역적 갈등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섭리적으로 우리 각자 태어나게 하신 고향을 사랑하는 애향심은 가득하게 하시되
이에 지나쳐 지역감정이나 지방색을 부추기는 폐해를 낳지 않도록 화평의 마음을 허락하옵소서.
복음이 문화적인 성숙까지 이룰 수 있도록 생명의 영향력을 끼치게 하옵소서.
복음의 전령으로 쓰임 받는 우리나라의 모든 교회가
각자 처한 위치에서 화목의 사신으로 쓰임받기를 소원합니다.

서로 발을 씻기라 말씀하신 우리구주 예수님이시여!
우리나라는 세대간의 갈등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세대와 디지털 세대, 흑백 TV와 칼라 TV 그리고 HD TV세대, 유선 전화기와 스마트폰 세대,
반공이 국시라고 배운 세대와 통일이 국시라고 배운 세대의 갈등이 있습니다.
주여 비옵기는 기성세대는 새로운 세대에게 뒷모습이 아름다운 삶의 진정성으로 존경받게 하시고
신세대는 기성세대의 애국심과 희생을 계승하게 하옵소서.

나그네 인생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나라에는 코리안드림을 안고 달려온
100만명이 훨씬 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습니다.
한국사람인 남편을 따라 우리나라에서 신혼의 단꿈을 꾸며 결혼생활을 하는
많은 가정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정에서 태어난 왕자와 공주들이 있습니다.
피부색깔이나, 아버지, 어머니의 이전 국적 때문에 학교와 동네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무시당하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학교 폭력이 상상을 초월하여 벌어지고 있습니다.
친구가 친구를 폭행하고 말로 억압하는 일이 매일 교육현장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사의 마음속에 교사로 임명받아 첫 출근할 때의 결심과 설레는 마음이
교육현장의 역기능 때문에 상처받지 않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학교 교육 현장이 이념의 투쟁장소로 변질되지 않도록 지켜 주십시오.
우리의 다음세대 학생들이 평생 멘토로 삼고 싶은 교사들이 교육현장 이곳저곳에서 일어나게 하옵소서.

사랑의 아버지!
올해 4월의 총선과 12월의 대선이 국민간의 갈등과 원망의 골을 깊이 파는 기회가 아니라,
서로를 배려하며 존중하는 평화의 노래가 가득한 민족의 축제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나라의 국권과 민족의 주권을 찬탈당하여
쓰라린 가슴을 움켜잡고 눈물의 탄식을 할 때
기미년 3월 1일 지역과 종교, 성별과 나이, 학식과 경제의 유무를 초월하여
대한독립만세를 목소리 높여 외쳤던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하여
우리 모두도 화해와 평화의 노래를 소리 높여 부르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아침의 신선한 공기가 우리의 심신을 새롭게 하듯
오직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우리의 소망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