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의 말씀



3.1 정신을 이어 받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사명과 역할










                                            이정익 목사 (신촌성결교회)





<녹취>



  오늘 5개 종단 함께 참여해서 아주 뜻 깊은 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우선 이런 모임을 갖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함께 오신 대표 여러분들에게 축하를 드리고 환영을 드립니다.

지난 2010년 8월 27일 날, 밀가루 삼 백톤을 싣고 남한에서 아홉 명이 개성을 방문했었습니다. 불교계에서는 법륜 스님께서, 원불교에서는 김대선 교무님께서, 천도교에서는 박남수 선도사님께서 , 카톨릭을 대표해서는 김헌일 신부님이, 성공회에서는 박경조 주교님이 함께  동행 하셨고 개신교에서는 김명혁 목사님, 임명진 목사님, 박종화 목사님, 그리고 저하고 9명이 방문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일년 반이 지난 오늘 또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93년 전 3월 1일 그날은 이렇게 모였듯이 그 때도 아마 함께 모여서 의논하고 고민하고 의분을 표출한 날이 아니었는가 되돌아 봅니다. 그 날도 오늘처럼 여러 종교 대표들이 함께 모이고 이성적으로는 같이 할 수 없는 자리였지만 민족의 앞에서 서로 고민하는 자리를 함께 의기투합해서 독립운동을 일으키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 가운데에서 삼일 절은 어떻게 보면 지난 역사 중에서 가장 소중한 뜻을 가진 날이 아니었는가 생각합니다. 그날 모든 종교가, 모든 지식인들이, 모든 좌우 세력이 한 마음이 되어 함께 한 역사적인 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민족의 어려운 날이 오면 앞장서서 위험을 무릅쓰고 나서는 사람들이 종교인이다 라고 생각을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래도 종교인이고 위기 때 용기를 가지고 나가는 분들이 종교인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날 일본이 역사책을 보니 너무 놀랐다고 합니다. 밟아도 꿈쩍도 하지 못하는 줄로 알았던 한 민족이 어쩌면 그렇게 분연하게 한 마음을 가지고 한 뜻으로 일어났을까 일본이 너무 놀랐다고 합니다. 그날 우리 민족에게는 상당한 자신감을 주었고 꿈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 독립운동가는 3.1절을 평가하기를 대한 대한독립의 기운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라는 수례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 기운을 바탕으로 남궁억은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오늘 이것을 우리는 조금 오해를 해서 일하러 가지는 주제로 부르기도 하는데 일하러 가자는 의미는 독립운동 하러 가세 독립운동 하러 가세 그런 뜻이었다고 합니다. 드러내놓고 하지 못했기 때문에 글을 통해 시를 썼고 거기에 곡을 붙여 오늘날 찬송가에 들어가게 되었고, 황성신문 주필인 어느 분은 당시 감리교 장로였는데 당시 신문 사설을 쓰면서 조선의 여인들은 가능하면 무궁화를 수 놓으라 라고 촉구했다고 합니다. 삼일절은 우리 민족에게 그러한 꿈과 가능성을 보여줬던 놀라운 기운의 표출이었습니다. 오늘 여기에 모이고 보니까 그 때는 글을 통해서만 알지만 그런 기운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것 같은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앞으로 이런 자리에 불교와 카톨릭, 천도교, 기독교가 여러 종파가 함께 자주 모이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진정으로 이 시간 함께 하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더 축하드리고 환영을 드리고 우리 하나님께서도 기뻐하는 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