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3.1 정신을 이어 받아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사명과 역할











                                                 손인웅 목사 (덕수교회 담임)





<녹취>



  오늘 이렇게 모인 모임 자체가 삼일정신이 그대로 결집이 되고, 열매를 맺는 그런 자리라 생각을 하면서 아주 감격스럽습니다.

  제가 성북동에 사는데 성북동에는 길산사를 비롯한 사찰이 7-8개, 천주교 수도원, 수녀원도  역시 7-8개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한 5개 있는데, 제가 95년도에 광화문에서 성북동으로 이전을 했습니다. 그래서 가보니 옛날 골짜기에 무속, 무당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종교 박람회와 같이 모든 종교가 한군데에 몰려있었습니다. 거기에 우리 교회가 들어갔는데 처음엔 적응하는데 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지역에서 우리 교회가 어떻게 활동을 하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평화롭게 살고 주민들을 섬겨야 하겠느냐 그러면서 특별히 다른 종교 종파들과 함께 지역을 위해 함께 섬길 수 있겠느냐 평소 생각을 하다가 그 다음에 첫 작업으로 교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초파일이 되면 저희가 길상사에 화분을 들고 가서 축하를 드리고 길상사의 주지스님과 스님들이 크리스마스가 되면 직접 오셔서 축하를 해주시고 이렇게 교류를 하고. 그 다음에 수도원, 성당, 수녀원 하고는 아주 친하게 오고가고 서로 돕고 바로 이웃이기 때문에 그렇게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분위기가 참 좋아져요. 마음이 편안하고.

  그러다가 4년 전에 의논을 했습니다. 길상사가 그 때는 법정스님이 강원도에 가 계시고 주지스님이 따로 계셨는데 그 주지스님과 성당의 신부님하고 셋이 모였습니다. 모여서 우리가 봉사를 합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자회를 각자하지 말고 같이 하자. 그래서 종교인 연합 바자회를 하기로 아주 기쁨으로 합의를 하고 성북 초등학교 운동장을 빌려서 종교인 연합 바자회를 같이 가셨습니다. 거기에서 얻어지는 수익을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하기로 합의를 하고 그래서 첫 번째 바자회를 시작할 때, 각각 돌아가면서 주체를 하는데, 제가 처음 할 때 제가 이렇게 인사를 했습니다.

  우리 동네는 저 위에 종점에 올라가면 시무장이라고 하는 문화재가 있습니다. 시무장은 한용운 선생, 여러분이 아시듯이 유명한 시인이고 그 33인 중에 한분이셨던, 그분이 사시던 집이 있어요. 총독부를 보지 않기 위해 북향으로 집을 손수 지어 거기서 거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그 댁이 이제 문화재입니다. 그래서 우리 성북동에서 아주 중요한 문화재예요. 그래서 제가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 한용운 선생님께서 33인 독립운동을 하신 분인데 그 때 33인 중에는 천도교, 기독교, 불교 모든 종파를 초월해서 오로지 민족의 독립을 위해서 모든 힘을 다 모아서, 재산과 생명까지 다 아끼지 않고 그렇게 만세를 부르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하나가 된 것이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 종교를 초월해서, 자기들의 신앙을 초월해서 나라를 위해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라는 봉사단이 있는데 2007년에 태안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가 있었을 때 그 기름 제거하는 봉사운동을 했습니다. 한 80만명이 동원되었습니다. 그 때 저희가 '하나 되어 섬기고 섬기면서 하나 되자.' 이것은 세계교회연합일치 운동의 표어 중에 하나 있는 것입니다. 신학과 교리는 나누지만은 봉사는 교회를 하나 되게 한다는 에큐메니컬 운동의 표어가 있습니다. 그것을 따서 '우리가 하 나되어 섬기고 섬기면서 하나 되자.' 그러니까 섬김은 하나를 만드는 힘입니다. 신조, 신앙, 교리를 말하면 하나 되기 어렵지만 섬기는 일을 할 때에는 모두가 하나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정신을 가지고 했고 실제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섬김은 모든 사람을 하나로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는 같은 종교인이라는 공통점, 우리가 믿는 종교에는 보편적 가치가 있고 나름대로 독특한 가치가 있는데 자기가 믿는 신앙의 독특한 교리나 그런 것들은 이야기하지 말자, 그건 자신들이 정성을 다해 믿고 아주 훌륭한 신앙을 길러야 하고, 우리는 공통분모가 있지 않느냐, 사랑, 사랑은 우리가 다 가지고 있는 것이다. 불교의 자비나, 기독교의 사랑, 자유, 평화, 정의, 인권, 그리고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 것은 통일. 이것은 다 공유하는 가치이다. 이러한 공유하는 가치는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제가 우리 교회에서 이 일을 시작하면서 교인들에게 이 동네에서 타 종교인들에게 전도하지 마라, 그러니 교회에서 목사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우리의 삶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삶을 통해서 보여줄 수 있으면 그것이 최고의 메시지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봉사를 잘 하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는 것이다 라고 하면서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9시부터 4시까지 하면 하루 3천 만원의 수익이 들어옵니다. 그걸 가지고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 장학금을 줍니다. 이걸 계속하니까 지역 주민들이 얼마나 기뻐하고 좋아하는지, 분위기가 달라지고 이웃이 되었습니다. 종교 때문에 서먹서먹 하던 사람들이 그날엔 축제의 시간을 가집니다. 종교인 축제입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오늘 여기 모인 분들이 아주 중요한 이야길 하셨습니다. 역사에 대한 이야기,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하시고. 그러나 그 역사의 삼일정신은 우리가 통일이라고 하는 민족통일이라고 하는 이 미래에 이루어야 할 과제를 위해 총동원을 하고 더 강화하고 결집하고 이 통일 문제를 가지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자체 우리 남쪽에 있는 우리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저는 이것이 구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 되어야 합니다. 작은 실천이 있어야 큰 민족 통일의 역사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다음에 한스퀸이라는 가톨릭 신자가 한국에 오셨고 책도 내셨고 제가 아주 좋아하는데 '종교간 대화가 없으면 종교간 평화가 없고, 종교간 평화가 없으면 세계의 평화가 없다.' 라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는 모든 종교가 종교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서 세계윤리구상이라는 책을 보면 모든 종교가 가지고 있는 공동선을 추구해나가서 종교 전쟁이 젤 무서운 전쟁이고, 오래가는 전쟁이고 위험한 전쟁입니다. 어쨌든 종교인들이 노력을 해서 평화를 만들어야지 모든 종교가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인 평화입니다. 평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아까 법륜스님,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을 아주 잘 풀어주셨는데요. 제가 최근에 후배가 쓴 '조선의 최대 사상범'  정도전에 대한 책입니다. 정도전의 사상이 민본사상입니다. 백성이 주인인 나라가 되어야 한다. 그러다가 태종에게 살해를 당했죠. 왕정을 세우고자 하는 야심에 부딪혀서 희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고종 때 역적에서 사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가장 중요한 사상이 민본사상입니다. 백성이 나라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아까 법륜스님의 말씀과 같이 백성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백성이 주인인인 나라. 그렇게 하면서 우리의 목표는 우리 북한의 동포들을 어떻게 해서든 살려서 우리와 함께 평화 통일, 우리 민족의 한인 통일을 꼭 이루어 내는 대과업을 수행하는데 모든 종교인이 삼일정신을 가지고 다시 하나가 되어야한다. 그리고 작은 운동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동네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 이런 모임이 시작이 되는 것이고 아주 중요한 시도입니다. 오늘 말씀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고 오늘 아침 주신 아주 감동적인 말씀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