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화해와 협력

- 응  답 -







허문영 박사(평화 한국)




(녹취)



  저는 존경하는 김명혁 목사님께서 한국교회의 화해와 협력을 주제로 토론하라셔서 김정일이 사망한 후 한국교회가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이냐는 주제로 발표를 하는 줄 알고 기쁜 마음으로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발제문을 받고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한국교회의 분열의 문제와 어떻게 하면 일치 연합 하느냐는 문제라서 제가 어떻게 이런 토론을 할 수 있겠나, 너무 죄송한 말씀을 먼저 드리면서, 그러나 존경하는 목사님들의 발제문이니까 부족하지만 응답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교회 현실에 대해서 교회가, 종교가 세상을 걱정한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종교를 걱정한다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또, 종교인 가운데 가장 부패한 사람이 누구냐 87.5%가 기독교 목회자다, 이게 오늘 세상 사람들이 한국교회와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보는 시각이라는 것이 최명국 교수님 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느냐, 우리 개인의 문제가 있고, 교회 내부에 문제가 있고 교회 밖으로부터 오는 요인이 있다.

  교회 내부의 요인은 존경하는 손인웅 목사님께서 인간의 죄성과 불안정성 때문이다. 교회 내부의 문제는 뭐냐, 크게 두 가지다. 지도자의 문제와 신학의 문제가 있다. 지도자의 문제는 무엇이냐, 언행의 불일치, 균형적 시각이 없고 교권 쟁탈과 이권의 문제가 있고, 역사적으로 신사 참배 문제가 있고, 더 거슬러가면 선교사들과 그들이 남긴 유산과 그들과 싸운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문제가 있다. 이런 것이 지도자의 문제라면 교회 내부의 문제는 신학적 차이의 문제와 교단 문제와 전쟁관, 거룩한 전쟁, 정의 전쟁에 대한 문제, 교포론과 그에 따른 배타적 독선의 문제가 있다. 교회 밖에서의 문제는 뭐냐, 세상의 풍조가 그대로 교회에도 들어온다. 지역갈등, 이념 갈등, 세대 갈등, 계층간의 갈등이 교회에 녹아지지 않고 들어와서 교회를 분열시키고 있다. 그럼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화해 협력을 이루어 갈 것인가.

  박명수 교수님은 일치보다 연합에 집중하면서 건전한 복음주의가 80%는 되니까 그동안 목소리가 높았던 극단 진보와 극단 보수는 좀 자제 시키고 건강한 복음주의자들이 이제는 좀 더 열심히 연합해서 일해야 한다. 그런 것이 중요하고 최명국 교수는 저는 이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는데, 예수 때문에 욕 먹고 예수 때문에 손해보고 예수 때문에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 우리는 예수 때문에 칭찬 받고 예수 때문에 이익보고 예수 때문에 남들 앞에서 과시했는데 이게 아니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손인웅 목사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죄성인데 이를 극복하려면 철저한 회개가 있어야 한다. 이걸 토대로 연합으로 가야한다. 박종화 목사님께서는 (그 예리한 지적 때문에 저는 젊은 때부터 그 글을 읽으며 감탄과 배움이 있습니다.) 교파적 다양성과 교단적 분열의 차이를 정확히 구분해서 봐야 하고 일치를 위해서는 아까 우리가 검토한 문제를 박종화 목사님께서 정리해주셨는데요. 죄성의 문제를 철저한 회개를 통해서 교회 일치로 가야 할 것이고, 교회 내부의 문제는 선교를 통해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고, 교회 밖으로부터의 도전은 봉사를 통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정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존경하는 림인식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아 그럼 한국 문제도 이야기를 해도 되겠구나.' 저는 우리 민족이 2천 년대 들어와서 처한 문제를 한 마디로 말씀드리면 삼불난이라고 봅니다. 세 가지 '불'자 어려움이다. 국제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사이에서 불신의 대상이 되고 말았고, 남북관계에서는 북한으로부터 불만의 대상이 되었고, 국내적으로는 국민 불화에 처했다. 이것이 2천년대 들어 나타난 현상인데 2012년 현재, 오히려 해소가 된 것이 아니라 더 심화가 되었다. 왜? 노무현 정부 때는 친중정책을 구사해서 미국으로부터 불신을 얻었는데, 이명박 정부 때는 이걸 교정한다고 해서 너무 친미 쪽으로 가서 이젠 중국으로부터 완전히 불신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계 패권국가의 전이 과정에서 반드시 전쟁이 일어나는데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은 한반도가 된다고 미국의 세계 전략가 미어 샤이머 라는 사람이 작년 10월에 서울에 와서 이야기 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세계 대전이 바로 한반도에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 시간이 오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그 사람의 주장은 한국이 살길은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해서 중국과의 싸움을 이겨야 한다는 게 그 사람의 주장입니다. 저는 그 의견에 대해서 분석은 동의하지만 결론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게 오늘 우리가 처한 국제적 상황입니다. 남북 관계에 있어서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MB정부가 들어와서 천안함을 북한이 북침시켰고, 연평도에 포격했습니다. 금년에 여러 가지 북쪽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제 3차 핵실험도 할 수 있고 점을 때리는 데서 이제는 넘어가서 선을 넘어 휴전선 일대에서 도발할 수 있는 상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리 국내적으로는 이념 갈등, 지역 갈등, 세대 갈등에 더해서, 이제는 계층 갈등이 2대 8 사회가 자본주의의 보편적 특징인데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도 나타나듯이, 1대 99의 사회가 되어서, 1%가 99%의 국가 부를 가지고 가는 이런 극단적인 양극화 시대, 중산층이 몰락하는 시대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때 우리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느냐 너무너무 안타깝습니다만 저는 이 문제를 풀려면 다른 희망이 없다. 한국교회가 희망이다. 한국교회가 시대적 사명을, 민족적 사명을 하나님 안에서 다시 회복해서 이뤄야 한다. 그것이 뭘까. 십자가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 하나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 이것이 회복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저는 그것이 될 때에 우리가 인간적인 노력보다도 십자가로 가까이 갈 때 주님이 저희들을 화해하게 하시고 일치하게 하시고 연합하게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에 이걸 통해 우리 사회의 화합을 이끌고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저는 진보진영은 인도지원을 강조하고 보수 진영은 인권을 강조합니다.

  저는 이 두 가지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네 가지 '인' 자의 정책을 병행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차원에서, '인생 구원, 인도 지원, 인권 개선, 인간 해소' 무슨 말씀이냐면 대북인권문제 보수진영이 좋아하는 특별독재대상구역에 갇혀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구출해야 하고, 북녘 동포들의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동시에 박종화 목사님이 말씀하셨듯이 북한에 죽어가는 영혼들, 특별히 영유아, 이들은 앞으로 통일 한국의 주역이 되어야 할 아이들인데 이들이 비참해지면 우리 미래가 없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노약자들, 노인들의 어려운 문제 의료품과 식량 지원은 해야 합니다. 세 번째, 우리고령의 이산가족들 이제 머지않아 주님 천국에 가십니다. 그 전에라도 생사 확인하고 만나야 되겠다. 그리고 같이 살 수 있는 분들은 80이 넘은 분들이 이데올로기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조건없이 같이 살 수 있게 해야 한다. 납북된 분들, 국군 포로 된 분들 있습니다. 그분들은 가족의 생명을 위해서도 같이 살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래서 정치적 생명, 육체적 생명, 가정적 생명, 근데 이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에 있어서 2300만 북녘 동포들의 모두의 영적 생명을 구원하는, 인생의 문제, 구원의 문제까지 병행 추진이 되어야 한다고 다음 정부에서는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미중간 갈등이 너무 심각해서 전쟁 상황이 올수도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저는 중국 복음화에 있어 우리가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동시에 작년 12월에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동성애 목회자들의 법을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한인 목사님들과 디아스포라 한국 교인들이 청원서를 냈습니다. 이 법을 폐지해달라, 그런데 7천 명이 모자라 폐지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를 통해 미국 교회가 잠자고 있는데 미국 교회를 깨우는 역할, 미국의 재 복음화와 중국 복음화를 통해서 평화를 이루는 것이 미중 전쟁을 막고 한국과 미국과 중국이 세계 선교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입니다. 그럼 한국교회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저는 토대는 철저한 회개, 손인웅 목사님이 말씀하셨고요. 그걸 토대로 최명국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희생적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 이것부터 시작되어야겠다. 그리고 1단계는 박명수 교수님이 말씀하신 경건한 복음주의자들이, 손인웅 목사님이 말씀하셨듯이 열린 보수, 열린 진보가 연합하는 일을 1단계로 하자. 그리고 2단계는 박종화 목사님이 말씀하셨듯이 교회의 일치적 노력이 진행되어야겠다. 마지막으로 할 수 있다면 손인웅 목사님께서 말씀해주신 연합지부의 통합까지. 그래서 제 1단계는 우리의 철저한 회개와 그리스도의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우리 사회의 화합, 남북간의 화해, 국제 사회의 평화를 이루어낸다면 이런 노력이 단계적으로 갈 때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한국교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하며 제 응답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