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사로서 어떻게 사역하며 원로 목사님과의 관계는?







                                             한국중앙교회 담임목사 임석순






  저는 한국중앙교회에서 2004년 9월부터 사역을 시작하여 이제 만 7년이 되었습니다.

  제 사역의 방향 설정은 세 시기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유학시절에는 쓰러져 가는 유럽 교회들을 바라보면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고 특별히 다음세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귀국 후 한국중앙교회에서 3년 동안 원로목사님으로부터 민족복음화, 세계선교, 청소년 사역에 대한 비전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후 일산에서 세 가지 표어 ‘온 누리를 주님께로, 청소년을 교회로, 사역자를 세계로’를 내 걸고 다음 세대를 위한 청소년 사역과 민족의 복음화, 세계 선교를 목표로 한 바울의 교회를 개척하여 10여년 목회를 하였습니다.

  이 기간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저를 여러 방향으로 훈련시키셨고 이제는 한국중앙교회에서 원로목사님을 영적인 아버지로 모시고 제 평생의 사역이라 여겨지는 세 가지 사역을 계승해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7년간 이 세 가지 사역에 주력하였는데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이 세 가지 사역을 위하여 프로그램이나 기타 다른 것들보다는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기를 힘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미 개척교회를 하며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을 느낀 저는 끊임없이 이런 질문 앞에 서야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구원자이시며 동시에 교회의 주인이시다. 그렇다면 우리는 실제로 그렇게 믿고 있는가? 히브리서 11장 10절에서는 하나님을 최고의 설계자이며 건축가라고 말씀하는데 이 땅의 교회들은 성경에서 계시해 준 기본적인 설계를 종종 무시하거나 상관하지 않음으로 인해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하나님의 뜻 아래 몸을 세워가는 일에 실패하고 있지는 않은가?’ 저는 사역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기도와 말씀에 전무하여 복음으로 다음 세대를 키워가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는 답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제 목회철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결국 목회는 목사인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과 내가 하나님을 아는 것만큼 교인들이 하나님을 알게 된다는 것이 제 목회철학이자 인생철학입니다. 물론 ‘무한하신 하나님, 끝이 없으신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을 안다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하나님은 세 가지 초점으로만 바라보면 됩니다. 첫째는 말씀만이 하나님을 알게 해 주며 둘째는 기도 없이는 하나님을 알 수 없고 셋째는 순종입니다. 그래서 저는 늘 이 세 가지 초점을 기억하며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의 삶을 살아가는 것에 우선을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친밀해지면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을 아는 만큼 사랑으로 섬기게 되고 그런 목회자의 삶을 통해 교인들의 신앙도 자라게 되는 목회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이 땅에서 사명을 다 했을 때 ‘하나님을 가장 사랑했던 목사’ ‘하나님 나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목사’ ‘아버지의 뜻을 찾으려고 애썼던 목사’ ‘기도와 말씀에 전무했던 목사’ ‘인류를 사랑했던 목사’ ‘청렴했던 목사’ ‘겸손하게 살았던 목사’로 기억되고 싶은 것이 제 소망입니다.

6개 교회로 이루어진 하나의 교회, 민족 복음화의 꿈을 꾸는 교회

  한국중앙교회는 장년 교회, 젊은 비전교회, 청소년 교회, 어린이 교회, 가버나움 (장애우들을 중심으로 한 교회), 외국인교회 (현재 필리핀 몽골 러시아) 라는 6개의 교회가 분리, 공존하는 하나의 교회입니다. 이러한 체제는 세대 간의 분리가 아닙니다. 세대 간의 분명한 차이는 있지만 계승과 연계성을 살려서 통일 속에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교회입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전통적인 교회만으로는 더 이상 부흥 성장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러한 획기적인 체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장년교회를 통해 전통교회로서의 명맥을 이어가면서도 젊은 비전교회, 청소년 교회와 어린이 교회에서는 지혜롭고 열정이 넘치는 젊은이들이 독립적으로 예배와 선교, 모든 활동을 스스로 주도해가며 능동적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청소년 각자가 비전 있는 다음세대가 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고 또 다른 다음세대를 키우는 역량 있는 청소년으로 성장해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던 것입니다. 또한 가버나움 교회와 외국인 교회는 장애우와 비장애우, 내국인과 외국인과의 분리가 아니라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도 한교회 안에서 하나 됨을 배우고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6개의 교회들은 각 교회의 특성과 자율성을 토대로 한국중앙교회라는 몸된 교회 안에서 조화를 이루어 한국복음화가 멈추지 않기를 소망하고 통일 후 북한교회까지 품고 아우르는 일군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청소년을 향한 마음으로 가득 찬 교회

  기독교 역사가 1000년이 훨씬 넘은 유럽은 한때 기독교 왕국으로 불리었습니다. 가장 먼저 복음화가 이루어져 기독교 중심의 문화를 꽃피웠으며 기독교를 전 세계로 전파하는 기지가 되었습니다. 종교 개혁이후에는 부흥운동이 일어나 개신교회의 새로운 부흥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서유럽을 중심으로 기독교는 점점 쇠퇴하고 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기독교 국가이지만 교회들은 점점 비어가고 있으며 심지어 문을 닫는 교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유럽교회의 쇠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여야 합니다. 다음 세대가 무너지면 유럽교회처럼 한국교회도 폐허가 되고 말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주님의 말씀으로 양육 받고 올바르게 성장할 때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살리는 일이 한국교회가 짊어질 사명입니다. 그래서 한국중앙교회는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교회로서 청소년이 주도하는 교회를 지향합니다. 이를 위한 차세대 리더양육을 체계화하고, 열린 문화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세계화 시대에 맞추어 각국의 젊은이들과 복음을 통해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청소년을 향한 마음이 가득한 한국중앙교회에서 젊은이들은 사명을 새롭게 발견하고 새로운 기독교 세계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선교를 위한 사역에 중점을 두는 교회

  한국중앙교회를 통하여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으로 멈추지 않고 하나님의 제자로 성장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붙들고 살아야 됨’을 배웁니다. 그래서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고 지금까지 68개국 190여명의 해외선교사들과 개척교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존의 선교와 전도뿐만 아니라 세계선교를 이끌어 나갈 전교인 선교체제를 꿈꾸며 선교에 대한 미래 지향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선교사들을 양육하며 지원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선교를 주도하는 교회를 이루기 위해 1천 목장 1천 지역 교회선교, 세계 선교 센터 확보, 1천 전도, 선교 팀을 세워 하나님 나라 확장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디자인 하신 교회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영적인 성장입니다. 한국중앙교회는 기존의 교회에서 볼 수 있는 수동적인 모습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성경적인 교회로 교인들이 영적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은 예배와 말씀 기도라고 믿기에 교인들이 예배에 집중하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예배에 성공하게 되면 주일에만 말씀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 내내 말씀에 집중하게 되며 말씀을 삶에 적용하여 삶이 곧 예배가 되는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인들의 영적 성장을 위하여 성도들 각자가 기도에 힘쓰도록 금요철야와 새벽기도를 강조하고 분야별로 모이는 수십 개의 중보기도 팀이 운영되어 기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자기 정체성을 분명하게 가지고서 흔들림이 없는 교회입니다. 교회와 교인은 같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이니 하나님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의 꿈을 이루는 교회와 하나님의 자녀임을 잊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교인들로 이루어진 정체성이 있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완벽한 교회는 될 수 없지만 그 방향에 서 있으면 건강한 교회로 평가 받을 것입니다. 결국 한국중앙교회는 하나님이 디자인 하신 맞춤형교회로서의 건강한 정체성을 잘 계승하여 하나님의 뜻을 완성해갈 것입니다.


원로목사님과의 관계는

  저는 늘 영적인 아버지를 소원하며 기도해 왔는데 하나님께서 기도의 응답으로 허락해 주신 분이 바로 원로 목사님이십니다. 제게 있어서 원로 목사님은 영적인 아버지이시며 제 목회 사역에 큰 방패 역할을 해 주시는 분이며 최고의 동역자이십니다. 뿐만 아니라 원로 목사님께로부터 저는 항상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다. 평소에 배울 수 있는 분이 가까이 계시는 것은 큰 복입니다. 더욱이 목사님은 사역의 백과사전 같은 분이기에 저는 그 분이 평생 해 오신 사역을 짧은 기간에 간접 경험할 수 있는 특권을 얻은 셈입니다. 또한 강건하셔서 부르심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달려가심으로 세계 선교 사역을 분담할 수 있는 것도 제게는 힘이 되고 감사한 일입니다. 교회에 계실 때는 항상 6부 예배를 인도하시고 말씀을 전해주시는데 성도들에게는 어떻게 하나님과 교회와 담임목사를 섬겨야 하는지를 잘 지도해주십니다. 저 또한 선포하시는 말씀을 통해 은혜를 받고 배움을 얻을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원로목사님의 모범을 통하여 예수님 사랑, 교회사랑, 성도 사랑을 날마다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원로목사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원칙이 있습니다. 평생을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가족을 위해 매일 기도하는 것, 목사님에 대한 존경을 늘 마음속에 품고서 생신이나 명절에는 반드시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 그리고 목사님께서 무슨 일을 하시든지 진심으로 기뻐하고 기도하고 동참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