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월례 발표회>





발표자: 주선애 교수 (장신대 명예교수)





1 걸어온 삶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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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시대를 지나  공산주의 그리고 38선을 넘으면서  피난민 시대에 이르기까지 젊음의 旅程은 삶이 무척 고달팠습니다.
살아오면서 어느 정도 고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일본시대에 배운 문구입니다.  “사람은 고난의 밑바닥을 핥아봐야 한다. ”라는 문구를 그대로 외우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면서 “고난” 이라는 것이 일종의 甘味로움으로 내게 다가왔습니다. 그것은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고통을 아는 사람만이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알게 됩니다. 어려울 때마다 십자가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때 제일 많이 부르던 찬송 두 장이 기억납니다.  
“ 내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이 찬송은 우리 어머니가 가장 많이 부르던  찬송이며 또 나의 대물림으로 받은 찬송입니다.
그리고 “하늘가는 밝은 길이 내 앞에 있으니 슬픈 일을 많이 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하늘을 우러러보며 부르던 찬송입니다.  
십자가를 가까이 하면서 천국의 소망으로 내 마음이 채워지면 행복에 쌓이곤 했습니다. 그래서 고통의 때는 동시에 내면의 풍요로운 꿈의 시기이기도 하였습니다.
장년과 중년기에는 일 . 일에 취 했던 것 같습니다. 바쁘게 지나는 것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만족해했으나 삶의 깊이를 찾아가야 할 시기에 외부활동에만 취한 듯 합니다. 책임의 매여서 쫓기다 보니 설익은 열매만 맺은 것입니다.
어느 날 기도 중에 주님은 나에게 “나는 섬기려 왔고 주려 왔노라” 고 하시면서 내가 지나치게 학생들이나 교인들에게 잘 보이고저 하는 강한 욕구를 책망하셨습니다. 취미에 맞도록 강의를 하려고 하지 말고 그들을 섬겨 주고 그들에게 사랑을 주고 영의 양식을 주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나의 죄를 깨닫고 나는 학교에 교수로 있는 사람이 아니라 이 학교의 종이 되고 권찰이 되여 모든 사람을 섬기기로 했습니다. 그때부터 나의 삶은 더욱 평화롭고 자유로워졌으며 풍요로워졌습니다. 내가 마음을 바꾸고 나니까 학교생활 전체가 나에게 있어서 에덴동산 같은 분위기로 변화 된 듯 싶었습니다.
나의 노년기는 더욱 나의 삶의 고유한 과업들을 찾아가며 하나님께서 나와 가깝게 동행해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가을이 되면 잎사귀들이 빨간색 노란색으로 변하듯이 나만이 누리는 고유한 축복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제 내생의 끝날까지 함께하실 주님을 바라보며 겉사람은 후패하나 속사람은 날마다 새로워진다는 바울 사도의 말씀이 무엇임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세상의 일들은 점점 멀어져 가고 천국 본향 집은  날마다  더 가까워지는 듯 느껴집니다.


11, 나의 삶에서 조심해야 할 것과 가장 귀중한 것 .

나에게 가장 가깝고 소중한 분이 한분 계셨습니다. 그분은 주변에서 모두 존경하는  나의 백부님 주요남 장로님입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 인사하기 위해 병으로 누어게신 백부님을 방문했을 때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반가워하시면서 귀한 공부를 하고 와서 이제부터 하나님의 종으로 일하게 되었으니 고맙다고 하시면서 이런 경고를 젊은 나에게 주셨습니다.  
“너는 일찍이 가난으로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돈에 대해서 각별이 조심해라 한경직 목사님을 보아라 그분은 돈을 모르신다 교역자는 그래야 된다. 그 집 식모가 보고 하는 말이다”
그 당시 한국여성들이 계를 하면서 많은 무리를 빚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나의 삶에 항상 경각심을 일으켜 주었습니다. 내가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나를 묶어 주었습니다. 돈은 일만 악의 뿌리로 특별히 교역자에게 가장 조심할 사항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어차피 나는 나그네다 다 놓고 갈 내가 아닌가? 영원을 소유한 사람이 어차피 다 놓고 갈 것들을 너무 사랑하지 말자고 거듭거듭 나와 싸우기도 했습니다.
탐심을 배격할 뿐 아니라 교역자는 절제생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그곳 선교사들의 생활을 보며 그 인격과 사랑에 감동되어 주님을 구주로 받아들이고 한국에 오는 사람들의 말입니다. 한국에 오면 교역자들의 화려한 생활에 놀라면서 낙심이 간다고 합니다. 물론 사회주의 생활에 젖어있든 탓도 있겠지만  탈북자들은 교역자들과의 거리를 멀리해야만 할 것처럼 느낀다고 합니다. 수도사들처럼 단순소박하게 살수는 없을런지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아버지처럼 어머니처럼 느껴지게 될 수는 없을런지요? 주님의 종들은 단순 소박한 생활로 영적으로 어리 사람들을 도울 수 있으면 합니다. 성프란시스코나 썬다씽처럼은 아니라도 조금은 구별된 삶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삶의 길에서 가장 귀중한 것은 무엇이냐고 할 때 나는 “깊은 기도“라고 하겠습니다. 하나님과의 호흡입니다. 노년기가 되면서 지금 기도가 게을러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짧아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너무 평안하니까..그러나 나는 .
하나님 하나님께 조르고 있습니다.  만일 나에게서 기도가 끊어져 가면 금방 내 생명을 거두어 주옵소서. 죽기를 원합니다. 기도 없는 삶은 더 살고 싶지 않습니다.  
나 개인이 기도가 약해지려고 하듯이 우리 한국교회가 기도가 약해져 가고 있습니다. 북한 문제를 보나 남한의 도덕적 부패를 보나 기도를 더 많이 해야 할 시기에 놓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체로 나를 포함하여 기도가 약해졌습니다.  세상을 이길 힘을 기도에서 찾아야 할 때가 아닙니까?
산기도가 없어지고 시외에 있든 수많은 기도원들도 거의 없어져가고 있습니다. 철야 기도도 형식만 남아 있습니다. 이 세대가 더 많은 기도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  한편 기도를 막는 악의시험이 또 강하여가고 있습니다.
말씀공부가 더욱 중요한 때가 되었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설교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말씀 공부가 끊어져 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에 사경회운동이 우리교회 발전에 근거가 되었었는데 지금 성경공부가 거의 다른 프로그램이나 문화 활동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이단 사설이 횡행하고 있는데 어떻게 진리외 비진리를 분별할 수 있을런지요? 소그룹 성경공부가 되살아나도록 하지 않으면 우리교회가 점점 더 약해지고 말 것입니다 교회의 생기를 다시 찾기 위하여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가치관이 흔들리고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확고히 하기 위하여 교회는 성경공부를 어떤 모양으로든지 강조해야 할 때라고 생각 합니다


111 후배들에게 ,,,,,,

주께서 고난의 십자가가 가까이 올 때 일어나 가자 하시던 것처럼 이미 주 위해 살기로 했는데 십자가를 향해 일어나 가자하고 나설 마음의 용기를 가져야 할 때입니다. 점점 시대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평안한 목회지에 연연하지 말고 고난을 향해 마중 나아가는 신앙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한순간의 흥분으로 소리높여 부르는 찬송이 아니라 평생 십자가 바라보며 골고다의 길을 갈 사람들이 없는 한 우리 교회는 맛을 잃은 소금이 되어 밝히우게 되겠습니다.
갑절의 능력을 요구하든 엘리사처럼 우리 선배들 보다 더 큰 능력을 사모 하면서 내 몫에 태인 십자가 지고 갈수 있어야겠습니다.
이 시대가 고난 忌避症에 걸린 것 같습니다. 기독교는 십자가의 종교인데 평안만을 추구할 수가 있겠습니까? 앞으로 오는 세속사회에서는 주님을 섬기기 위한 또 주님 뜻대로 살기위한 고난이 미래사회의 교회는 없을 수 없는 일입니다. 환란과 핍박이 이나 천재지변뿐이 아니라 전통적 규범이 무너져 내리고 사람들의 가치관의 극한 혼란 속에서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그 자체가 수난일 것입니다. 좁은 길을 걸으며 의롭게 살 각오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시대를 극복하기위한 영성적 생활이 고난을 의미할 것입니다

한 가지 더 부탁할 수 있다면 신앙의 생활화 가 시급한 문제입니다.
말씀으로 들려주는 목회로는 이 세대를 지도할 수 없습니다. 주님의 모습을 본받은 신앙인격의 소유자여야 합니다. 가르치는 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야 사람들이 따를 수 있습니다. 생활이 없는 설교는  낭비가 됩니다.
고난을 무릅쓰고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지도자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이 땅의 거짓을 축출하고 진실을 심는 구체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신문에 가득 찬 비리들을 교회가 4분지1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우리사회에서 이토록 부패한 것은 신자들이 부정직을 허용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처럼 죽더라도 거짓은 말아라고 하는 교회지도자들이 나와야하고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