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자로서의 사명과 역할







이 철
남서울교회 담임목사 / 한국피스메이커 대표






화해자로서의 사명이 절박한 오늘의 현실

  지난 4월 25일 ‘법의 날’을 맞아 대법원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전국 법원에 접수된 사건은 총 12만281건에 달했다.  이 중 수사기관이 범죄를 적발하는 형사·소년사건을 제외하고, 당사자 간 다툼이나 불복 때문에 들어오는 민사·가사·행정·특허 등의 소송만 한 달 새 9만6858건이었다. 하루 평균 3124건 들어온 셈이다.
  과연 이 통계에서 기독교인 및 교회는 자유로울까? 지금 기독 언론이 아닌 일반 언론매체들을 통해 기독교인 및 기독교 관련 분쟁으로 인한 소송 사건들이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 이러한 원인을 두고 특별한 정치적 의도와 불순한 세력들의 공작으로 항변하기에는 대 국민적인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 원인은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기독교와 관련된 부정적인 뉴스를 접하기 이전에 국민들이 자신의 지역사회에서 직, 간접으로 접하고 알고 있는 교회의 크고 작은 갈등으로 인한 분쟁 해결의 모습과 일맥상통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분쟁 당사자들인 교회의 지도자들과 기독교인들은 각각의 입장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의 부활의 증인으로 살며 영원한 천국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인 이 세상에서는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우고, 하나님의 이름의 거룩성이 훼손되며, 하나님의 이름이 망령되이 일컫게 되는 원인 제공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제는 이러한 염려가 실제적인 통계지표로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  매 5년마다 시행되는 인구총조사의 내용에 10년 주기로 종교인구에 대한 통계가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최근 조사가 2005년 자료이고, 그 전 자료는 1995년 자료이다.  이 두 자료를 비교 해 보면 참으로 심각함을 넘어서 두려움을 가져야 할 내용들이 발견된다. 10년간 3대 종교 중 불교와 기독교(개신교)가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감소하고, 기독교(천주교)의 비중은 증가하였다.  그러나 증감률로 비교하면 오직 기독교(개신교)만이 감소하였다.  기독교는 정체기가 아니라 감소로 돌아섰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모든 종교에 나타나는 전반적인 현상이 아니라 오히려 전체적인 종교인구와 비율은 증가 하고 있고, 특히 천주교는 동일한 기간에 증감률이 74.4%라는 급성장을 보여주고 있는데 반해 기독교의 증감률이 -1.6%라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고 각성해야 할 사실이다.  
  필자가 목회하고 있는 남서울교회가 위치한 서초구 통계를 동일한 자료를 통하여 살펴보니 1995년에서 2005년까지 10년 간의 종교인구는 62%로 변화가 없었으나, 종교 인구 중 기독교(개신교)인구는 48%에서 40%로 8% 감소한 반면, 천주교는 22%에서 34%로 무려 12%가 증가 하였다.  기독교와 천주교의 격차가 26%이던 것이 10년 동안 6%의 격차로 좁혀졌다.  

종교유형별 인구 추이
(단위 : 천명, %)


1995
2005
증감
인구
구성비
인구
구성비
인구
증감율
총 인 구
44,554
100.0
47,041
100.0
2,488
5.6
종교 있음
22,598
50.7
24,971
53.1
2,373
10.5
․불  교
10,321
23.2
10,726
22.8
405
3.9
․기독교(개신교)
8,760
19.7
8,616
18.3
-144
-1.6
․기독교(천주교)
2,951
6.6
5,146
10.9
2,195
74.4
․유  교
211
0.5
105
0.2
-106
-50.4
․원불교
87
0.2
130
0.3
43
49.6
․기  타
268
0.6
247
0.5
-21
-7.7
종교 없음1)
21,953
49.3
22,070
46.9
117
0.5

                                                               1) 종교없음에는 종교미상 포함

  교회 지도자로서의 한 사람으로 2015년의 통계 자료가 어떻게 나올지 두렵기 까지 한 심정이다.  안타깝게도 그 결과에 대한 추측도 그리 긍정적일 수 없다는 근거가 제시된다.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2008년 10월 23일~27일,  전국 만 19세 이상의 남, 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반적인 한국 교회의 신로도는 ‘신뢰한다’가 18.4%, ‘신뢰하지 않는다’가 48.3%로 나타났고, 기독교, 가톨릭, 불교와 비교한 호감도 조사에서 기독교의 호감도는 20.6%로 불교(31.5%), 가톨릭(29.8%)에 미치지 못하였다. 더 심각한 문제는 기독교에 호감을 나타내는 20.6%중 비 기독교인은 6.13%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가장 호감 가는 종교로 각각 기독교, 불교, 가톨릭을 선택한 이들의 종교분포 중 종교 없는 사람들의 비율이 불교는 46.2%, 가톨릭은 43.1%인데 반해 기독교는 27.3%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앞으로 한국에서 복음 전파의 사역이 미래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화해자로서의 역할

  통계가 보여주는 결과와 예측을 놓고 ‘하나님의 나라는 숫자에 있지 않다, 여론에 따르지 않는다, 진리와 숫자와는 상관없다’는 등의 말을 하기 우리 스스로가 생각 해도 너무나 부끄럽다.  
  또한 이를 놓고 ‘말씀의 근본적인 능력의 회복’, ‘용서와 사랑의 정신의 회복’등은 분명 중요하고 근본적인 원칙과 대안이지만 작금의 현실이 그러한 근본정신의 회복만을 부르짖기에는 너무 급박하다.  따라서 ‘긴급 처방’과 ‘근본 대책’을 함께 병행해야만 될 시점이 되었다.  아니 시점이 지났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과 뜻을 신뢰할 때 이 모든 일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줄을 믿고, 이러한 위기가 기회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이에 필자는 화해자의 역할에 대해 ‘긴급대안’과 ‘중, 장기 대안’으로 나누어 설명 해 보고자 한다.

긴급 대안 ; 중재합의

  줄 소송으로 이어지는 각 교단과 교회 및 단체들의 분쟁을 바라보며 ‘모든 사회법정의 송사를 중단하라!’는 촉구들이 이어지고 있다. 2009년 3월 18일에는 예장통합 전국장로회연합회(당시 회장 황명호)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를 발표하며 그 전 해에 치루어 진 부총회장 선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하나님의 공동체를 사회법정에서 판결을 받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행위라며 “모든 사회법정의 송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 이후에도 여러 교계의 원로 및 지도자들과 교회를 사랑하는 단체와 모임들이 ‘소송’을 중단하고 ‘화합’하라는 촉구를 했다.  그러나 그러한 외침을 통해 ‘화합’을 결단하고 ‘소송’을 중단 했다는 소식을 듣는다는 것은 매우 희귀한 일이 되고 있다.
  사실 소송을 중단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이 분쟁 당사자들도 사법기관을 통한 소송으로 분쟁을 해결하는 일이 얼마나 대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성하는지 충분히 아는 분들임에도 소송을 하는 것은 그만큼 절박한 현실이 있고, 바로 세우고 싶은 나름대로의 정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단지 ‘소송’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보다 ‘소송’의 장소를 바꾸자고 제안한다. 그것이 바로 ‘중재합의’를 통한 분쟁해결 방식이다.  분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장소가 사법기관이 아니라 법정 밖에서도 법적 판결과 똑 같은 효력을 발생시키는 판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중재합의’제도 이다.  이를 법정 밖에서 이루어지는 대안적 판결 제도라 해서 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이라고 한다.  최근 사법부에서 ‘조정센터’를 통해 사법부의 재판이 아닌 과정을 통해 판결에 준하는 분쟁 해결을 하도록 하는 ‘상임조정위원제도’ 역시 이러한 A.D.R.제도 중 하나이다.  이러한 제도는 새로운 게 아니라 이미 1960년대부터 있었던 ‘중재법’에 이미 담겨져 있는 내용이다. ‘조정’은 분쟁 해결 과정에 대한 합의라면 ‘중재’는 아직 나지 않은 결과에 대한 사전 합의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면으로 생각 해 보면 대한민국 국민은 법원을 통한 사전 중재합의가 의무적으로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개인 간 분쟁이 생기면 사법부를 통해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의무와 권리가 보장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중재법’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선택의 여지없이 이루어진 법원을 통한 중재합의에 추가 하여, 사인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하여 다른 사람을 중재판정인으로 세워 그 사람으로 하여금 확정판결에 준하는 판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재합의’를 통한 ‘중재판결’제도이다.  다시 말해,  분쟁의 내용에 대한 해결책의 합의가 쉽지 않을 때 서로가 신뢰할 수 있는 중재판정인에 대한 합의를 하고, 서로가 신뢰하기로 약속한 중재판정인이 진행하는 재판의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중패판정인이 분쟁 해결책에 대한 결론을 내려주는 것이 중재제도이다.  
  기독교계가 힘을 합하여 ‘중재 제도’를 활용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으로도 다양한 갈등과 분쟁을 시간과 비용을 줄여가며 해결하기 위해 상사중재, 언론중재, 노사중재 등의 제도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일반 기업들이 ‘중재 제도’를 활용하는 것은 단지 시간과 비용의 절약 뿐 아니라 비밀 보호에 있다.  첨단 기술 개발과 확보가 기업의 성패를 가름하는 현실 속에 상대 기업과 기술적인 분쟁이 생겼다 해서 소송을 하다보면 지켜져야 할 기업의 산업 기밀들이 상대편이나 또 다른 경쟁사들에게 노출이 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중재제도’는 기업의 기술적인 비밀을 지키면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 선호되고 있다. 국민의 알 권리와 개인의 정보와 비밀을 보호 한다는 대립되는 가치에 법정 소송은 국민의 알 권리에 보다 충실하여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공개 원칙이나 사적 중재는 개인과 집단의 권익을 더 우선시 하여 비밀 보호에 더 우선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재절차는 당사자 합의에 의해서 정해는 것이므로 분쟁 당사자들이 중재 개시 전에 절차에 대한 충분한 합의를 할 수 있으며, 대법원의 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는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규칙도 중재 절차에 대한 비밀보장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중재제도는 대외적인 비밀을 유지하면서도 내부적으로 분쟁 당사자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러한 제도는 앞서 말한 대 사회적 신뢰회복과 호감도 고양을 위한 절대적 필요가 있는 한국 교회로서는 너무나 적실한 제도이다.  대외적으로 기독교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분쟁 당사자간의 시시비비를 정당하게 가리는 제도적 방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외적인 이미지만 고려하다가 내부적인 분쟁을 덮어두기에 급급하여 개혁과 자체 정화가 소홀 해 질 수 있고, 반대로 개혁과 정화를 위하여 문제를 고발하고, 이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다 보면 궁극적으로 법적 정의를 실현할 수는 있으나 이 과정에서 대 사회적인 기독교 이미지는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일반인들이 기독교 관련 소식을 접하게 되는 언론매체는 일반 언론 매체 뿐 아니라, 기독 언론임을 표방하면서도 나름대로의 건전한 비판과 고발을 사명으로 삼는 기독 언론 매체와 단체들이 있다. 이러한 언론매체와 단체들의 비판 기능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그 내용이 일반인에게 전달되는 것은 통제 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법적 전문성과 권위 하에 기독교 내부의 개혁과 정화의 대상이 되는 내용들에 대해서 하나님 앞과 성도들 앞에서 긴장과 두려움 속에 철저히 다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회 및 교인들과 관련된 모든 시비들이 자체적인 중재제도를 통하여 해결되어야 할 절대적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독교계의 딜레마 해결을 돕기 위하여 뜻있는 기독 법조인들과 교계 지도자들의 참여로 2008년 3월,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이 세워진 것은 기독교계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일뿐더러, 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 대안적 분쟁 해결제도)에 대한 새로운 조명과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는 사법부 및 한국 법조계에 있어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여겨진다. 전직 대법관 출신의 기독교인들이 7분이나 참여 하고 있고, 고등법원장, 부장판사 출신들의 헌신된 기독교인들이 대거 참여 하고 있어 일반 법정에 전혀 뒤지지 않는 법적인 전문성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소속 교단도 다양하여 각 교단과 교회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일반 법정이 쫓아 올 수 없는 차별성이자 장점이다.  
  따라서 필자가 다시 한 번 촉구하는 바는 지금 현재의 모든 교계관련 소송을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소송의 장소를 일반 법정에서 ‘중재합의’를 통한 중재법정(예: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한국피스메이커 화해센터 등)으로 바꾸라는 것이다.  진행 절차가 재판과 똑 같은 것이므로 변호사의 도움을 업어 소송 대리를 할 수도 있고, 증인을 참여시키기도 하고, 증거 자료 조사 및 감정을 의뢰 할 수도 있다.  중재판정으로 결론이 나면 이는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있고, 중재행위가 일어난 장소가 속해 있는 관할 법원에서는 중재 과정의 법적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여겨지면 중재판정과 동일한 집행판결문을 써 주도록 중재법에 명시되어 있다.  
  또한 중재는 어느 기관이 하는 게 아니라 당사자들이 합의한 개인(한 사람, 또는 여러 사람)이 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앞에서 언급한 기독교 전문 중재 기관들의 법적 자문을 얻어 자신들이 속한 교단 내에서 중재판정인을 선정해도 된다.

중, 장기 대안; 화평의 문화 세우기

  당장 당면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중재제도를 소개 했지만, 이러한 중제제도가 제대로 작동이 되기 위해서는 성숙한 화평의 문화가 필요한 것이다.  교계에 나타나 사회적인 물의까지 일으키게 되는 한국 교회의 여러 문제들은 지금까지 한국의 교회가 ‘성숙’보다 ‘성장’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온 후유증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성숙’을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힘써야 할 몇 가지 사실들을 주지시켜보고자 한다.

■ 민주적 정치 : 절대적이고 집중적이며 수직적인 교회 정치 구조에 저항 한 것이 바로 종교 개혁의 정신이다.  따라서 대개 모든 기독교 교단들은 민주적인 교단의 헌법이 있다.  필자가 속한 장로교단의 예를 들어도 교단 헌법에 장로회 정치는 주권이 교인들에게 있는 민주적 정치임을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 시대 교회들의 문제 중 많은 원인들이 장로교 헌법에 제시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운영하는데서 발생한다.  따라서 새로운 원칙이 필요한 게 아니라 각 교단마다 가지고 있는 헌법을 잘 준수하여 교단의 헌법적 정신에 기초한 규칙, 권징조례, 예배모범을 철저히 준행하는 것이 화평의 문화를 세우기 위한 중, 장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 구체적인 훈련 : 영혼 구하는 전도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교회에서 전도 훈련을 실시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갈등해결 역시 하나님의 주도적인 역사가 필요하지만 이를 위해 우리는 구체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  필자의 교회에서는 갈등을 해결하고 화평을 이루기 위한 성경적 원리를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실제적인 갈등 해결을 연습하는 ‘피스메이커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13주간 진행되는 과정을 통하여 성경구절을 암송하고,  성경적인 갈등 해결의 원리들을 암송하고, 자신이 겪는 갈등 사례를 써서 분석하고, 함께 조언하며 성경적 해결책을 찾아보고, 역할극을 통해서 사전 실습도 해 본다.  한 번 과정을 마친 사람들은 그 다음 과정에서 도우미로 활동하며 처음 과정을 이수하는 사람을 돕기도 하고 자신도 계속해서 반복 학습의 기회를 갖는다.  남서울교회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여러 해 동안 실시하며 보완 해 오고 있으며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도 중요한 교육이라 생각되어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들을 개발 해 오고 있다.  
■ 갈등관리 시스템의 마련 : 설교, 구역(목장) 공부, 교회 지도자 훈련, 수련회 등을 통해 ‘화평 하게 하는 자(마5:9)’로서 살아가야 하는 사명감을 고취하고, 교회 내에 보다 더 훈련 받기를 원하는 자, 또는 필요와 은사가 있는 자들을 대상으로 좀 더 구체적인 성경적인 갈등 해결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여 피스메이커(화해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원을 늘려 간다.  세대 간, 가족 간 의사소통 방식과 문제 해결 방법들도 훈련 해 나가고, 제 삼자가 개입해야 만 될 일을 위해 교회 내에 화해조정실을 운영 할 수 도 있고, 성경적 원리와 상담 및 법적 전문성을 갖춘 한국피스메이커의 화해센터나 한국기독교화해중재원 등과 연계하여 소통과 화평을 도모한다.  

  교회 지도자들의 일차적 관심은 여전히 ‘성숙’보다 ‘성장’에 있다는 것을 느낀다.  이제는 한국 교회가 성장과 함께 성숙에 힘을 써야 할 때이다.  한국 교회에서 그토록 강조하는 전도훈련 이상은 아니어도 적어도 개 교회에서 전도를 구체적으로 훈련하고 실천하는 정도의 노력만큼은 서로 화평 하는 일을 공부하고 훈련하고 실천하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힘써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되어야 교회가 수많은 갈등으로 상처입고 찢겨져 신음하는 이 사회를 강력한 평화의 복음을 외칠 수 있을 것이며 이 시대의 진정한 화해자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