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손인웅 목사 (덕수교회)


(녹취)


  오늘 세 분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세 분이 다 해주셨어요. 그런데 세분의 차이는 '세대 차이가 좀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정호 목사님 세대, 이정익 목사님 세대, 림인식 목사님 세대에 따라 강도가 좀 다르다. 그리고 보는 시각도 좀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용은 다 같으신데 젊은 세대는 위기의식이 더 심각하다. 후배들을 생각하면서 젊은 사람들이, 청년들, 학생들이 교회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캠퍼스에서 잘 되던 전도가 지금은 하나도 안 되고 아주 냉소적으로 돌아선 모습을 보고 그들과 부딪힐 때 너무 절박해서 오정호 목사님의 그 눈물의 호소는 '젊은 세대들의 호소다, 절규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절규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해 주시길 바라는 그런 심정으로 들었습니다.

  이정익 목사님 말씀은 아주 균형있고 세련되게 분석을 잘 하시고 대안도 잘 제시하셨습니다.

  림인식 목사님은 원로답게 한국 교회가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좀 더 성숙하게 풀어나가야 한다. 쥐를 잡다가 독까지 깨버리면 더 큰 손실이다. 이런 한국교회를 사랑하는 애정어린 마음에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저는 대학시절부터 기독교가 분열된, 제가 60학번인데 59년 합동과 통합이 분열될 때 교회에서 오물이 투척되고 그 때의 추태와 망신, 그 때 제가 전도한 친구들이 교회를 떠나 지금까지 교회를 안 다닙니다. 그 때의 충격과 상처 때문에 그 때 이제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날 수 있겠는가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다시 치유를 주시고 다시 부흥할 수 있는 은총을 베풀어주셨는데 지금 사태가 그 때 사태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때는 언론매체가 잘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국지에서 발생하는 불상사가 그 지역에만 영향을 미치고 그런 식으로 영향력이 파급이 많이 확산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매체들이 세계를 다 뒤엎어버립니다. 일간지 신문에 양면을 가득 채우고서 보도하는 신문도 있었고 메이져 신문들 셋이 다 한 면씩 다루고 그 다음에 오 목사님도 말씀하셨지만 sbs방송을 보고 전화한 사람들이 이제 한국교회 문 닫아야 하지 않느냐, 이렇게 심각하게 폭언을 할 정도로 그런 것을 들으면서 저희 한목협도 지난 번 한국교회 자정능력을 점검한다는 세미나를 했습니다. 강사 세 분이 다 아주 절망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그래서 사회자가 해체하자는 이야기냐 그렇게 유도를 했습니다. 결국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 다시 시작을 하든지 새롭게 해야지 현재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것이 결론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는 과격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이 상태로서는 안 된다 하는 데는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정적으로 강조하고 오늘 세 분도 말씀하셨지만 구체적인 대안이 무엇이냐,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하는 문제에 대해 제가 생각한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제가 현재 한국 교회의 상황을 볼 때, 우리 개신교회가 겪을 수밖에 없는 제도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틴 루터가 지금 와서 개혁을 하라고 한다면 그 때처럼 할 수 없겠다, 루터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 개신교회가, 뭐 한기총이 60 몇 개 교단이잖아요. 그걸 무슨 재주로 통제를 할 수 있겠습니까. 한국교회가 이렇게 분열 되서 모두가 각자, 이 목사님이 원칙을 이야기 하셨는데, 원칙이 없습니다. 원칙이라는 것이 성경인데 성경의 권위가 다 떨어졌어요. 지도자 중에 성경 말씀에 복종하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성경 덮어놓고 교권으로 하고 있고 그리고 교회가 성경 위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종교 개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사실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성경으로 다시 돌아가서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모두가 믿고 복종을 해야 문제가 해결되는 것입니다. 제가 덕수교회에서 40여년 설교를 했는데 28000여 회를 했어요. 계산을 해보니까. 그럼 28000여 번 했으면, 개한테나, 소한테나 고양이한테라도 2만 여회를 말씀을 가지고 귀에다 읽어대면 아마 개가 성자로 변화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럴 정도의 회의가 들고 있습니다. 말씀이 얼마나 많이 쏟아지고 있습니까. 방송이며 신문, 온갖 문서에 말씀이 홍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씀의 권위가 능력이 약화되었습니다. 그러니 변화가 일어나겠습니까. 사람이 변화되어야 하지 않습니까. 성서공회 백주년 대회를 하면서 미국, 일본 성서공회가 다 왔습니다. 성경이 베스트셀러이고 가장 많이 반포되는 책, 미국에서도 가장 많이, 한 집에 성경이 몇 권씩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이 베스트셀러임에도 불구하고 읽혀지지 않는 성경. 그래서 미국에서는 어떻게 하면 읽도록 하겠느냐 하는 문제, 그 다음에 많이 반포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성경 말씀으로 사람이 얼마나 변하느냐, 앞으로 여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이 있으면 사람이 변해야 하는데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서 회개 운동도 여러 번 했지만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옛날 초기 1907년 회개, 옛날 지도자들이 회개하고 밑으로 온 교회들이 회개운동이 일어나고 했는데 이제는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야겠다. 지도자들에게 기대해서는 주님 오실 때까지 불가능하다. 그래서 NGO들, 평신도들, 정말 안티라고 우리가 얘기하는 사람들, 그것을 분류해보면 5개가 있어요. 첫째는 이단들, 다음에는 반기독교적, 체질적으로 기독교를 반대하는 사람들, 이단은 아니지만 아주 기독교에 대해 적대감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요. 그 다음에 그 사이트에 나오는 글을 보면 나도 예전에 교회에 다녔지만 지금은 안 다닌다. 그런 교회 내가 왜 또 가야하느냐, 이런 글이 있어요. 교회에서 상처 받아서 떠난 사람들이 있어요. 그 다음에 한 그룹은 나도 지금 교회 다니지만 목사님들이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과 행하는 것이 도무지 일치가 안 된다.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 주님의 몸이요 머리는 예수님이요 다 가르치지만 실제로 하는 것 보면 그렇지 않다. 가르친대로 교회가 되지 않는다. 이래가지고 되겠느냐 교회에 다니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저는 이런 사람들이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봐요. 그런 사람들이 글을 계속 올립니다. 그런가 하면 건전한, 정말 교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설적으로 이렇게 하면 좋겠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한기총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하면 좋겠다, 정말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를 구분해서 보면 대안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글이 나오지 않게 하는 대응을 해서 인터넷 사단을 만들어 계속해서 싸우며 없애려고 하면 더 큰 전쟁, 기독교가 정말 더 큰 위기에 빠집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해결방법은 그들이 지적하는 문제들을 정확하게 정직하게 수용하고 우리가 고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고치는 수밖에 없어요. 스스로 고쳐야 없어지지, 아무리 해도 안 됩니다. 자정 능력이라는 것이 질문 하는 것 자체가 잘못 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님이 살아 계시는데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 자체가 교회를 부정하는 언동이 될 수 있지 않느냐. 자정 능력이 있다. 왜냐하면 예수님 머리는 살아 있기 때문에, 지체들이 부패하고 병들어졌지만 머리는 살아있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 그렇게 보고 이 병리 현상들을 어떻게 고쳐 나갈 것이냐 머리를 맞대고 우리가 연구를 해봐야 합니다. 제 생각은 한기총 두 그룹이 송사까지 붙어서 집사가 변호사가 와서 회장직 대행을 하니 양쪽이 겸허하게 물러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서로 물러나고 그 다음에 임시로 온 대응자가 정관 개정을 먼저, 위원들을 위촉을 해서 먼저 하고 한기총의 독소 조항들이 있어요. 부패하게 만드는 조항들이 있어요. 이런 것들을 전부 정리해서 심플하게 정관을 개정하고, 전에 우리가 만들어 놓은 로드맵대로 하면 NCC 정관, 한기총 정관을 합해서 만든 것이 있어요. 그런 정도로 정관을 개정을 하고. 기관 단체라든지, 원로 회원이든지 이런 분들은 회원을 두 종류로 해서 투표권이 있는 회원과 없는 회원을 구분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정말 교단이 대표해서 의사 반영, 의결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으로 바꾸고 그 다음에 이제 임시 총회를 열어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 다음 단계는 NCC다. NCC는 잘하고 있느냐, 그런 질문이 있었어요. NCC는 너무 좌편으로 가기 때문에 전체 지지를 못 받는다. 그럼 NCC 쪽으로 하나 되는 것은 어떠냐, 이런 얘기까지 나왔지만 그건 현재는 어렵다. 제 생각은 두 기구를 지붕을 하나 씌워서 연방 연합제로 해서, 서로 견재하며, 진보와 보수는 언제나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서로 견재하며 보완적인 관계를 가지고 역사 발전에 언제나 보수와 진보가 있는 것입니다. 서로 견재하며 그래서 우리 한국교회가 건전한 보수, 건전한 진보, 열린 보수, 열린 진보 함께 협력하며 한국교회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희망을 줄 수 있는 한 가지가 이번에 이런 내용을 겪으면서 우리 교회가 하나의 교회를 지향하자. 그래서 NCC와 한기총이 한 지붕 두 가족으로 해서 한국교회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하나님 앞에서나 교회 앞에서나, 일반성도들에게나, 일반 사회에 보여주면 출구 전략이 될 수 있어요. 이제 새로워지는구나, 희망이 보이는 구나. 이렇게 해서 한국교회가 새로워질 수 있는 그러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것이 양쪽이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회개하는 사람들이 말로만 회개하지 말고 삼손 같이 회개해야 합니다. 삼손같이 '내가 죽겠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한 이 책임을 지고 죽겠습니다.' 하는 사람이 나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앗시리아나 바벨론의 몽둥이를 맞아서 이스라엘이 박살이 나고 다시 출애굽 이전 상태로 고통을 한 70년 당해야 그래야 정신 차리고 회복이 되지 않겠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 자정 능력을 발휘해서 하나되고 그래서 한국교회에 희망을 보여주고 살아나는 이런 아주 좋은 기회를 만드는 것이 오늘 여기에 모인 우리의 사명이 아닌가 그런 말씀을 감히 드리면서 그렇게 좀 제대로 기도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