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갈등, 분쟁의 문제와 그 해결 방안







노량진 교회 원로 목사  림 인 식





  근간 ‘한국 교회는 세속화 하고 있다’ ‘갈등과 분쟁의 개신교다’로 공공연하게 지적을 받고 있다, 교회 안과 밖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 당면한 최 급선무가 이 문제해결이라는 긴박감을 갖게 된다. 물론 ‘세속화’도 ‘갈등과 분쟁’도 교회의 치명적인 중병 상태가 된 것이 다. 그런데 문제는 이 난치의 병을 고쳐줄 명의가 없는 것이 절망이고 어떤 치료법도 찾지 못하여 더욱 고통스럽다. 나름대로 모두가 백방으로 치료 노력을 하고 있으나 도리어 더 악화 일로로 심각해지고 있다.
아무리 중병이라도 고치는 방법을 알거나, 병에서 낳으면 안 앓았던 것 보다 더 나을 수 있다. 그러나 중병을 고치지 못하면 생명을 잃는 비극이 오게 된다.      
이 시간 이 병을 급히 고치는 묘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저 스스로가 한국 교회와 함께 죽어가는 암담한 상황 속에서 이렇게 만든 책임을 통탄이 회개하면서 오직 고쳐주실 수 있는 하나님 앞에 마지막 소생의 기적을 간구하는 심정으로 몇 가지를 부르짖어 보기로 한다.
긴급성에 비치어 보면 구체적 방법이 아닌 동문서답 격이고, 한가한 원리적 이야기를 하는 것 같으나 이것이 해결의 원리요 근본 치료의 답이라고 확신한다.

        
첫째로, 한국 교회와 그리스도人은 경건, 절제, 화합으로 세속화와 갈등 분쟁시험을 반드시 이기고 넘어가야 살길이 열린다.

한국 개신교 127년 역사 중에 오늘날같이 신앙 자유를 누려 본 일이 없었다, 오늘날같이 교세와 재정력을 가져 본 일도 없었다.
지난날 한국 교회는 오늘 같은 자유와 교회성장과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되기를 바라서 음으로 양으로 많은 기도를 드렸고 희생까지 당하며 힘써왔다.  앞으로도 한국 교회는 더욱 발전하고 더 많은 힘을 얻어야한다.  
하나님께서 응답으로 이런 놀라운 특은을 주셨는데 한국 교회는 도리어 중병에 걸려 위기를 당하고 있다.  
지난날 한국 교회는 일제 강점기와 공산치하 그리고 6.25동란을 거쳐 오는 중 많은 순교자를 낼 수밖에 없었고, 교회적 사명에도 수적으로나 재정력으로 극히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교회가 사회적 사명과 영향력에도 피동적 위치에서 이름 없이 소리 없이 주님만이 아시도록 순수한 신앙심으로 충성하였을 뿐이었다. 물론 아무런 대가를 기대하거나 바라지 않았다. 그 당시는 도리어 교회적 충성은 검거 투옥 핍박이 대가로 돌아 왔다, 그러나 오직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 하였을 뿐이었다. 그것이 지난날 한국 교회의 신앙이었고, 사명이었고, 사회봉사이었고, 애국이었다.
이런 모습을 하나님께서 기뻐 하셨고, 사회와 우리민족은 교회에 대하여 감동을 받았으며 일반 사회가 교회의 하는 일을 따르게 되었다.
무신론 공산주의가 교회를 없애려는 노골적인 대 핍박을 가해 왔지만 교회는 생명력을 발휘하며 승리하였다.  
오늘날에는 교회 교세 증가와 처음 만나는 자유, 풍부로 비로써 사회적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는데, 도리어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피동적(minority) 자세에서 능동적(majority)자세로 바뀌면서, 순수한 신앙만 이 아닌 어떤 나타나는 공적과 명예의 대가를 바라는 활동으로 변질 되었다, 교회 활동을 사명감이아니라 공명심과 권리를 차지하려고 쟁탈하는 자리로 여기고  본의 아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어 경쟁과 갈등이 교회 내에는 분쟁이 되었고 밖으로는 실망을 주고 있다.
지금은 무신론자 공산주의가 아닌 자유민이 교회에 대한 심한 반발과 비판을 가하게 됨으로 교회의 지도력이 무너지게 되었다. 앞으로 이런 갈등과  분쟁을 더 계속 하면 그때에는 내 집안 신자들의 항의를 받게 될 것인데   그렇게 되면 교회 지도력은 회생 불가능해질 것이다.  
옛날 바울사도가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4;12)고하였는데
한국 교회는 가난과 핍박에 처할 줄은 알았지만 풍부와 자유에 처할 줄은 몰라 실패 하고 있다.                          
문제는 배부름과 풍부에 처하는 비결이 없을 경우에는 교회성장과 여건이 되더라도 도리어 교회적 사명은 무너지게 된다.      
지금 우리 한국사회가 개인의 도덕성과 사회윤리의 향상과 발전이 뒤 따르지 못한 채 갑자기 외형적인 국력이 올라가고, 일반 국민이 자유를 누리며, 경제적으로 윤택해짐에 따라 개인 사생활과 사회풍토와 분위기가 온갖 세속과 타락으로 범죄가 늘고 있다.  
이런 개인과 사회를 고처야 할 한국 교회가 도리어 사회 분위기에 오염이 되어 실망을 주고 지탄을 받게 되었다.  
위기를 맞은 한국교회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깊고 확실한 경건으로 돌아가는 일에 결단이 있어야 만 풍부를 감당할 수 있다. 성령의 열매인 절제가 있어야만 세속과 타락을 이길 수 있다. 그리고 예수님 주시는 용서의 사랑으로 화합과 연합을 이룰 때만 갈등 과 분쟁을 막을 수 있다. 일제 때 신사참배를 대항하듯이 오늘날 해산 고통을 해서라도 경건, 절제, 화합을 이루어야한다.  


둘째로, 한국 교회와 목회자는 하나님을 향한 신앙적 보수와 사람을 상대하는 진보적 생활로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이념적으로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져 있다, 사상적으로 보수와 진보로 갈라져있다, 정치적으로 여당과 야당으로 대립 하고 있다. 그밖에 지방색 갈등도 있다.  
그러므로 정치적으로는 물론이고 모든 사회 활동에 있어서 화합이 어렵다.  처음 에는 순수하게 출발하였다가도 어느덧 이런 대립 세력의 각축장(角逐場)으로 변질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우리한국 사람은 화합이 어렵다고 하지만 이런 역사적 문화적 배경 때문에 더욱 화합이 어렵다. 그런데 일반 사회에서는 갈등과 대립이 당연한 입장과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지라도,  
기독교계 교회나 목회자가 그 어떠한 이유로든지 따로 따로 편 가르기를 하거나 거리로 나 선다는 것은 교회 자체를 혼란하게 하는 것이고 사회가 교회를 이해할 수 없게 하는 자가당착(自家撞着)이 된다.  
교회에는 보수적인 교인도 진보적인 교인도 같이 신앙생활 하는 곳이다, 여당 신자도 야당 신자도 함께 교회 봉사 하는 곳이다, 영남인도 호남인도 남한 사람도, 북한 사람도, 심지어 좌익도 우익도 한 장소에서 함께 같이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신자로서 예수님만 따르고 본받아야한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향한 신앙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십자가를 지실 정도로 극 보수적이었다, 그러나 대인관계는 바리새인의 집에도, 세리의 집에도 심지어 사마리아 여인 까지도 꼭 같이 대할 정도로 극 진보적이셨다.  
바울 사도도 예수님을 본받아 하나님을 향한 신앙과 사명은 그것을 지키기 위하여 감옥에 가쳐도 양보하지 않았고, 순교를 하면서까지 굳건히 지키는 극 보수 이였다, 그러나 대인관계는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율법 없는 자 에게는 율법 없는 자 같이, 율법 있는 자 에게는 율법  있는 자처럼, 약 한 자 에게는 약 한 자처럼,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으로 대한 것은 많은 대상을 구원하기 위함이 라고 했다 (고전 9;20~23 )극 진보이었다.
한국 교회와 목회자가 예수님과 바울 사도처럼 하나님을 향한 신앙과 사명에 있어서는 보수적이고, 대인 관계에 있어서는 진보적으로 생활화 하면 교회 내 갈등은 없어지고 사회 각계각층을 구원하는데 지난날과 같은 보수 진보로 인한 걸림돌은 없게 될 것이다.  


셋째로, 한국 교회와 목회자는 철저하게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면서 세상 이념(사상)과 정치를 초월 하여 화해의 주역이 되어야한다.

남북 분단은 전쟁 충돌로 이 민족을 피투성이로 만들었다. 아직도 무장 대치로 계속 적대시의 증오와 상대를 파멸시키려는 투쟁 심리는 날이 갈수록 심화 되고 있다, 분단의 병마(病魔)는 남북 대립만이 아니다,  마치 암 세포가 전신에 퍼졌듯이, 우리 민족의 모든 방면에 대립과 갈등과 투쟁의 뿌리를 깊게 하였다, 그러므로 평안한 곳이 없다,
지난번 촛불 시위 때도 겉으로 나타난 ‘미국 쇠고기 반대’ 보다, 이미 심리 속에 각각 퍼져있는 보이지 않는 분열 투쟁의 암세포가 발작을 하여 것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 되어 진통하였다. 우리 민족의 사는 길은 이 난치병을 고처야 살게 되어있다,
그런데 이 병을 고처야 할 사명은 한국 교회가 져야 한다,
그렇게 하자면 먼저 한국 교회와 목회자는 내 교회 안에서 목회의 대상을 보수와 진보, 여와 야, 좌익과 우익, 지방색을 초월 하여 꼭 같이 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맞는 목회를 해야 한다,
예수님이 오셔서 “회개하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다”고 하신대로, ‘하나님 나라 백성’을 만들어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목회로 우리 민족을 화해시키는 운동을 해야 산다, 이것이 참 목회의 본질인 동시에 병든 우리 사회를 치유하는 유일의 길이요 희망이다,
더 이상 교회 이름으로나 목회자가 한쪽 편에 서서 밖에 나가 운동 하는 일은 끝여야 할 것이다.
한국 교회 절대 다수 신자와 한국 사회는 어떤 이유로든지 양분 투쟁이나 분열은 원하지 않는다, 물론 필요치도 않다, 지난날 우리(분열)시대 투사적인 지도자들이 교회를 사분오열(四分五裂)시킨 것을 모두 깊이 회개하였다. 다시
는 분열을 재범(再犯) 하여서는 용납 받을 수 없다.
단지 한국 교회가 3.1운동 때와 같은 민족 멸망의 위기가 왔거나, 사립학교 법 개정운동 때와 같은 교회 본질인 계명에 관하거나 선교 권 침해를 지키기 위한 즉 하나님을 향한 신앙과 사명에 침해를 당할 때는 어느 한편이아니라 한국 교회 전체가 하나가되어 거리로 나서서라도 지켜야 할 것이다, 그밖에는 어떤 경우에도 자체 분열을 극복하여야 한다.  
물론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회 참여를 금기시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한국 교회와 목회자는 이 민족을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배출하는데 전념 하는 것이 교회를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유익하다.
대소사에 성직자들이 사사건건 모든 문제(issue)에 앞장서서 소리 지르는  것은 본무도 아니고, 도리어 분열을 만드는 불씨가 되어 효과적이지도 않다.
한국의 성직자 아닌 많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사회 각계각층에 퍼져 하나님의 나라 건설에 힘쓰면서 그들이 필요하면 사회 참여를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넷째로, 한국 교회와 목회자는 이 민족의 영(靈)을 살리기 위한 일에 집중하자

우리나라가 해방당시 GNP 60$ 이었던 것이 오늘 2만$가 넘게 되었다. 부자가 된 것이다, 그런데 대낮에 유흥비 에 쓸 돈을 빼앗기 위해 이웃을 죽이는 즉 남의 생명을 내 유흥만큼도 귀하게 생각 하지 않는 범죄 사회가 되고 있다, 보이는 물질적 발전은 있었는데 비해, 보이지 않는 정신적 영적 방면은 도리어 크게 후퇴 하였다. 이대로 가면 부자가 될수록 부패, 타락, 범죄가 급증하게 된 것이다.
사회가 이렇게 된 데는 교회의 책임이 매우 크다.
교회가 영을 죄에서 구원하는 본연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책임도 있지만, 그보다 그동안 우리 민족을 가난에서 건지겠다는 현실에 집착이 되어 교회가 도리어 물질적 축복을 강조하며, 영적 구원을 소홀이한 잘못이 없지 않다.  
이제는 한국 교회와 목회자는 남북한 동포의 심령을 살리고 구원하는 일에 전적으로 집중하자. 이 일에 성공을 하면 우리 민족 구원도, 남북 복음적 통일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구령(救靈)에 실패하면 민족 복음화도 복음적  남북통일도 전혀 이루어질 수 없고 교회자체도 자멸의 독소가 될 수도 있다. 한국 교회에 있어서 심령 구원은 급선무이기도하고, 근원 문제이고, 절대 사명이다.


다섯째는 한국 교회 모든 목회자는 사람 사랑을 첫째로 하는 목회를 하여야 한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실천하신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람을 사랑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우주만물보다, 세상의 모든 가치보다,  어떤 종교적 존재와 계율보다,  심지어 자신의 생명보다 사람을 더 사랑하셨다. 그 사랑이 άγαπη 사랑이다.
그리고 친히 “사람을 사랑하는 일”을 실천하시며 우리에게 가르치시고, 보여주시고, 요구하시고, 명령하셨고, 또 기대하신다. 세상 모든 일은 사람을 사랑할 때만 성공이 온다. 우리 목회자들에게 이 속죄 애를 사람에게 실천하라고 세워주신 것이 목회요 교회다.
그런데 우리 목회자들이 사람보다 신학, 교리, 교파, 교회를 더 사랑하였기 때문에 온갖 불행(갈등, 분쟁, 분열) 이 왔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황폐해진 책임이 전적으로 우리 목회자에게 있다.  
깨끗이 회개하고 이제는 예수님처럼 사람을 사랑하기 위한 신학, 교리, 교파, 교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화목이 나오고, 이 민족을 살리고, 세계적 사명을 감당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사랑하는 목회자를 쓰셔서 세상을 고치신다.
사람을 바꾸는 힘이 어데 있는가? 사랑이다! 가정도, 사회도 사랑으로만 새롭게 고처진다. 사람을 사랑하는 한국 교회가 되어야한다.


결론

소돔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 심판받았다. 우리한국 교회에는 아직 의인 열사람이 남아있다고 믿고 싶다. 결코 심판 하지 않으실 것이다.
엘리아가 세상 악의 세력에 하나님의 백성이 다 쓸어 진 줄 알고 실망할 때, 하나님께서 “발-에게 굴하지 않은 7,000명이 있다.” 고하셨다. 우리 한국교회에도 세속적 발-에게 굴하지 않은 7,000이 있다고 확신한다.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 예루살렘에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렘5;1)고 하셨다. 아니 우리가 이제라도 의인이 되고 세속에 굴하지 아니하고, 정의를 행하며 인류를 구하면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를 아끼고 사랑하실 것이다.
비록 중병에 걸린 것은 사실이나,
우리 목회자가
*경건, 절제, 화합으로 세속화와 갈등 분쟁시험을 반드시 이기고 넘어가자.
*하나님을 향한 신앙적 보수와 사람을 상대하는 진보적 생활로 보조를 맞추자.
*철저하게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면서 세상이념(사상)과 정치를 초월하여 화해의 주역이 되자.
*이 민족의 영(靈)을 살리기 위한 일에 집중하자.
*사람 사랑을 첫째로 하는 목회를 하자.

이렇게 목회 내용을 재확인하며 힘쓰면  
확신 한다! 하나님께서는 한국 교회를 사용하셔서 내 민족 구원과 화합은 물론이고, 북한 심령을 구원할 수 있도록 섭리하시고 그리고 나가서 지구촌 각 족속들에게 복음을 증언하는 민족으로 사용 하실 것으로 믿는다. 이제는 한국 교회와 목회자가 이 중대 사명에 집중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