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브니엘을 거쳐야"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





본문 창 33: 4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아서 안고 목을 어긋맞기고 그와 입 맞추고 피차 우니라"

이런 지극하게 아름다운 장면이 우리 교회에, 우리 민족에게 언제 있을까?

기다립니다. 꼭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본문의 이 장면이 나오기까지의 그 배경을 성경에서 찾아봅니다. 이 배경의 뒤를 야곱에게서 찾은 뿐 에서에게선 그리 자세한 기록이 성경에는 없습니다. 다만 야곱이 그 큰 호의로 선발대를 보낸 다음에 오는 소식은 에서가 크게 노발하여 400 인을 거느리고 온다는 보고를 야곱은 받은 바입니다. 야곱은 그 초조함이 비길데 없을 듯합니다. 형이 자신의 호의를 외면할뿐 아니라 400 인이나 거느리고 온다는 그 소식에 야곱은 안절 부절 그 초조함은 말 할 수가 없는 듯 합니다. 어떻게 좀 대응해 볼까 엄두가 나지 아니합니다. 대항하자니 그럴 힘이 없고, 도망치자니 그 많은 가축이며 수 많은 가족을 거느리고 도망할 길도 전연 보이지 않습니다. 화해를 청했으나 불응함을 당한지라 이제는 아무길이 없음이라 모든 가축과 재산을 우선 얍복강을 건너게 하고, 그 다음은 가족들을 다 건너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야곱 자신은 이제 할일이 홀로 남아 있는 이것 뿐 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택함을 받은 자이라 영으로 알게 되어진 줄로 믿습니다. 홀로 남아 있는데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이 길은 신앙으로 받은 길입니다. 그 어떤 사람은 같이 힘을 겨루다가 너무 악착같이 달라붙으니 그의 환도 뼈를 쳐서 위골이 되게 하였습니다. 야곱은 드디어 이 씨름에서 몸이 망가졌습니다. 그 아픈 다리를 끌면서도 야곱은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는지라 일사를 각오하고 더욱 악착스레 붙듭니다.  날이 밝아 가니 그 어떤 사람은 나는 가야 한다 하나 야곱은 그를 놓아 줄 수는 없습니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가로되 야곱이니이다 그 사람이 가로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사람으로 더불어 겨루어 이기었음이니라"(창32:26-28)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개명하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이사야의 말씀을 상기합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조성하신 이가 이제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사43:1) 이렇게 야곱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진 것입니다. 야곱은 이스라엘의 이름을 받은 그 곳의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였으나 내 생명이 보존 되었다 함이더라"(창32:30)

  브니엘에서 병신이 된 야곱은 "그 환도 뼈를 인하여 절었더라"(창32:31) 이 실정이 브니엘에서 되어진 실정입니다.  

   저는 한 세기를 살아오면서 중국서도 노회니 대회니 총회 등에서 서로간의 문제가 제기되어 재판국원으로 일도 해보았고 본국에 돌아와서도 이런 사건을 몇번 겪어 보았습니다. 야곱과 같이 브니엘을 거처야 함을 절실하게 당해 보았습니다.  지금도 예외는 없습니다. 브니엘을 거쳐야 함을 새삼 느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