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
2011. 1월 월례 주제 발표회



"주여! 세계 난민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발표자: 이윤구


                  
                  Ⅰ. 세계난민의 현주소
                 Ⅱ. 10대 난민 발생국
                 Ⅲ. 10대 피난민 정착국
                 Ⅳ. 유엔 피난민 고등판무관(UNHCR)
                 Ⅴ. 한국, 한겨레, 한국교회의 십자가







Ⅰ. 세계난민의 현주소

  오늘 우리 인류대가족이 살고 있는 지구촌에는 얼마나 많은 피난민이 얼마나 처절한 삶을 영위하고 있을까요?

  1천 1백 40만 명이라는 숫자는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파키스탄의 수많은 피난민 수용소에는 아프가니스탄 사람 2백만여 명이 사람답지 못한 생활을 남의 땅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언제 수용소가 강제로 폐쇄되고 강제로 국경너머로 송환될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4백 60만 명의 팔레스타인 아랍인들은 예루살렘 거룩한 도성 주변의 피난민 수용서(이스라엘,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에서 60여년의 고통스런 삶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지극히 정치적인 이유로 피난민의 범주에도 들지 못합니다.

  피난민으로 인정을 받는 피난민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국제연합과 국제기구들이 가능한 보호와 구호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피난민(refugee)'보다 두 배나 많은 2천 6백만여 명의 사람들이 어쩌면 '피난민'보다 훨씬 힘든 난민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내국 실향민(內國 失鄕民)입니다. 유엔의 용어로는 Internally Displaced Persons(IDPs)라고 불리웁니다.

  이 IDPs의 아주 대표적인 예가 남부 수단의 Darfur지역입니다. 22년의 긴 내전 속에 200만 명이 희생당한 땅에서 지난 일요일(9일)부터 독립투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내일(15일) 지구촌에는 193번째의 새 나라가 탄생하게 됩니다. 1천만 인구의 남 수단 사람들은 너무도 처절하고 비통한 난민생활을 해 왔습니다. 5명 중 4명이 문맹입니다. 15세 소녀는 아이를 낳다가 죽을 확률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확률보다 높다고 한 국제구호단체(Oxfam)가 밝혔습니다.

  2천 8백만에 가까운 생명, 세상을 주고도 얻지 못할 존귀한 사람들이 인간가족 6대주 구석구석에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하늘 아버님의 긍휼만이 이들을 해방의 땅 새 예루살렘으로 구출할 수 있습니다. "주여!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피난민의 현주소를 생각해보면 한두 가지 특색이 있습니다. 국경을 넘는 피난민의 수가  제일 많은 대륙은 아시아이고 내국 실향민은 아프리카 대륙입니다. 아시아의 피난민 인구는 5,954,220명이고 아프리카의 실향민은 12,700.000명입니다. (2007년 현재)

  유럽은 피난민이 516,346명, 북미는 2,704명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부유하고 질서가 잡혀 있는 서구사회에 피난민이 많으면 고생들이 좀 덜 할 터인데 어찌 하여 살기가 힘이 들고 혼탁한 아시아, 아프리카에 피난민이 몰려 있을까요?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답이 보입니다.

  피난민의 발생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그 하나는 자연재해이고 다른 하나는 전쟁입니다. 지진이나 쓰나미, 화산폭발 같은 자연재앙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전쟁은 사람이 만든 재난입니다. 그래서 더 복잡하고 해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피난민을 제일 많이 배출한 이라크(2,279,245명)와 아프가니스탄(1,909,911), 제일 많이 정착시킨 파키스탄(2.035,900)과 시리아(1,503,769)와 많은 다른 피난민의 나라들은 공히 무서운 전쟁들을 겪었습니다. 그 결과로 난민이 많이 생겼습니다.



Ⅱ. 10대 난민 발생국

  난민을 대량으로 발생시킨 나라들 예외없이 AAA(Asia, Africa, 그리고 Latin America)이고 10대국은 아세아와 아프리카에 있습니다. 열거해 봅니다.

1. 이라크            2,279,245명
2. 아프가니스탄      1,909,911명
3. 수단                523,032명
4. 소말리아            455,356명
5. 부룬디              375,715명
6. 콩고                370,385명
7. 팔레스타인          335,219명
8. 베트남              327,776명
9. 터키                221,939명
10. 에리트레아         208,743명


  나라들 사이에서 일어난 전쟁을 피하기 위하여 그리고 나라 안에서의 극심한 분규 속에서 빠져 나오기 위하여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몸부림을 치며 뛰쳐나왔습니다. 피난길에서 헤아릴 수 없는 어린이와 노약자들이 숨을 거두었습니다. 싸움에서는 군인들보다 민간인의 희생이 더 큽니다.

  부룬디는 세상 177개국(조사대상) 가운데서 167번째로 후진 저개발국이고 콩고는 168위입니다. (UN Human Development Report 2007/2008) 가난과 질병과 기아와 무지(無知)도 힘든데 전쟁은 이 모든 개발 문제보다 훨씬 더 큰 비극을 인류에게 안겨 줍니다.

  저는 1960년대 중반에 세계기독교협의회(WCC)의 사역을 이해 팔레스타인에서 여러 해 몸을 담고 일했습니다. 지금도 예루살렘 한 복판 YMCA건물에서 한 아랍 피난민과 차를 마시면서 건물 바로 옆의 철조망 넘어 이스라엘 점령 지역의 자기 집을 바라다보며 눈물을 흘리는 기독교인 친구를 잊을 수 없습니다. 20년 가까이 눈앞에 서 있는 제 집을 못 가보고 피난살이를 하는 그들의 마음을 누가 감히 안다고 하겠습니까? "주여! 세계난민의 처절한 삶을 불쌍히 여기시고 위로하여 주시옵소서."



Ⅲ. 10대 피난민 정착국

  피난민이란 멍에를 쓰고 고향을 떠나 국경을 넘고 바다를 건너 머언 낯선 땅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 봅니다.

  백만에서 이백만에 이르는 많은 난민들이 살고 있는 나라는 파키스탄, 시리아 그리고 이란입니다. 오십 만에서 삼십만 명이 살고 있는 나라는 요르단, 탄자니아 그리고 중국입니다. 차드도 삼 십만에 가깝습니다.

  선진국으로 전쟁이 없었던 나라는 겨우 독일, 영국과 미국 뿐 입니다. 숫자는 오십 만 내외입니다.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10대국을 인구 순위로 열거해 봅니다.


1. 파키스탄      2,035,900명
2. 시리아        1,503,769명
3. 이란            963,546명
4. 독일            578,879명
5. 요르단          500,281명
6. 탄자니아        435,630명
7. 중국            301,078명
8. 영국            299,718명
9. 차드            294,017명
10. 미국           281,219명


  1967년 중동의 6일 전쟁을 저는 예루살렘에서 겪었습니다. 가족을 요단강을 건너 피난길에 오르게 하고 혼자 남아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총포 속에서 떨었습니다. 피 흘림과 굶주림과 질병이 창궐한 요단강 동 서편을 오가면서 구호사업에 땀을 흘렸습니다. 물질적 고통은 어느 정도 줄여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진통은 구제할 길이 없었습니다.

  시리아 다메섹으로 피난 나온 크네이트라 지방의 피난민을 위해 천여 채의 임시거처를 지어 주었던 일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됩니다. 담요를 비행기로 많은 분량을 구라파 교회들로부터 공수해 왔습니다. 하나님의 긍휼이 시리아 피난민의 영혼을 적지 않게 위로해 주었다는 믿음은 지금도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요단강가의 천막도시, 그곳에서 벌어진 눈물바다도 아직 제 가슴을 갈갈이 찢어줍니다.

  독일, 영국, 미국이 적지 않은 피난민을 받아서 보호하고 구호하며 정착하여 살게 하는 일은 너무도 감사한 일이고 칭찬받을 일입니다. 그러나 인류 대가족의 지구촌 공동체를 하나로 생각하면 선진국들(OECD)이 지금보다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30여 개 경제 선진국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고민하면 피난민의 문제는 그리 큰 것이 아닙니다.



Ⅳ. 유엔 피난민 고등판무관(UNHCR)

  향토와 모국 땅을 뒤로 하고 피난민의 힘든 삶을 이국땅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귀향귀국의 꿈도 접은 채 실의와 실망의 늪에서 헤매는 현실이 국제 사회의 관심을 높이게 된 때는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5년 뒤의 일이었습니다.

  1950년은 인도 소 대륙이 피비린내로 덮이는 힌두 이슬람의 영토분할 전쟁과 함께 구라파 많은 나라에서 피난민의 대열이 국경을 넘어 가고 오는 참극이 전개되는 때였습니다. 이 방대한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서 국제연합은 피난민 고등판무관(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기구를 창립했습니다.

  고향과 고국을 잃고 존엄한 인간의 기본권을 박탈당한 사람들이 20세기 후반에 크게 늘어나면서 지구촌 인간대가족의 본향은 피난민의 세계가 되어버렸습니다.

  2007-2008년의 UNHCR보고에 의하면 서유럽에는 1,818,850명의 피난민이 낯선 땅, 남의 나라에서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중앙아프리카에 1,359,175명, 동유럽에 2,900,263명, 서남 아세아에 4,473,893명, 동아프리카에 2,105,314명, 서부 아프리카에 1,031,030명, 남아시아에 1,815,421명...... 글씨를 이어나가기에 손가락이 너무 떨립니다. 중앙아시아에 979,713명, 북미에 716,806명, 중남미에 713,070명, 남부 아프리카에 434,427명, 동아시아에 307,801명, 북아프리카에 239,123명, 그리고 호주와 주변 적은 나라에 82,492명!! 한 생명도 중요하고 귀한데 이 세상은 오늘 행복한 공동체라고 보기가 힘듭니다.

  조금 위로가 되고 다행한 것은 고행과 고국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중앙 아세아가 특히 눈에 띄게 752,124명이 고국으로 귀환했습니다. 남아프리카의 경우도 흥미롭습니다. 151,966명이 돌아갔습니다. 귀국귀향하는 피난민의 수가 놀랍게 늘어 나가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UNHCR과 인도주의 국제기구들을 통해 세계난민이 주의 인자하신 사랑으로 본향과 고국으로 발을 옮기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있는 새 정착지에서 잘 적응해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너무도 귀하고 거룩한 일을 UNHCR기구는 해왔습니다. 몇 가지만 소개합니다.

  2005년 한 해에만 110만 여명의 피난민이 고향과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23개 나라에 38,507명을 정착시켰습니다. 미국, 캐나다, 호주가 앞장섰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 어린이, 노인, 부녀자를 위한 보호와 구호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특별히 심신장애가 있는 피난민에게 많은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UN기구들, 정부, 비정부 NGO들과 협력하여 40여 개국에서 "Project Profile"을 정성스레 만들어서 사업실행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2005)

  이 과정에서 아동노동, 아동학대, 가정폭력, 성폭력 등이 발견되고 적절한 조치가 뒤따랐습니다. 특별한 음식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배급양곡이나 식품을 바꾸어 주고 화장실 출입이 불편한 난민에게 응급조치를 해주게 되었습니다.

  르완다에서는 어린 애기들(미혼모에게서 태어난)과 어머니들을 특별히 돌보는 사업도 시작되었습니다. 10대의 미혼모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피난민 자신들의 관심과 도움이 크게 이 사업을 성공케 했습니다. 라이베리아의 십대남녀들에게 집중적인 직업교육을 통하여 사회에서 유용한 직장을 구하도록 하는 일도 성공했습니다.



Ⅴ. 한국, 한겨레, 한국교회의 십자가

  이렇게 전쟁과 빈곤, 질병과 환란으로 힘들고 어려운 지구촌 속에서 우리나라와 겨레, 그리고 한국교회가 지고 일어서야 할 무거운 십자가가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무겁지만 우리가 감당할 수 있고 이 골고다의 길이 영광스런 면류관을 안겨줄 내일로 우리를 인도해 줄 것을 믿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입니까? 1945년 준비 없이 우리에게 해방이 왔을 때, 우리는 세상에서 제일 못 살고 가난하고 병들고 배고픈 나라 중의 하나였습니다. 남북이 갈린 채 절름발이 건국을 1948년에 선포했지만 곧 6.25민족 상쟁의 싸움이 일어나서 한반도가 피바다로 변하고 꼭 망하는 나라 같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잿더미 위에 다시 세우기 시작한 나라가 반세기만에 세상에서 제일 부강한 G20반열에 올랐습니다. 20선진국의 정상들이 서울에 몰려 와서 최근에는 우리나라가 의장국 역할을 해냈습니다. 21세기의 세상에서 한국의 위상은 어떠할까요?

  골드먼삭스의 세계경제 보고서가 아주 놀라운 전망을 했습니다. 2050년에 개인소득이 6만 불 이상 되는 11개국 '부자클럽'을 나열했는데 G7과 함께 한국을 크게 부각시켰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한국이 9만 불의 개인소득으로 미국 다음으로 11개국 중에서도 제 2위를 차지하게 된다고 예견합니다.

  그런데 이런 국격을 갖추어야 할 우리나라의 현주소는 너무도 빈약합니다. 국민총소득(GNI)대비 해외개발원조(ODA)가 한 나라의 국제적 책임이행을 극적으로 보여 줍니다. 2008년에 스웨덴이 0.98%로 유엔이 정한 1%에 육박하는 좋은 성적을 보였습니다. 룩셈부르크(0.92), 노르웨이(0.88), 덴마크(0.82), 네덜란드(0.80)가 상위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는 0.09%로 주요선진국 중 꼴지,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웨덴의 10분의 1도 못했습니다.

  선진국이 되려면 그 영광과 함께 져야 할 의무, 적지 않은 십자가가 있는 것을 우리는 뼈  아프게 인식해야 합니다. 깨닫고 곧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과감해야 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 피난민을 돕는 일이 그 안은 십자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한겨레 7천3백만이 의식의 혁명을 일으켜야 합니다. 6.25 3년을 체험했으면 휴전 후 1~2년 안에 평화선언을 하고 민족화해와 통일의 길로 떠났어야 합니다. 천만의 이산가족이 다시 한집으로 모이고 전쟁이 일어날 수 없는 화평한 민족의 나라로 승화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히려 분단과 분열, 분쟁과 분단으로 반세기를 지나오면서 냉전의 십자로를 헤어나지 못했습니다.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같은 끔찍한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바짝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야 합니다.

  남북이 협력하고 서로 도우며 나아가면 2050년 한국은 96.000달러(개인소득), 북한은 7만불, 남북평균 86,000불이 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전망합니다.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이제부터 새 길, 새 아침, 새 날을 열어야 합니다. 열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반  만년 역사의 저력이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 있는 7백만을 포함하면 우리는 8천만 민족의 적지 않은 나라입니다. 한겨레는 이미 5대양 6대주에 뿌리를 박고 웅비하고 있습니다. 21세기의 80억을 이끌고 앞장서서 나아갈 스타우트 전초기지의 주인입니다. 세계난민촌 어느 곳에 가도 한겨레의 일꾼들이 있는 환상을 저는 꿈속에서 봅니다.

  부끄러운 제 발제의 막을 내릴 시간입니다. 한국교회의 제2세기, 두 번째, 백년의 새 십자가를 생각해 보면서 발표를 마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교회사 100년은 동서고금 2천년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발전을 경험했습니다. 가히 기독교 국가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모든 사회의 각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며 오늘의 한국을 만들어냈습니다. 감사 또 감사할 뿐입니다. 문제는 이제부터입니다.

  한민족에게 십자가의 복음이 이렇게 힘 있게 씨가 뿌려지고 자라고 열매를 맺게 된 하늘의 섭리가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 심오한 뜻이 바로 21세기의 인류구원의 제1선에 우리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생각보다 믿음입니다.

  땅 끝까지 이르는 증인이 되어 세계난민들 속에 파고들어 그들과 함께 울고 함께 먹고 마시며 이 죄 많은 세상을 새 예루살렘으로 이끌고 가는 거룩한 싸움, 우리의 갈보리 길을 묵묵히 그러나 기쁘게 일어나 걸읍시다.

  주여! 이 나라와 겨레, 그리고 한국교회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일어나 우리의 십자가를 지게 하소서. 쓰러지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