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목회자들의 소신목회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작은 교회들을 격려하는 프로그램이 두 번째를 맞는다.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되고 교류와 소통을 위해서 자주 마련해 볼만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회때 농촌에서, 지방에서, 도서에서 목회하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의 모습은 너무나 당당한 모습이었다.
그 모습은 도시에서 고달프게 목회하는 대형교회 목회자들에게 오히려 위로와 격려를 주는 인상을 받았다.

1. 소신있는 목회

작은 교회에서 목회하는 것을 당당하게 생각하며 소신있게 목회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일반적으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소외감을 갖거나 위로해 주어야 할 대상으로 쉽게 인식하기 쉬운 잘못된 생각을 시원하게 소통하게 해 준 기회였다.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소신을 갖고 사역에 임하고 하나님의 뜻을 펼칠 수 있다면 그 사역지가 크든 작든 그 자세는 소명에 충실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그 모습에서 한국교회의 건강성을 볼 수 있었다.
  
2. 진정 목회의 모습

도시의 대형교회들의 애환은 매일 짜여진 분주한 일과에 기계적으로 움직인다는데 있다.  
그래서 도시의 목회 그리고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대부분 피곤에 지치고 바쁜 일상의 분주한 생활의 늪에 빠져 영적으로 찌들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와는 대조적으로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서 깊은 묵상생활과 정신적 여유와 정서적 고요를 지니고 목회하는 모습에서 이 시대에 가장 바람직한 진정한 목회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많이 생각할 수 있고 깊이 묵상하고 깊은 영성을 충전하며 목회에 임할 수 있다면 최선의 목회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3. 양을 알고 찾아가는 목회

목회는 양을 알고 그 양의 필요를 채워주는 목회가 진정 목회이다.
대형교회 목회는 비대한 조직과 각종 제도로 인해서 생명력과 진정한 목회적 의미는 약화되기 쉽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언제나 양들 가까이에 있으며 그 양들의 이름을 부르며 언제나 그 양들을 찾아갈 수 있는 목회를 하고 있다.  
양의 이름도 모르고 내 울안에서 자라고 양육되는 양인줄도 모르는 목양은 이미 목양에서 멀리 이탈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한다.
한생명이 교회에 들어왔을 때의 진정한 기쁨과 행복은 작은 교회목회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아닌가 생각한다.
  
4. 지역사회를 안는 목회

작은 교회는 대부분 지역사회에서 중심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그 목회자는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과 역할을 부여받는다.
교회와 지역에 이바지 하려는 각종 특성화된 시도들은 지역민들로 하여금 목회현장을 생활의 현장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지역민을 섬기려는 다양한 움직임들은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으로 부각되고 있다.  

5. 작은 것이 아름답다

오늘은 대형지상주의 시대이다.
오늘 한국교회와 한국사회가 모두 대형지향주의에 빠져 있다.
그 결과로 교회와 우리문화에서 불실, 부실, 영향력 감소, 부작용 등이 나타나고 있다.
오늘 한국교회의 부실이나 사회적 영향력 감소현상은 대형지상주의에서 파생된 결과라 생각된다.
하나님은 많음을 요구치 않으시고 대형구조를 기뻐하지 않으신다.
작으나 알차고 양들의 영적 성장에 관심갖는 작은 공동체는 하나님께서 더 귀하게 여기실 것이다.  
작은 공동체를 알차게 운영하며 영적 성장과 구원을 이루고 주어진 소명을 다하는 것은 더할 수 없는 아름다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