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소망과 기도

박종화(경동교회 담임)



1.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교회가 되길 소망하며 기도 합니다.
        -신앙공동체의 존립근거는 우선적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삶임. 그런 전제하에서 예배드리는 사람들의 축제가 이루어져야 할 것임.
        -한국교회들 가운데 예배라는 형식을 빌어 엔터테이먼트 같은 각양각색의 “우리들의  축제”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대치하거나 왜곡되게 하는 형태는 극복되어야 할 것임.
        -자의적인 “말잔치” 대신에 “말씀의 선포”를 주로 흥겨움을 유발하는 “노래잔치”대신에 고백과 감사를 담은 “신령한 찬양”을 터져라고 질러대는 “소리잔치”대신에 “진정한 기도”를 회복해야 함.
        -일상생활이 예배생활의 연장선으로 곧 “드리는 예배” 다음에 오는 “살아가는 예배”(Liturgy after Liturgy)처럼 이루어져야 함.


2. 새해에는 한국교회가“선포하는”교회를 넘어“섬기는”교회의 모습을 지니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열정적인 “믿음”이 한국교회의 강점이고 믿음을 전하는“전도와 선교”가 강열한 반면, 이웃과 세상을 몸으로 섬기는 “사랑”에는 빈약함.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열심히 가르치는 한국교회는 그 나라가 “이 땅위에서는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기도”를 실천하는 세상구원의 “사랑”에는 인색함.
        -한국교회의 세상 섬김은 “추한 극우”나 “철없는 극좌”(감사원장)로 치우침이 없는 “아름답게 열린 그리고 맛있게 성숙한 중용지도”를 실천해야 할 것임
        -하나님께서 하시는 “선포”의 사역(Missio Dei)과 “섬김”의 사역(Diakonia Dei)을 한 동전의 양면처럼 수용하고 세상속에서 실천해야 할 것임.


3.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복음의 심포니”가 되어 위로와 희망의 산실이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먼저 한국교회 지도층이 “나 홀로의 솔로”보다는 “우리 함께의 심포니”를 형성하여 공교회적 지도력 확립에 나서야 할 것임.
        -교회의 미래방향이 “소품종 다량생산”과 같은 양적 성장위주의 방향에서 “다품종 소량생산”과 같은 다양한 질적 성숙이 방향으로 이행해야 할 도전을 받고 있음,
        -교회의 교회됨이 세상일에 역동적으로 파고들어 개혁하고 세우는 “예언자적 실존”(immanence)이어야 함과 동시에 세상에서 세상을 넘어서는 “영성적 보금자리”(tran scendence) 로 거듭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음
        -금년부터 급격히 닥쳐올 온갖 위기의 상황에서 부활희망이 십자가 고난에서 잉태되고 숙성한다는 신앙의 진실을 말씀과 실천으로 보여야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