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희 목사 발표문(녹취)


성경은 한 구절 읽겠습니다
눅 10:36~37 네 의견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가로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1987년 9월에 제가 영등포에 처음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 동네 상황을 보고, 세상에, 서울 하늘 아래 이런 곳이 있을까 저는 큰 충격 속에서 거리에 서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제게 들려 주신 말씀이 이 본문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중국 선교를 가려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 말씀을 주셔서, 저는 영등포에서 이 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나오는 사마리아인은 유대인들에게 멸시를 받고 배척을 받았던 예수님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멸시받고 배척받던 예수님은 그들을 구원하러 오신 구원자였습니다. 구원의 일을 하러 오신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 교회를 향해 너도 이와 같이 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이 말씀에 근거해서 영등포에서 전과자, 윤락여성, 노숙인, 장애자, 노인 ... 이런 분들, 사회적으로 가장 소외를 받고 있는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하는데,
우선은 저희 교회에서 이런 분들 100여명 이상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무료 급식 사역입니다. 무료 급식은 매일 하루에 세 끼 식사를 배식하고있습니다.
  세 번째는 쪽방 사역입니다. 우리동네에는 쪽방이 약 560개 정도 남아 있는데, 이 분들을 저희들이 여러모로 돌보고 섬기고 있습니다.
저는 어떤 자세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하면은, ‘주다가 망하자!’하는 자세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얻게 된  생명은 온 세상을  존귀한 생명임을 믿습니다. 예수님을 믿게 되어 얻게 된 이 생명은 죽음을 이기는 권세 있는 부활의 생명입니다. 이 생명을 얻게 된 자는 이 세상의 그 어떤 것 보다 더 부요한 자가 된 줄로 믿습니다. 그래서 이제 뭘 더 소유할 것이 있겠습니까? 이제 더 뭘 얻기 위해 애쓸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에게 준 많은 하늘의 은혜와 부요함을 가지고  이걸 발견하지 못하고 얻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베풀고 계속해서 섬기는 일을 하다가 망하자는 각오를 가지고 이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갈수로 식사하러 오는 인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700-800명 정도 먹었는데 요즘은 1200-1300명이 하루에 와서 먹고 갑니다. 하루에 들어가는 쌀이 20킬로 즉, 열여섯 부대 정도 들어갑니다. 이것을 돈으로 계산을 해봤는데 적게 잡아서 한끼에 50만원 잡으면 하루에 150만원, 한달에는 4500만원이상이 들어가는 것으로 계산이 나오는데 저희는 노숙자교회니까 한달 헌금은 1000만원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쉼터에 생활하는 100여명에게 하루에 두끼가 제공되는데 한끼에 1,520원인가 정도 됩니다. 그래서 구청에서 지원받고 나머지는 외부에서 지원을 받아야 하는데 저는 어떤 자세로 하냐하면, 하나님이 주시면 먹고 안주시면 굶고 그래도 안주시면 굶어죽어버리겠습니다 하는 자세로 이 일을 하다보니까 하나님이 계속 채워주셔서 풍성히 이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오신 분들이 가정에서 다 내놓은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맨 처음 만났던 미남이란 사람이 말하길 이 새끼들은 제 애미 말도 안 듣고 제 애비 말도 안 듣는 누구말도 안 듣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과연 이런 사람들이 변화될까 먹여주고 입혀주고 치료해주고 돌봐준다고 이 사람들이 과연 변화될까?
제가 하야시라는 사람의 동생을 변화시켜보기 위해 7-8년을 투자했습니다 쓰러져있으면 데려와서 씻겨주고 교도소가면 찾아가서 심방하고 배고프다고 하면 밥사주고 술 마시지 못하도록 동네를 떠나서 영종도로 강원도로 전국적으로 데리고 다니고 술 못마시도록 그렇게 도움을 줬지만 7-8년 후에 어느날 대야에 술을 7병을 따라서 마시고 죽었습니다. 이 한사람을 제가 사람을 만들고자 7-8년을 투자했는데 제 기대와는 상관없이 이 양반이 죽어버리고 그리고 유골을 벽제 화장터에서 장례를 치르고 돌아오는데 가슴속에서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다시 시작하지? 그러면서 동네에 오니까 동네 건달이 목사님 이 새끼들이 변화된다면 모래알이 싹틀 것입니다. 그러니까 외부에 있는 사람들도 이 분들은 변화가 안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그 동네에 있는 사람들도 그들은 전혀 변화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제 속에서는 아니야 당신들이 볼 때에는 이 사람들이 변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고 하나님의 성령이 역사하게 되면 이들도 변화될 수 있고 이들도 새사람이 될 수 있어 하는 이런 말씀이 속에서 소리쳐 올라왔습니다. 아무런 열매가 없었지만 동네사람들이 저를 보고 야 임명희 너 여기서 뭐하냐 내 배꼽이 웃겠다고 하면서 자기 배꼽을 내어 보이면서 저를 조롱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묵묵하게 버티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술 마시고 쓰러진 사람들 여기저기 갈 곳이 없어서 거리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품고 보듬고 그들을 돌보면서 이 사역을 계속해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세월이 좀 가니까 사람들이 점점 변화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여기도 왔지만 여기 오신 이분들도 많이 변화가 된 사람들입니다.
제가 주님의 사랑을 어떻게 깨달았냐면 하나님은 우리 죄인들을 사랑하시되 미워도 다시 한번 하면서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끝없는 사랑인데 그 사랑이 우리 죄인들에게 저에게 어떻게 다가왔냐면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 패죽이고 싶은데 하나님의 사랑은 그 때 또 용서해주고 또 품어주시고 우리들이 계속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잘못하고 삽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도 잘못하고 예수님을 믿고 나서도 잘못하고 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하나님께서는 끝없는 사랑으로 우리들을 품어주시고 또 품어주시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일반미 밥먹고 가면서 임명희 개새끼하고 욕을 하고 갑니다. 그러면 나가서 패주고 싶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미워도 다시 한번, 사람 되도록 데려와서 방주고 돌봐주고 그렇게 하면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술 마시고 술을 한번 마시면 150병식 마십니다. 문짝 때려 부수고 그렇게 꼴통짓들을 할 때에 패죽이고 싶지만 그럴 때 또 사랑은 미워도 다시 한번, 품고 가자 하는데 전과자도 변화되고 포주도 변화되고 교회 나옵니다. 윤락여성도 변화되고 노숙자도 변화되고 이렇게 해서 사람들이 사랑은 미워도 다시 한번 품고 가다보니까 점차적으로 변화되더란 것입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그동안에 보니까 많이 성장했어요. 많은 비난도 있습니다만 많이 성장했어요. 그런데 너무 성장위주로 성공위주로 가는 게 보이는데 우리 주님이 배척받으면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것처럼 우리도 세상 속에 들어가서 고난당하며 욕을 먹고 핍박을 받을지라도 영혼을 사랑하는 쪽으로 다시 우리들이 선회해서 고난 받는 자리에 들어가 그 죄인들, 사람 되지 않을 것 같은 이 죄인들을 우리들이 품고 갈 수 있는 그런 우리들이 되어야 될 줄 믿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이 진도 조도인데 조도는 섬이 154개로 되어있습니다. 높은 산에 올라가 섬을 바라보면 섬이 새떼가 앉은 것처럼 아주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저는 거기서 무얼 봤냐면 이 넓은 바다가 크고 작은 새떼 같은 섬을 쫙 품고 가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하늘의 능력을, 하나님의 생명의 능력을 갖고 있는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과  생명의 능력을 모르는 이 세상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죄인들을 품고 가신 것처럼, 품고 갈 수 있는, 그러면서 또 고난당하고 또 핍박을 받고 또 희생당하면서 영혼을 품고 갈 수 있는 이 사랑을 실천하는 한국교회가 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상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