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 새 계명  (요13:34 )

                                                방지일 목사(영등포교회 원로)

제가 중국에 있을 때 에 중국서 만들어낸 종교라 할까 큰 도시마다 가장 좋은 장소에 어디서나 우뚝 서 있는 청기와 큰 사원이 지어져 있음을 보군하였습니다. 저도 전부터 듣기는 했는데 친히 가보지 못하다가 서주라는 곳에 학생집회를 갔다가 오후 시간을 이용하여 그 사원에를 찾아 갔던 것입니다.   붉은 큰 대문을 밀고 들어가니 ‘누구시오?’ 뭇기에 ‘나는 기독교 목사로서 귀 사원을 좀 견학하려 왔소이다.’ 했더니 반갑게 환대를 하기에 감사하다고 하고 안내를 받아 그 내부를 샅샅이 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최후에 아주 내전으로 안내하며 하는 말이 ‘이는 다른 이들에게는 보여드리지 않는 곳인데 교회 목사님이 오심이라 이곳에까지 안내합니다.’ 하더군요.
그 곳의 벽에는 벽장 네 개가 있는데 한 벽장문을 열어 보이면서 위에 仁 자를 썼더군요. 내게 묻기를 ‘이를 아시겠나요?’   하기에 ‘알만 하군요, 공자의 오도는 일이관지라는 말이 있거니와 공자의 유교를 표시하심 같군요.’ 그랬더니 ‘잘 아시는군요’  그리고 둘째 벽장을 열어 보이면서  또 묻기에 ‘慈悲 라고 써있으니 석존대불의 자비지심을 말하는 불교이군요.’ 하였습니다.
다시 셋째 벽장을 여니 맑을 청, 참진 淸眞 두 글자가 나오기에 ‘그는 모하메트의 맑고 깨끗함을 가르침이니 이는 회교로군요’ 하였습니다. ‘그도 아시는군요’  드디어 마지막 벽장을 여니 글자가 아니고 하트그림이 그려 있었습니다.  심장을 붉은색으로 그렸더군요. ‘이도 아시지요?’ 그래서 ‘글자가 없이 심장을 그렸군요’ 했더니 ‘이는 예수님의 심장의 피를 주심을 상징합니다.’ 하고 설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우리 기독교는 사랑愛자를 가지고 표현 할수도 있을 터인데요’ 했더니 ‘당신들은 이 하나만 믿더군요, 우리는 이 넷을 다 믿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지요.’ 하며 자랑을 하더군요.  더 긴말은 여기에서 약합니다. 그분의 말이 아직도 제 생생하게 귀에 남아 있습니다.
이 시간 주신 ‘새 계명’ ‘서로 사랑하자’ 의 말씀을 기억해 봅니다.  사랑을 정의하자면 이는 자기 손해, 자기 희생 입니다.   내가 본을 보인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신 말씀을 주시면서 새 계명이라 하셨습니다. 희생 없이 말로만, 입으로만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요, 자신의 손해, 희생이 사랑을 나타냅니다. 계명의 대지가, 곧 이 사실이 사랑입니다. 주님의 죽으심에서, 십자가에서,  그 희생에서 진정한 사랑을 봅니다. 맛 봅니다.  敬神 愛人을 계명의 대지라 운하거니와 한 글자로 요약한다면 사랑愛 자입니다. 사랑의 농도는 그 희생에 비례한다 하겠습니다. 자기 생명을 주신 최고 농도의 사랑을 우리는 받았습니다. 이 사랑을 받았으니  ‘이제 내게는 이 일만이 남아 있습니다’  라고 살아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