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생의 소원과 기도





                                                                                                   손 인 웅 목사
                                                                         (한복협 중앙위원, 덕수교회 원로)





  먼저 “여생”이라는 말을 생각할 때 지나온 생애에 대한 회고와 감사가 선행됩니다. 지난 75년간 풍성한 하나님의 긍휼 속에서 말씀을 받들고 50년간 사역하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약관 27세에 덕수교회 교육전도사로 부르심을 받아서 부교역자 10년, 위임목사 35년, 45년간을 한 교회에 시무를 마치고 은퇴 후 원로목사로 지금까지 오직 한 길로만 걸어올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여생의 소원과 기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덕수교회가 아름다운 화목의 전통과 생명력 있는 교회로 계속 부흥하고 성숙해지기를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지난 50여 년간 생명처럼 아끼고 사랑해온 덕수교회와 교우들이 잘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소원입니다. 덕수교회는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이지만 84년 이후 정동에서 성북동으로 이전한 제2의 성전시대의 30년간 이상적교회의 모형인 오색목회 전통이 후임자들에 의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소원하며 기도와 성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둘째는, 개인적으로 우리 부부가 건강하게 살다가 한국교회와 모든 사람에게 덕을 끼치고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도록 기도합니다.

  셋째는, 1남1녀 자녀와 친손 외손 3남매 모든 가족들이 신앙계승자가 되어 교회와 사회에 공헌하는 봉사자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넷째는,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Unity) 새로워지고(Renewal) 잘 섬기는(Diaconia) 교회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를 위해 전개해온 한국교회 목회자운동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
  다섯째는, 분단 70주년을 넘어서 나라의 번영과 민족의 평화통일이 우리민족의 살길이요,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세계 평화를 위한 첩경임을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여섯째는, 지구환경의 개선을 위해서 2015년 세계지구환경회의 파리협약서가 잘 이행되어서 지구생명공동체가 기뻐하며 생명을 노래할 수 있도록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성령의 뜨거운 역사와 운동이 지구촌 방방곡곡에도 다시 한 번 요원의 불길처럼 일어나서 종교와 이념과 인종, 빈부계층간의 모든 갈등을 넘어서 자유와 평등과 평화, 공생공영의 여호와 샬롬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마라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