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회의 중심’에 대한 종합




                                                                                                      이 정 익 목사
                                                                         (한복협 부회장, 신촌성결교회 담임)




오늘 종합에서는 발제하신 6분 목사님의 중심만 소개를 하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손인웅목사님은 다섯 가지 교회의 고유한 기능을 발전시킨 오색목회를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결론에서 ‘합리적이고 투명한 교회 운영’과 ‘성도들이 기쁜 마음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헌신/봉사하도록 돕는 목회’에서 승리하셨다고 하신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병금 목사님은 의식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양육하는 것에 목회의 포인트를 맞춰 사역하셨습니다. 그동안 개인의 영성과 구원이 강조되고 세상 속에서 책임을 실천하는 사회적 영성은 매우 부족하여 영적 불균형을 초래했다고 진단하셨어요. 이것을 하나로 통합하는 구원관을 정착하는데 힘쓰셨다고 말씀하셨는데,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석순 목사님은 유학생활에서 목격한 유럽 교회의 세태에 충격을 많이 받으신 것 같습니다. 귀국해서 변화를 추구하려고 노력하셨어요. 그런데 목회자들이 다 똑같이 시행착오를 거치는 부분이 신자들을 변화시키려고 많은 힘을 쓰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신자들은 변하지 않지요. 임석순 목사님도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신 후에 ‘내가 먼저 변화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방향을 잡으셨습니다. 너무 빨리 잘 바꾸셔서 다행입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임석순목사님처럼 이 수순을 잘 밟는다면 신자들에게 변화하라고 윽박지르는 일이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최이우목사님은 돌봄목회를 해오셨습니다. 교회 운영에 다른 원칙도 있지만, 목회의 중심은 ‘먼저 내가 나를 돌보고 성도를 돌보고 또 교역자들을 돌보는 돌봄목회’ 였습니다. 이 목회를 위해 감독 출마도 포기하실 정도였는데요. 성도들은 이런 목회자를 만나면 행복합니다. 잔잔하게 돌봐주고, 아픈데 긁어주고, 지친 마음을 격려해주는 목회자를 만난다는 것은 큰 복입니다.

이재훈 목사님은 팀목회 연합목회를 추구하시네요. 세가지 닻과 돛을 말씀하셨는데, 역시 젊은 목회자라 표현이 탁월합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교회’ 와 ‘교회 울타리 신앙을 넘는 하나님 나라 신앙화’ 등이 눈길을 끄는 부분입니다. 목회의 틀이 매우 크고 광범위하며 힘이 있다는 것을 느끼는데, 매우 바람직합니다. 교회는 교회 안에만 머물면 안되지요. 세상에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진재혁 목사님은 젊은 목회자 닮지 않게 신중하고 자상하고 따뜻한 목회, 즉 인성 목회를 하고 계시네요. 그러면서도 목회의 규모는 광범위합니다. 진지하고 진솔한 목회자 상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모든 발제에서 ‘교회를 위한 건강한 목회의 중심’이 엿보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이 부분이 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는데요. 오늘 발제하신 목사님들의 목회에서 이 부분을 새로이 확인하게 되어 참 감사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그래도 한국교회가 아직까지는 살아있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 더 발전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훈련과 교육, 봉사 프로그램은 ‘내 교회를 건강하게 하기 위한 것’에서 끝나면 안될 것입니다. 그것이 교회 울타리를 넘어야 합니다. 모든 훈련은 교회를 잘 운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교회 울타리를 넘어 세상을 섬기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오늘 발제에 그런 부분이 조금 약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제 교회의 운영을 위한 고민은 잠시 접어두고, 교회가 신앙 울타리를 넘어 세상으로 나갈 때 어떤 모습으로 나가야 할까를 논의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음번에 2부로 이런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 종합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