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의 3.1운동
  



  
                                                                                                     림 인 식 목사
                                                                        (한복협 자문위원, 노량진교회 원로)






갈 5: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작년 3.1운동 기념모임에서 ‘종교인의 3.1운동’ 제목을 가지고 ① 죄와 싸운 운동이었다. ② 해방과 자유 독립을 얻기 위한 운동이었다. ③ 전 민족단결의 모체 역할을 하였다는 내용으로 말씀드렸다. 금년 기념에 또 말씀드리라 하시기에 작년 ‘종교인의 3.1운동’에 몇 가지를 추가하여 말씀드리려고 한다.

당시 종교인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정신적, 종교적으로 공감하였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민주국가를 세우려는 애국 운동이었다.
3,1운동의 근본정신은 바로 개인의 生命과 인격을 존엄히 여기며 인권과 평등을 기반으로 하는 평화공존의 민주국가를 세우자는 강력한 표현이었다.  
그러므로 해방 후 우리나라를 건국하게 되었을 때, 서슴없이 민주 공화국을 세운 것이다. 옛날 우리나라가 가졌던 군주국가로 돌아가거나, 일본이 자랑삼아 가지고 있던 제국주의 국가를 세우거나, 당시 전 세계를 휩쓸고 우리나라에도 소련을 통해 일부 들어온 공산주의 같은 독재주의 국가를 세우려 하지 않았다.
당시 종교인들은 민주주의 국가를 세우려는 뜻으로 하나가 되어있었다. 민주주의 사상의 핵심은 ① 개인 생명과 인격의 존중사상 ② 인권의 자유사상 ③ 만인의 평등사상이다. 이런 사상은 과학이나, 철학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종교차원에서 온다. 3.1절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은 멀리 민주주의적인 국가를 세우자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한 마음이 되어 ‘독립 만세’를 부르짖었다. 가장 올바른 방향과 목표를 세워준 만세운동이었다.
스웨덴에서 미군 병사가 Bus 타고 옆 자리에 앉은 점잖은 사람에게 “미국이 세계 제일의 민주 국가이죠? 일개 시민이라도 원하면 백악관에 가서 대통령을 만나 논의할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점잖은 스웨덴 사람이 “우리 스웨덴에서는 王이 일반 평민들과 한 Bus를 타고 있으니까요.”라고 말하였다, 조금 후 그 손님이 내리자 Bus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미군 병사에게 “방금 내린 그분이 바로 스웨덴 국왕이시오.”라고 했다.
우리나라가 선조들의 방향대로 민주국가로 가고 있지만 미국이나 스웨덴에 비해 아직 멀었다, 수학공식 0✖7000만=0 인 것처럼, 죄인✖7000만= 죄인이다. 사람이 의인이 되지 않은 죄인들의 민주주의는 온갖 죄를 만들어내는 것 밖에 안 된다. 종교성이 결여된 민주주의는 나라에 행복을 주지 않는다. 오늘의 3.1절은 반드시 이루어져야하는 남북통일국가를 오늘의 종교인들이 합심하여 각각 사람을 의인 만드는 민주주의의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이것이 선인들의 3.1운동의 참된 계승이다.

2. 민족에게 장차 소망을 알려주는 봉기였다.
아무리 부유하고 평안해도 희망이 없는 개인이나 민족은 죽은 것이다, 비록 맨주먹 밖에 없어도 희망을 가진 개인이나 민족은 살아있다.
1913년〈기탄잘리>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東亞日報〉창간 즈음하여 ‘동방의 등불’ 이라는 제목으로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는 시를 기고하여,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한국민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종교는 언제나 자기 민족에게 희망을 던져 준다. 3.1운동은 당시 종교인들이 단결하여 항일함으로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다.
애국자 도산 안창호 선생은 미국에서 돌아와 “우리 민족의 사는 길은 교육과 산업이다.”고 부르짖었다. 이 연설을 듣고 이승훈은 학교와 공장을 세우고 애국 인재 양성에 몸 바쳤다. 홍란파 선생은 “북풍 한설 찬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나의 영혼 예 있으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 남궁 혁은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이 동산에 할 일 많아 사방이 일꾼을 부르네, 곧 이날에 일 가려고 누구가 대답을 할까 (후렴)일 하러가세 일하러가 삼천리강산 위해 하나님 명령 받았으니 반도강산에 일하러 가세” 라며 봄 돌아오는 내일을 노래하고 있다. 당시 종교인들은 민족 장래에 희망을 던져주는 일에는 하나같이 보조일치하게 협력하였다.
오늘 우리 민족은 독립과 자유를 얻었다 하면서도, 정신적으로는 고상한 이상도, 진정한 애족, 애국심도, 사람을 사랑하는 도의심도, 모두 해이해졌고, 젊고 어린 세대까지 세속적 타락풍조에 물들어 희망을 잃어버린 모습을 보게 된다. 기독교의 한 작은 목회자로 종교적 책임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여 이 민족을 이렇게 만들어버린 죄책감을 금할 길이 없다.
이제라도 한국의 모든 종교인들은 합심하여 우리 민족에게 현세적인 물질적 희망만이 아닌 정신적이고 영적인 큰 희망을 던져주는 제이의 3.1운동을 일으키자! 눈 앞에 놓여있는 민족통일을 남북 우리 민족에게 종교차원의 인류애와 평화 공존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실천하는 참 희망의 메신저가 되어 희망의 나라를 세우자. 이것은 종교적 차원에서만 할 수 있다.        

결론  
한국 종교인들은 3.1정신으로
1. 사람을 의인되게 하여 참 민주주의 나라를 만들어가는데 공동노력하자  
2. 민족에게 인류애와 평화공존의 참 소망을 가지게 하여 지구촌인류의 밝은 등불 되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