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했던 형님!
선교의 거룩한 부담을 안으시고 열방을 지켜내신 서만수 선교사님!
항상 말씀의 자리를 지켜내신 선한 청지기셨던 선교사님!
‘죽으면 죽으리라’의 순교의 정신으로 무더운 남방에서 끝까지 자리매김하신 선교사님!
항상 만나는 사람일지라도 영혼의 어두움을 보시면 눈물을 적시셨던 선교사님!
청춘의 날들을 오직 선교만 생각하고 하나님 나라 영토를 확장 시키셨던 선교사님!
수없는 땀을 쏟아 내셔도 커피만 마시면 견딜 수 있다는 오뚝이 선교사님!
모든 일에 거부감 없이 만족해하며 감사하다는 선교사님!
후배를 사랑하시되 취미까지 살펴 주시면서 함께 놀아 주셨던 선교사님!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국 선교사들의 대표가 되어 끝없는 사랑으로 섬겼던 선교사님!
선교사님의 가신 곳곳마다 진실과 정직함을 전해 주셨던 선교사님!
가족보다 다른 식구들을 챙기시고 따스한 시선으로 지켜 주셨던 선교사님!
접근하기 어려운 어른으로 여겨지는 후배들에게 관심으로 따뜻함을 전해주신 선교사님!
남방 선교 현장뿐 아니라 세계 곳곳을 누비며 선교를 외쳤던 선교 동원가 선교사님!
생사를 가늠하는 현장을 수없이 만났지만 참고 또 참아 내셨던 선교사님!
불의한 것을 외면치 않으시고 고쳐주시고 보듬어 주셨던 선교사님!
부족한 종에게 항상 아우님이라 존대해 주셨던 존경스러운 선교사님!
필자도 형님이라 부르고 모시고 싶었던 분은 오직 서만수 선교사님!
좋으시던지 불편하시던지 늘 말씀이 없으셔서 제가 잘못하고 있는지를 깨닫지 못하게 하신 선교사님!
겉으로의 표현보다는 속마음으로 전달하시고 상대방의 필요에 따라 도우셨던 선교사님!
이제는 천국에 이사 가신 형님 선교사님에게 더욱 잘해 드렸어야 했는데 하고 후회가 됩니다.
선교사님의 따뜻한 모습이 아직도 마음에서 식을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큰 그릇의 형님께서 작은 그릇의 아우들을 챙겨주시는 배려는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
형님께서 한번은 청바지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제가 평소에 즐겨 입던 청바지를 형님께서 눈여겨보셨던 것 같습니다. 놀라웠던 것은 보통 청바지를 사면 제가 다리가 짧아 기장을 줄여야 하는데 딱 맞는 것이었습니다.
허리사이즈도 맞고 디자인도 새로운 감각으로 된 것이어서 제가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청바지를 즐겨 입으면서 형님 생각을 한답니다.
큰 것만 보시는 것 같아도 작은 것 까지 세심하게 챙기시는 서만수 선교사님은 역시 큰 형님이셨습니다.
존경하고 사모하는 서만수 선교사님!
시간이 갈수록 불러보고 싶고, 가슴에 감동이 넘칩니다.
사모하는 형님! 뵙고 싶은 형님!
형님은 남다른 예술 감각으로 저를 즐겁게 해주셨습니다.
다니시다가 예쁜 꽃을 보시면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아 제 휴대전화로 전송해 주시면서 잠시 쉬었다 가도록 권면해 주신 속 깊은 어른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답니다.
찬양도 좋아하셨지요?
“예수님이 좋은걸 어떡합니까”라는 노래를 듣고 그렇게 좋아하시면서 악보를 구해 달라고 하셨지요. 가시기 전에 악보를 준비해 놨었는데 바빠서 그냥 들어가니까 다음에 와서 갖고 가시겠다고 하셨는데 끝내 못 갖고 가시고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천국에서 “예수님이 좋은걸 어떡합니까” 매일 부르시면서 즐거워하시겠지요.
서만수 형님은 작은 대접에도 큰 기쁨을 간직하시는 귀한 어른이셨습니다.
평소에 냉면과 국수를 좋아하시는 것을 알고 한국에 오실 때마다 유명하다는 냉면집과 막국수 집에 가서 사드리면 너무 맛있게 드시면서 “아, 행복하다”하시던 소탈하시고 서민적인 형님의 성품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됩니다. 값싼 국수를 사드렸는데도 저는 형님 때문에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형님께서 오실 때마다 이번에는 무얼 대접할까 망설일 필요도 없이 가장 편한 손님으로 적은 것에도 만족해하시며 항상 웃으시며 행복해 하시던 형님을 뵈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서만수 형님께서는 특별히 어린아이들을 사랑하시고 좋아하셨습니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의 환한 모습을 보며 마냥 행복해 하셨습니다.
형님은 연세가 드셨음에도 마음은 항상 동심인 것 같았습니다.
형님은 항상 성도들 생각에 마음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저에게 장로님들과 권사님들 자랑을 하실 때마다 아버지가 아들을 대견스러워하는 모습으로 흐뭇해 하셨습니다.
형님의 이 땅의 삶은 하늘을 보여주신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형님! 서만수 선교사님!
우리 모두를 사랑해 주시고 축복해 주신 그 은혜를 기억하고 저희들도 섬기고 베푸는 자 되기를 마음속으로 다짐해 봅니다. 형님이 걸어가신 선교의 자욱들은 역사의 발자취가 되어 한국 선교 역사에 초석이 될 것입니다.
한 달반도 넘는 생사의 기로에서 의식을 회복하던 날 제가 손을 잡아 드렸을 때 눈물을 흘리시면서 “아직도 할 일이 남았어, 어서 일어나야지” 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저의 영원한 스승이시며 세계무대를 섬길 수 있도록 기도와 사랑으로 격려해 주신 형님 선교사님의 따스함을 천국 가서 뵐 때까지 간직하며 저도 따스한 마음으로 세계 선교를 섬겨 가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영광의 면류관을 받고 계신 형님 선교사님!
형님의 따스함을 영원토록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 사랑, 그 은혜를 저도 후배들을 위해 나누겠습니다.
형님 서만수 선교사님!
형님 때문에 행복했던 시간들을 추억의 사진첩에서 계속 꺼내보면서 형님 사랑을 놓치지 않고 싶습니다.
하늘나라 주님 곁에 계신 형님 “영원토록 사랑합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