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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와카미 나오야 목사
                                         (일본 센다이 시민교회 담임, 센다이 동북헬프 사무국장)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아침 이 자리에서 매우 밝고 행복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매우 준비가 잘 된 발표들을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또 평화로운 태도로 하나 하나 짚어주시는 훌륭한 ‘응답’에 매우 놀랐습니다.
한국에서 아주 많은 교회를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저에게는 한국에 와서 가장 큰 감동을 받은 날이 오늘입니다.
선배님들께서 진지하면서도 즐겁게 논의하시는 모습을 뵙고, 저같이 젊은 목사가 이 자리에 서서 인사드릴 수 있는 이 시간은 제게 큰 명예입니다.
김명혁 목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오늘 예배 시간에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일본에서부터 한국에 일어난 큰 배사고로 인해 많은 분들이 슬퍼하며 애통하고 계심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러분들께서 그 사고를 계기로 애통한 심정이 되어 자신의 신앙을 점검하며 회개하고 계심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일본은 어떠한지요.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는 저희들의 큰 책임입니다. 자연을 파괴했습니다. 많은 가정이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미래의 일꾼이 될 생명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우리의 손에 의해 샬롬이 깨져버린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교회가 어느 정도 회개를 하고 있는지요. 이를 생각할 때 예배를 드리며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일본 기독교단은 지난 3월 11일에 국제회의를 개최하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일본기독교단의 목사이고 복음주의연맹의 센다이 책임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3.11 회의에 한국복음주의협의회 여러분이 꼭 참석해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일본 교회 안에서 복음주의연맹과 일본기독교단이 함께 나아가기 위해 여러분의 힘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 초청에 응하여 주신 KEF 여러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참석해주신 3.11 국제회의에 큰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날 발표한 선언문에 죄에 대한 회개가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죄의 고백이지요.
1960년도 일본 교회에서는 전쟁에 대한 죄의 고백을 하였습니다. 이는 일본 안에 최초로 있었던 죄의 고백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죄의 고백을 우리의 보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긴 시간이 흘러 지난 국제회의에서 겨우 다시 한번 죄의 고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욕심이, 우리의 죄가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었다고...
그 고백이 가능했던 것은 여러분의 기도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20명이 넘는 분들이 한국에서 와주셨고 저희에게 그 의미는 매우 컸습니다.
이렇게 멋진 자리에서 그에 대한 감사를 여러분께 드릴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좋은 자리를 허락해주신 이정익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