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랑 생명사랑




                                                                                                   이 만 의 장로
                                                         (전 환경부장관, 순천 정원박람회 준비위원장)




1. 자연과 문명
자연을 얘기하는 대목에서 역사적으로 맨 처음 가졌던 사상은 자연숭배사상이었습니다. 모든 자연에 영험적인 기운이 깃들어있기 때문에 한낱 미물인 인간이 자연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시각에서 자연숭배사상이 싹을 틔웠고 이는 동서양의 공통적인 기제가 되었습니다.
그 후에 정복사상이 들어왔는데, 자연이 가진 모든 것을 활용하는 것이 지혜이며 이를 통해 지식과 기술을 축적하면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는 사상입니다. 이 사상은 사람을 중심으로 보며 자연이 사람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안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자연정복사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땅을 정복하라”는 성경구절을 내세운 기독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 두 사상을 종합하여, 자연이 보호되는 토대 위에서 적정하게 활용할 수 있는 균형이 필요하다는 균형이론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가 어느 시점에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자연의 이용
자연에 임하는 우리의 근본적 시각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자연은 생명의 원천으로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야 하는 곳이며 사후에 모든 것이 묻히게 되는 곳이라는 환경적 시각입니다.
두 번째, 자연이야말로 문명을 일구고 생활의 편익와 경제발전을 위해 도시를 창조하는 원천이라는 자원적 시각입니다. 이 시각에 의해 인류의 문명이 발달되어 왔습니다.
오늘날에는 환경파괴와 그로 인한 기후변화 등 여러 문제를 겪으며 자원적 시각과 태도를 바꿔 환경적 시각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랄프 왈도 에머슨은 그의 저서에서 ‘자연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가장 표본적인 교과서이다.’ 라는 시각을 드러내었는데 이는 동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노장사상의 핵심은 세상의 모든 피조물이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할 때 비로소 질서와 균형이 유지되고 그것이 바로 덕이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서양의 화려한 석조문화를 소박한 동양문화보다 더 높이 평가하는 사고를 용납하고 싶지 않습니다. 유럽을 여행하고 돌아온 많은 분들이 (화재 전의) 남대문을 가리켜 국보1호가 작은 규모의 목조건물이라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얘기하시는 것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석물은 파괴 후 원상회복이 불가능합니다. 이해 비해 목조는 식물의 재생으로 회복이 가능하고 그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석조문화와 같은 복구 불가능한 피해를 자연에 야기시키지 않습니다. 규모나 재질만을 가지고 문명을 보는 피상적 사고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자연의 구성
자연에는 동물, 식물, 미생물, 그리고 이 모든 것의 밑바탕이 되어주는 무기물이 존재합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을 높이는 측면에서 나머지 자연을 아래로 보는 접근법을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서 하나라도 무너지게 되면 나머지도 존재할 수 없게 됩니다.
이제는 자연에 대한 인식을 바꿔서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섭리를 제대로 깨닫고 감사하며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4. 지구온난화 : 지속가능성 위기
우리 몸에 감기가 왔을 때 발열이 되고 입맛이 떨어지는 것은 몸이 회복되도록 관리하라는 몸의 신호입니다. 최근 지구에 나타나는 기후변화, 사막의 증가, 빙하용해 등의 현상도 관리와 회복을 재촉하는 지구의 신호입니다. 이를 무시한다면 지구는 더 이상 인간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해주지 않을 것입니다.
1) 온실가스 증가
지구온난화 현상은 근본적으로 에너지 사용의 과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화석연료의 사용시 반드시 온실가스의 발생이 동반되기 때문입니다.
2) 생물다양성 감소
온실가스의 증가로 지구 온도가 높아지면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식물과 동물은 죽어가고 미생물을 변이를 일으킵니다. 이는 인간이 의지해온 모든 체제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으로, 인류의 위기를 초래하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3) 사막화 확대지속
위의 결과로 사막이 늘어나면 식량 위기가 오게 됩니다. 사막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사막은 계속 늘고 있고 이로 인해 어떤 위기가 올 것인지는 지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교계가 관심을 가지고 앞장서서 지구의 원상회복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5. 기후변화 대응
1) 온실가스 저감 - 신재생에너지 개발
생명을 계속 유지시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또한 기술개발로 생산방식을 바꾸어 자연에 피해를 덜주는 에너지를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2) 녹생성장
위와 같이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자는 것이 바로 녹색성장입니다. 자연파괴를 최대한으로 줄이며 에너지를 사용하는 녹색기술과 자연이 주는 것을 그대로 쓰는 청색기술의 개발이 중요합니다.
3) 기후변화 적응 - 재해/재난 관리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등의 재해 재난을 막는 가장 원천적인 방법은 빨리 기후변화에 대응을 하는 것입니다.
4) 지속가능 사회지향 - 그린문화 확산

6. 국가자연비전 2020
정부도 이런 분위기에 맞추어 ‘국가자연비전 2020’ 이라는 2020년까지의 계획을 세웠습니다.
1) 자연환경의 보전과 회복; 어떻게 하면 자연을 잘 보존하고 파괴된 부분을 회복할 것인가
- 자연생태 우수지역 확대, 훼손생태계 복원
- 생태계 건전성의 증진, 기후변화 대응 생태계 관리강화
2) 자연의 현명한 이용; 자연을 훼손하거나 그 리듬을 깨지 않고 허용된 범위 내에서의 이용
- 생태관광(자연 보전을 위한 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며, 관광객에게 환경보전의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관광으로 인한 수익은 지역의 생태계 보전이나 지역주민에게 되돌아가는 관광의 한 형태) 활성화, 생물자원 관리체계 구축
- 자연에 도움을 주는 생산/소비 확대
3) 자연과 인간활동의 조화
- 자연마당, DMZ생태평화벨트 구축 등 그린인프라 확충
- 친환경 국토관리체계 구축, 생태복지 확충

7.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1) 정원문화보급 - 생명공존, 스트레스 저감
2) 정원사업 육성 - 설계, 시공, 육모, 허브
3) 습지 보호 - 선순환 생태계, 힐빙
4) 에코관광 확산

8. 생활 속의 생명사랑
1) 생명 존중 교육과 환경 조성
2) 검약한 생활 문화 - 에너지 절약
3) 4R 사회 구축 - reuse, reduce, recycle, recover
4) 청소, 청결, 정화 - 비점오염원 최소화
5) 녹화 - 생명나무 심기
※ 장묘문화 개혁

9. 종교계의 자연사랑 생명사랑
1) 하나님 사랑 = 자연사랑= 이웃사랑
2) 자연과 함께 하는 교회 구현 -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 환경
3) 녹색교회 프로그램 운영
4) 메가트렌드를 선도하는 공동체 육성 - LOHAS 네트워크 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