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까다이 다까오 목사 (일본복음동맹부이사장, 후나바시교회 담임)


한국의 초청을 받고 한/일 목회자들의 협력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본 교회는 지난 2년 전 3월의 대재난 이후 각 교단별로 지원 활동을 열심히 해왔습니다. 지금도 각자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서로 연락하고 협력하면서 네크워크를 구성하여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전 교회의 상호협력을 위한 DRC-Net(동일본대재난구원 그리스도교기독자연합회)를 만들고, 일본의 모든 교단 교파를 초월해서 협력하여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본복음동맹의 재난대책실장을 맡고 있고, DRC-Net 회장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복음동맹의 부회장의 입장으로 자격으로 말씀을 드립니다.

세가지 제목을 가지고 인사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우리 동일본대재난을 위한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3.11 대재난이 발생한 직후 곧바로 김명혁 목사님이 오셔서 저희들을 격려해주시고 큰 지원을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김명혁 회장님, 이수영 부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한복협 임원들께서 일본 교회를 방문하셔서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셨습니다.) 그 때의 협력이 씨앗이 되어서 우리는 여러 가지 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전국 각 교회에 한국의 청년들이 프론티어로 와서 같이 땀흘리며 봉사하심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가지고 저희 일본민족을 위해서 봉사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일본 기독교회는 작은 집단이지만, 이번 재난을 통해 전 세계의 교회가 기도해주고 사랑을 표현해준 것에 대해, 특별히 한국 교회가 가장 많은 사랑을 베풀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과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우리 일본이 한국과 아시아 각국에 엄청난 죄를 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용서의 사랑으로 지금까지 지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두 번째, 현재 일본의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일본 뿐 아니라 각 국가에서 크리스찬들이 각자의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작년 12월달 총선거 이후에 일본이 이전의 정당으로 돌아간 것과 국수주의적이고 보수주의적인 입장의 수상이 선출된 것에 대해 한국 여러분들께서 걱정하고 계신 것을 저희들도 잘 알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일본 뿐 아니라 세계적 현상입니다만, 수년 전부터 선거 제도가 소선거구제로 바뀐 것으로 인해,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가 아니라 누구를 떨어뜨것이냐 하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그와 같은 형태로 신정권을 지지하는 그의식보다는 이전 정권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형태로 선거의 결과가 나타난 것입니다. 선거 투표율도 낮은 상태에서 선거가 치뤄졌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선출된 신정권의 움직임에 대해 일본의 모든 국민들은 불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국민들은 과거의 아시아 침략에 대해 반성하고 회개하며, 세계평화를 위해 근린국가에 공헌하고 싶은 마음 우호적인 관계를 증진시키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일본 교회는 이와 같은 국민들의 생각을 소중히 여기고 한국을 비롯한 인근 국가들과의 상호교류와 평화를 증진시켜나가면서, 일본사회에 있어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힘있게 감당하여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복음동맹은 전후(戰後) 50년과 전후 60년을 맞이한 성명문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과 결의를 지키면서 일본사회와 아시아의 각 교회에 대한 역할을 감당할 생각을 변함없이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전후 60년 성명서는 아시아 각 교회에 대한 사죄와 또 일본 군국주의에 협력했던 일본교회에 대한 반성, 미래의 역할에 대한 고찰을 구체적인 선언문으로 발표한 내용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일본 사회와 국가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고 일본복음동맹의 사역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한국교회가 이단 문제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세계굴지의 기독교 국가이며 큰 영향력과 힘을 가지고 있는 교회이기 때문에 이단 문제가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교회는 이러한 한국교회의 상황에 대해 큰 관심과 기도제목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일본 교회가 기도하고 있는 것은 지금의 시대가 전하는 정통적이고 순수한 기독교 신앙이 잘 지켜져서 다음 세대에 이 복음이 바른 유산으로 남는 것입니다. 교회의 유일한 주인이신 그리스도의 인도하심 안에서 협력하며 바르게 교회를 지켜가는 일에 힘쓰고 기도하겠습니다.
제가 한국에 제일 먼저 온 것은 30년 전 기독교100주년기념대회(장소: 여의도광장)인데, 수많은 군중이 남북통일을 위하여, 북한의 자유를 위하여 열심히 기도하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희는 북한을 위하여 한국교회가 큰 노력을 하고 계시고 여러 가지 일들을 진전시키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 일본교회도 북한이 개방되어 기독교 신앙이 자유롭게 전파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기를, 또 북한에 건전한 교회가 많이 세워지기를 기도할 것입니다. 북한을 위한 사역에 한국 교회의 좋은 파트너가 되고 싶습니다. 필요하다면 한국교회가 요청하는 일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며 모든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하기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대재난을 맞은 일본을 위하여 기도해주시고 지원해주시고, 주님의 사랑으로 관심과 배려를 베풀어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재난현장의 변화는 거의 없는 상태에 있습니다. 특별히 후쿠시마에 원자력발전소의 폭발사고의 문제가 장기화될 뿐 아니라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본의 전 기독교회는 이 후쿠시마 교회와 주민을 돕는 것에 전력을 기울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일본을 기억하여 중보기도해주시고, 지속적인 선교협력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국교회의 따뜻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한국 교회에 주님의 축복이 넘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