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고후 8:9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녹취)



  매년 성탄절이 되면 우리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그 뜻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이 잘 살기 원하고 복 받은 인생을 살기 원하는데 참된 성공이 무엇이고 행복이 무엇인지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성공, 행복, 축복이라는 것은 많은 것을 소유하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고 모든 것을 다 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은 그와 정반대입니다. 가진 것을 나누어주고 높은 데서 낮아지고 대접 받는 위치에서 대접하고 섬기고 희생하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고린도후서 8:9절은 분명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대해 그와 같이 설명합니다.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참 의미, 성탄의 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상이 말하는 기준을 예수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다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된 성공이라는 것은 낮아지는 것이다. 참된 축복이라는 것은 베푸는 것이다. 참된 행복이라는 것은 희생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탄의 의미이고 예수님의 삶의 모습이고 십자가의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에서 참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신학적으로, 실천적으로, 목회적으로 우리 삶 가운데 열매 맺기 위해 귀한 사역을 해 오신 것에 대해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간절히 바라기는 우리가 올해 성탄절을 매년 맞이하는 연례적인 행사가 아니라 낮아지시고 희생하시고 섬기시고 베푸시고 있는 것을 나누시는 그러한 참된 성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가 다시금 축복, 성공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주님 안에서 주님께서 이루신 그 뜻을 우리 삶 가운데 이루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다 가진 자였지만 가지신 모든 것을 다 희생하심으로 나누시고 낮아지시고 섬기심으로 그 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이 세상에 살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맡기셨을 때 가진 자로서 움켜지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같이 아낌없이 나누고 베풀고 희생함으로 말미암아 예수의 사랑이 만방에 증거되어지는 귀한 역사가 있기를 바랍니다.

  뉴욕에서 한 노숙인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근데 그가 슬리핑 백을 가지고 다니면서 살았는데 굉장히 추웠던 모양입니다. 얼어 죽었습니다. 그래서 장례식을 치르는데 놀랍게도 그 슬리핑 백 속에서 현금이 5만 달러가 나왔습니다. 일 불 짜리, 오 불짜리, 십 불짜리, 이십불짜리 차곡차곡 돈을 그 밑에서 깔고 깔아서 그 백 속에 오만 불이 있었는데 정작 그 분은 그 오만 달러를 써보지 못하고 추운 겨울에 밖에서 세상을 떠난 것입니다. 전 그것을 보면서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그러한 움켜지고 있는 부자 거지로 살고 있지 않는가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진짜 부자는 나누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아낌없이 나누는 사람. 우리가 이 세상에 올 때 벌거벗고 태어나서 갈 때 다 놓고 가는데 왜 그렇게 욕심이 많은지 왜 그렇게 높은 자리에 앉고자 하고 왜 가진 것을 같이 베풀지 못하고 쥐고 있다 가는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면서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의 희생과 섬김을 본받는 참 그리스도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십자가 사건이 날마다 우리 삶 가운데 실천하는 그런 우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선거 때만 되면 자리 때문에 늘 다투고 그리고 우리 기독교계를 부끄럽게 하는 이러한 일들이 앞으로 한국 교회에서 사라지게 하시고 자리나 지위나 가진 것에 연연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예수님만을 높이고 십자가를 실천하고 베풀고 나누고 섬기며 살아가는 주님의 일꾼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