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선교를 통한 주님 증거(간증)

                                         ㅇ ㅈ ㅎ 선교사(Y국 탁구 국가대표 감독)


1994년 초 사랑의 교회 파송선교사, HOPE[GMF] 소속선교사로 M국에 들어가면서 세 가지의 목표를 정했습니다.
  첫째, 아직 선교초기인 M국에서 사역하시는 선배, 동료 선교사들을 잘 협력하며 정부초청 신분으로 입국하는 장점을 활용하여 선교사님들에게 보호막을 형성해 드리자[보호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시도록 기도하자]
  둘째, 가르치는 탁구선수들을 열심히 지도하여 실력을 향상시키고 좋은 성적을 내게 하여 그 나라의 영향력 있는 스포츠 리더들이 되게 하자.  
  셋째, 선수들 중 좋은 재능과 성품의 선수들을 전도하고 잘 지도하여 현지의 크리스천 리더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 하자 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지의 사정은 그리 넉넉지 않았습니다. 먼저 M국 현지인들은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이해하는 기독교는 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쓰레기 종교” 이었습니다 . 라마불교를 신봉하면서서 소련식 공산주의를 오랫동안 경험한 그들에게 미국은 “주적”에 가까웠고 주적인 미국이 믿고 전하는 기독교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종교였습니다. 또한 선교사들을 향해 그들은 거침없이 제국주의의 앞잡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기독교에 대해 많은 부분 오해하고 있고 미움을 가지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주님을 소개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은 매우 어렵게 보였습니다.
이런 어려움과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는 제게 주님은 묵상 중 세 가지 말씀을 주셨습니다.
첫째, 겸손해라
둘째, 성실해라
셋째, 동화되어라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들이 하나님을 멸시하고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겸손과 성실과 동화됨으로 그들과 친구가 되면 언젠가는 현지인들이 마음을 열고 저를 친구를 받아들이는 날이 있게 될 것이고 친구가 되면 또한 언젠가는 제가 정말 전하고 싶어 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도 마음의 문을 여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라는 약속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선수들을 가르치는 사역을 시작하였는데 매일 매일 묵상한 말씀들을 “선수들 훈시” 시간에 나누고 전하며 그들 마음속에 주님께서 일해주시길 기도하였습니다. 이렇게 몇 달을 훈련하자 선수들의 기량이 현저히 성장하였고 현지의 선수들과 가족들 그리고 스포츠 관계자들이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후 저희 선교 팀의 사역과 훈련과 교제를 통해 두 명의 자매가 복음과 그리스도에 대해 마음을 열고 성경말씀을 나누기도 하고 기도도 같이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할렐루야]
저희 팀은 이 두자매가 장차 현지의 훌륭한 크리스천 여성 리더들이 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얼마 후 이 두자매가 처음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대회를 참가하며 저희가 세운 목표는 선발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나이와 경력과 실력을 볼 때 아직 선발될만한 준비가 안 되어 있었기 때문에 저희 는 “최선을 다하자” “성실히 경기하자” “포기하지 말자” 로  아직 주님을 알자 못한 선수들에게  주어진 일에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면 그것이 삶의 아름다운 가치라는 것을 알게 해 주고 싶었지만 과거 공산주의 사회에서 성실이 무엇인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잘 모르는 M국 사람들을 알게 해준 여호와  그리고 이런 모습은 아름다운 기쁨이 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착실히 경기에 참가하였습니다.

  총 5차전을 통해 3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이 경기는 거의 5개월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저희 선수들이 예상외로 선전하며 3차전까지 통과했을 때 저는 기도의 제목을 “우리 자매선수들을 국가대표로 선발해 주세요. 로 바꾸었습니다. 왜냐면 우리 자매 선수들이 3차전을 치루면서 실력이 급성장 하는 것을 보기도 했지만 사실은 그들의 믿음이 자라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선수들이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 선생님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고 계심을 느낄 수 있어요,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고 계세요”
이런 고백을 들으며 저 역시 “과거에 연약한 한국의 탁구선수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을 세계에 우뚝 세우셔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간증케 하신 그 하나님께서 오늘 이 M국의 작고 약한 소녀들의 손을 붙잡아 주시고 높은 곳에 세우셔서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나타내시고 이들의 하나님이 되어주세요 자매들을 국가대표로 선발시켜 주세요. 라고 기도하며 남은 경기에 임했습니다. 은혜로 최종전까지 자매들이 가게 되었는데 최종전 전 날 제가 묵상한 말씀은 요한복음 6장의 “오병이어” 사건이었습니다. 많이 읽고 들었던 말씀인데 그 날은 시합과 관련하여 제게 다가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속에 이런 음성을 주셨습니다.
“너희 선수들이 최종전을 치루는 7명의 선수들 중에 가장 어리고 경력도 짧고 실력도 약한 것 내가 잘 안다 그러나 내일의 시합위에 너희의 작은 것 같은 그 믿음을 실어서 내게 올려다오 내가 그 믿음과 중심을 보고 큰 기적을 이루겠다. 이 말씀을 받을 때에 선수들에게 전화를 하여 요한복음 6 장을 읽고 주님께서 주시는 음성을 들어보라고 권하였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시 묵상한 말씀은 민수기 11장 이었는데 결론적으로 그 날 제게 주신 하나님의 음성은 “ 환경과 숫자를 초월하는 여호와의 구원의 손을 의지하라 여호와의 구원하시는 손은 짧지 않고 믿음의 눈으로 여호와를 신뢰할 때 기적을 보리라 ” 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큰 용기를 얻고 경기장에 도착해 자매 선수들을 만나 요한복음 6장을 읽어 보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자매가 “예 선생님 하나님은요 저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할 수 있으신 아버지라고 알려 주셨어요. 라고 대답했고 그 대답이 참 감사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우리 신실하신 하나님은 정말 사막에 샘이 솟고 꽃이 피는 것 같은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 하셨습니다. 제가 가르쳤지만 제가 한번도 보지 못한 기량을 발휘 하면서 저희 두 자매가 1등과 3등으로 국가대표가 된 것입니다. 과거 북경아시안 게임과 남, 북한 단일팀에서 우리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간절한 기도와 예배를 받으시고 우리의 손을 붙잡아 금메달을 따게 하시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능력 많으심을 간증케 하신 하나님께서 그 날 M국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소녀들의 손을 붙잡아 주신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한국의 탁구선수들의 하나님은 M국의 작은 소녀들의 하나님이셨습니다.
정말 은혜로운 기적은 우리 두 자매의 경기를 지켜보던 현지의 많은 선수들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 선수들을 저희 집에 초대하였을 때 두 명의 믿음의 자매들이 간증하며 주님을 소개한 것입니다. 또 한 그들의 생생한 간증과 전도를 통해 20명이 넘는 선수들이 수개월에 걸쳐 비밀리에 사역하는 선교사님의 지하교회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할렐루야]

그 후 1997년에 M국에 선교의 문이 활짝 열려 자유롭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을 때 저는 존경하는 선교사님과 함께 교회개척과 제자훈련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때 새롭게 전도한 한 선수는 현지의 최연소 챔피언이 되었는데 자신에게 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세례를 받고 몇 몇의 선수들과 함께 저희가 구한 집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였습니다.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며 신앙생활을 하던 이 자매가 대학에 갈 즈음 저는 M국을 떠나 Y국으로 사역 지를 옮기게 되었는데 재작년에 이 자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저 선교사가 되었어요, 선생님이 계신 Y국에서 여자 선수들을 가르치며 예수님을 전하고 싶은데 저 Y국에 가도 될까요” 그 연락을 받고 저와 아내는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이외에도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한 다른 자매는 올 해 선교사가 되어 중국으로 갈 예정이라는 연락을 얼마 전 받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요 스포츠 안에 보석처럼 담아두신 하나님의 지혜의 결실이라고 믿고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금 인구 2천5백만의 99.9%의 원리주의 무슬림들이 살고 있는 Y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역시 이 나라의 탁구 국가대표팀을 맡아 지도하며 사역중인데 안타까운 것은 2천5백만이 살고 있는 이 나라에 교회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또 한 과거와 현재의 역사적 사실 또 는 오해로 인하여 기독교와 크리스천과 선교사를 매우 싫어하고 증오하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몇 해 전 개종한 형제와 선교사님들이 순교하였고 올해도 몇 분의 선교사님들이 총탄에 의해 순교하셨습니다.  기독교와 크리스천 또 선교사에 대해 깊은 오해와 불신과 증오가 가득한 나라에서 지금 제가 하는 일은 열심히 탁구를 가르치는 일입니다. 이 나라의 국위선양을 도우며 이들과 친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랍 23개국 중 하위권 이었던 Y국이 작년과 재작년에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따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도와 주셨는데 금메달을 딴 후 T.V 인터뷰를 하게 되었을 때 기자가 제게 얼마나 Y국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이 때 저와 함께 인터뷰를 하던 현지 장관이자 탁구협회장인 N 이 “영원히”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아랍국에서 사역하는 수많은 사역자님들이 비자로 고민하고 고생하는 것을 볼 때 참으로 “복음”에 가까운 말처럼 들려왔습니다.
이런 안정적인 스포츠 사역의 기반위에서 현재 6분의 사역자가 현지에 들어오셔서 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가끔 현지의 선수들과 함께 시합과 전지훈련 등으로 한국에 올 기회가 있습니다. 일정을 마치고 현지로 돌아갈 때쯤 선수들이 이런 질문을 해왔습니다.
“선생님은 왜 이렇게 친구가 많으세요?” “그런데 그 친구 분들은 왜 하나같이 너무도 좋은 분들인가요?” Y국의 선수들이 만난 저희 친구들은 모두가 크리스천들입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들이 크리스천인 것을 모릅니다. 기독교인들, 크리스천들은 모두가 나쁜 사람들로 배우고 인식하며 미워하는 현지인들이 한국에 와서 크리스천들을 만나고 “ 그들은 모두가 좋은 사람들” 이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 그들의 생각과 세계관에 변화를 주는 것은 저의 중요한 사역중의 하나입니다. 불신과 미움이 가득한 그들의 마음속 먹구름을 걷어내고 기독교가, 크리스천들이 형편없는 종교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과 얼마든지 무슬림들의 친구가 될 수 있고 대화할 수 있는 대상들이며 궁극적으로 구원의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로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가장 큰 사역이자 기도의 제목입니다.

Y국에서 7년 가까이 사역하면서 약 12개국에서 코치로 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코치 신분이기에 가능한 일이라 여겨집니다]선교사를 싫어하고 제한하며 추방하는 아랍의 국가들이 한국의 스포츠인 들을 원하며 기다리고 있음을 봅니다. 스포츠 강국이 되어서 국민들에게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고 국가의 위상을 높이려는 아랍국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교회가 스포츠 선교사를 준비시키는 일에 더욱 투자하고 기도해야할 필요를 느낍니다. 왜냐면 실제로 그들이 스포츠인 을 필요로 하고 준비된 스포츠 사역자가 현지에 들어가 다양한 스포츠사역을 통해 그 땅의 국민들과 친숙해지며 존경을 받으며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오랜 시간 진행되어온 NGO 사역이나 의료사역과 더불어 스포츠 사역자가 잘 구비된다면 선교사가 들어가 일하기 어려운 제한지역, 닫힌 지역에 복되고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길이 예비 될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