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서자들에게도 재물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국으로
가게 하였더라“(창25:6)

아브라함은 세 아내에게서 8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자기의 생명이 서서히 꺼져가고 있음을 알았고, 하나님의 뜻대로 그 땅은 이삭에게 주어야 하기에, 죽기 직전 서자들을 모두 동국으로 보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믿음으로 정리했던 것입니다．

첫째, 사랑하지만 정리했습니다．

아브라함이 세 명의 아내 중에 누구를 가장 사랑하였을까요? 하갈일까요? 사라일까요? 아니면 그두라 일까요? 어쩌면 그두라인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사라와 하갈은 아들을 한 명 낳았는데 그두라는 6명씩이나 낳았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말년은 외로웠습니다． 사라는 이미 세상을 떴고 하갈은 애굽광야로 도망하였습니다． 이제 137세에 그두라를 아내로 맞아 175세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너무나 다정하게 산 것 같습니다．
그두라라는 말은 “향기”라고 하는 뜻입니다． 하지만 향기처럼 아름다운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그와 그가 낳은 서자들을 모두 동국으로 보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지만 버리라고 하면버려야 하는 것,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둘째, 필요하지만 정리했습니다．

지금 아브라함은 향년이 다하여 가고 있습니다． 죽기 바로 직전입니다． 가장 아내가 필요할 때입니다． 가족이 모두 그리워질 때입니다． 멀리 가 있는 가족도 불러들여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반대로 모두를 깨끗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가장 필요할 때 가장 필요한 사람을 곁에서 떠나가게 하는 아브라함의 결단을 본문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내게 필요하여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보내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셋째, 아깝지만 정리했습니다．

아브라함은 땅만 남기고 나머지 모든 소유의 재산은 모두 서자들에게 준 것 같습니다． 이삭에게는 모든 소유를 주었습니다． 서자들에게는 재물을 주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이삭에게는 부동산을 주고, 서자들에게는 동산을 모두 다 준 것 같습니다．
서자는 아브라함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이삭을 떠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브라함의 목표요 하나님의 뜻입니다． 아브라함은 죽기 전 살아있을 때 이삭 주변을 말끔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아깝지만 다 주어보냈습니다． 오늘 우리도 신본주의를 위하여 서자를 동국으로 보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사랑하지만, 필요하지만, 아깝지만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것은 동국으로 보낸 아브라함의 믿음을 본받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