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에 우리는 손에 땀을 쥐며 경기를 보아야 했습니다. 이유는 골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두들 “한 골만, 한 골만 터져줘야 하는데”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며 연방 외쳐댔습니다.그 순간 골이 터졌습니다.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그 골 때문에 감격하여 울고 얼싸안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인상적으로 남아있습니다. 단지 한 골 때문에 생겨난 결과입니다.

반대로 준결승전에서 우리는 바로 한 골 때문에 져서 결승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우세한 경기를 했더라도 골이 터지지 않는 한 질 수밖에 없는 것이 축구입니다. 세계 랭킹 1위 프랑스도 한 골을 넣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은 예선 탈락했던 것입니다.

바둑을 둘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흰 돌과 검은 돌의 피 말리는 접전은 바둑돌 하나에 의해 승패가 좌우됩니다. 큰 대마도, 자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곳도 바둑알 한 점에 의해 잡히거나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문호 괴테는 ‘파우스트’에서 ‘순간’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시간이 언제나 당신을 기
다리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게을리 걸어도 결국 목적지에 도달할 날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다. 하루하루 전력을 다하지 않고는 그 날의 보람이 없을 것이며 동시에 최후의 목표에 능히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순간들이 모여진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순간에 집중하는 사람이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슬기로운 처녀 5명과 미련한 처녀 5명이 나옵니다. 그들의 차이는 기름을 준비하고 안 하고의 차이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평상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신랑이 오게 되자 기름을 준비한 여인들은 혼인잔치에 들어갔고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여인들은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이들의 운명은 완전히 바뀌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가장 중요한 그 순간 내가 기대하고 소원했던 그것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위해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 성공과 성취의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평상시 우리 삶의 순간들이 준비되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모두 다 내게 놓여진 삶에 집중하는 사람들이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이 세상의 무수히 많은 사건들을 통해 계시하시는 주님, 내 영혼의 ‘골’맛을 경험케 하옵소서. 아멘.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 날과 그 시를 알지 못하느니라”(마 2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