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사랑하고 싶다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사랑하고 싶다

혼자 있으면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버리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위의 글은 류시화 시인의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이라는 시 중의 일부입니다. 이 시를 통해 우리의 완전한 삶이란 모든 것을 갖추었다고 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두 눈이 있어도 그것으로 정말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한다면 영적 소경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육신이 건강하고 모든 것이 다 구비되어 있어도 하나님의 선한 일과 거룩한 목적에 사용되지 않는다면 헛된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내 손과 발과 눈이 성한 상태로 지옥에 가는 것보다 내 몸은 온전치 못해도 만신창이가 되었을지라도 그 몸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낫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불필요한 것들을 다 내버립시다. 자를 건 자르고, 포기할 건 포기하고, 버릴 건 버리고, 정리할 건 정리하고 하나님 앞에 서야 할 것입니다.한쪽 눈만으로도 하나님을 잘 볼 수 있다면 그것은 축복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부족함을 담당하실 것을 확신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생각하며 목숨을 다해 오늘을 살아갑시다. 하나님께 나의 부족함이 인정되어질 때, 비로소 온전해지는 신앙의 신비를 경험해 나갑시다.
분명히 하나님은 내 삶을 온전케 하시고 건강케 하시며 필요한 동반자를 통해 내 인생의 항로를 정확히 잡아주실 줄로 믿습니다. 주님이 주신 내 인생의 맛을 소금처럼 내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됩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나를 가로막는 인생의 여러 장애 요소들을 과감히 잘라 벗어던지게 하옵소서. 아멘.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
라”(막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