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의 요절은 좀 험악하지요? 자기 집 짐승이 다른 사람을 받아서 받힌 사람이
죽었을 때 짐승 주인을 죽이라는 얘깁니다. 이런 사건을 상상해봅시다. 어떤 마을에서 소가 사람을 받아서 다치게 했습니다.

“아니, 그놈의 소가 전에도 갑칠이를 받아서 죽을 뻔했는데 또 사람을 받았대! 이번에 받힌 애는 아마 다리가 크게 다쳤다지”“주인이 잘못이지. 자기소가 사람 들이받는 못된 습성이 있으면 제대로 붙들어 매놓아야지”“아무튼 주인한테 단단히 일러 제 소 잘 단속하게 하든지 아니면 마을 사람이 그놈의 소를 잡던지 해야 혀”

내가 책임지고 있는 물건이나 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 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적이 있습니까? 그때 피해를 입은 사람과 다툼은 없었나요? 피해를 어떻게 보상해 주었습니까? 자신이 책임 아래 있는 물건이나 일 때문에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른 삶의 태도입니다.

자동차 접촉사고를 낸 적이 있습니다. 왕복 2차로의 좁은 길인데 앞에 차 두세 대가 밀려 있었습니다. 빨리 가려고 비어 있는 반대편 차로를 이용해서 앞서 나간다는 것이 그만 바로 앞차의 범퍼를 약간 긁었습니다. 젊은 사람이 내리더니 난감한 표정을 짓습니다. 내가 얘기했습니다. “제가 잘못했네요. 수리비 계산해 보시고 연락주세요”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소가 사람을 받아 죽인 경우를 다루고 있습니다. 큰 원칙은 사람을 받은 소는 반드시 죽인다는 것입니다. 28절에 “(소의) 임자는 형벌을 면하려니와” 했는데 여기에서 형벌은 죽음을 말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소 임자가 죽음으로 보상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가 사람을 받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소를 방치해서 사람이 받혀 죽었을 때입니다. 고의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오늘 말씀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교훈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이웃과의 관계를 가꾸어 가라는 것입니다. 특히 내가 권한을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남에게 덕을 줘야지 피해를 주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최선을 다해 우리 삶을 가꾸게 하셔서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소는 본래 받는 버릇이 있고 그 임자는 그로 인하여 경고를 받았으되 단속하지
아니하므로 남녀간에 받아 죽이면 그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며”(출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