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시니라󰡓(눅 18:14후)

오늘의 말씀 속에 나오는 비유에는 어느 면을 보아도 대조적인 두 주인공인 바리새인과 세리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그들의 기도하는 태도와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대조를 보여주십니다. 먼저 나오는 바리새인의 기도는 󰡐나는󰡑(11～12절)이라는 단어를 두 번 사용하면서 본인에 대해 죄인과 같지 않으니 감사하고, 의인의 삶을 사니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와는 달리 세리는 󰡐나는󰡑(13절)이라는 단어 후 나오는 표현 속에 자랑도 없으며 주장도 없습니다. 오히려 󰡐가슴을 치는󰡑 행위로써 그의 심중의 깊은 애통을 표현하며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는 모습이 전부입니다. 이 두 사람 간의 차이는 한마디로 한 사람은 자신의 선함을 알았고 한 사람은 자신의 악함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도를 향해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세리)이 저(바리새인)보다 의롭다 하심을 받고 이에 내려갔느니라󰡓(14절)고 하심으로 그 당시 바리새인들의 예상과는 달리 하나님께서는 세리의 기도를 들으셨고 그의 죄를 용서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무엇에 근거하여 이런 결론을 말씀하고 계시는지를 분명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두 사람의 기도를 살펴보며 그들의 삶 속에 하나님이 필요한 영역이 있는가?라는 질문과 연결을 시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리새인이 드리는, 남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신의 완벽함을 고백하는 기도를 들으며 그에게 왜 하나님이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과 대조적으로 세리의 기도에서는 󰡐하나님만이 저에게 필요합니다󰡑라는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낮추는 자와 높이는 자의 차이, 특별히 󰡐하나님 앞에서󰡑 라는 조건을 더할 때 우리가 취하여야 할 자세는 매우 자명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는 말씀에서 분명히 보여주듯 우리가 좇아야 할 기준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른 이와의 비교를 통해 우위를 정하려 할 때 우리는 결국 󰡐도토리 키재기󰡑라 평할 수 있는 어리석음에 빠지게 됩니다. 비록 더 이상 겸손이 미덕이 아닌 듯한 세상을 살아갈 지라도 우리는 겸손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 앞에는 아무 것도 자랑할 것 없으며 은혜와 긍휼을 구하며 살아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자격 없는 자들에게 값없이 귀한 구원과 사랑을 베풀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세상 거하는 동안 주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인정하며 살아가게 도와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