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33)

오늘의 말씀 속에는 두 가지 비유가 나옵니다. 망대를 세우고자 하는 자의 비유는 우리에게 비용을 계산하여 보라는 것을, 또한 전쟁을 결정하는 왕의 비유는 우리에게 전쟁을 이길 확률 또는 전쟁을 치르는 데 드는 희생과 비용을 계산하여 보라는 것을 가르칩니다.

이 두 비유 모두 비용(재정 또는 재정과 생명)이 많이 드는 프로젝트에 뛰어드는 위험성과 현실적인 사전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상일도 그러한데 하물며 세상에 이미 시작된 변혁의 사역에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의 삶에 관한 사전 평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고 계시는 것입니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가르침을 제자도와 연결시켜 제자의 삶에 헌신하기 이전에 그러한 삶을 사는데 요구되는 비용을 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하시고 계십니다.

이 말씀의 앞뒤에 나오는 여러 가지 요구되는 희생들이 이 비용의 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리스도를 향하여 온전하게 헌신된 사역을 가로막고 있는 무엇이 존재한다면 그러한 것을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26절의 󰡐미워한다󰡑는 표현이 문자적 의미에서 미워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선순위와 우리 삶의 중심의 위치 쟁탈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막고 있는 다른 것들의 존재를 부정하여야 하는, 제자들을 향한 요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절에 나오는 소금의 비유에서는 소금이 소금의 맛을 잃을 수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계십니다. 제자의 삶도 유사합니다. 제자로 부름을 입은 자들은 제자들답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제자다운 삶을 주님께서는 기대하고 계십니다. 그러한 삶을 살 때 주님이 우리의 삶에 역사하실 수 있으며 우리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과 그분의 나라가 우리 삶에 우선순위가 돼야 그러한 일이 가능합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시작하신 사역이 너무나 중요하고 귀하기에 그 일에 동참하는 모든 이들도 그러한 부르심의 가치를 분명히 평가하여 그 가치에 걸맞도록 살아가야 합니다. 진정 가치 있는 것을 위하여 상대적으로 조그마한 것들을 던지는 연습을 하며 살아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주님의 나라를 향한 변혁의 사역을 시작하시며 그 일을 위해 우리를 부르시니 감사합니다. 사역의 가치를 분명히 깨닫고 그 가치에 걸맞은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