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해 첫날입니다. 다사다난했던 묵은해를 영원한 과거로 보내고 새로운 꿈과 희망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성도 여러분, 하시는 모든 생업이 크게 발전하는 복된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새해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마음을 가진 새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새 사람이 되도록 합시다.

오늘 본문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듣고 행하는 사람”에 있습니다. 누가복음 14장 25∼27절에 “허다한 무리가 함께 갈새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무릇 내게 오는 자가…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또 요한복음에 보면 어떤 사람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 “참으로 어렵도다”며 떠났습니다(요 6:60). 예수님은 떠나는 사람들을 전혀 붙잡지 않으셨습니다.

무의미한 다수, 맹목적인 다수, 종교를 취미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예수님은 떠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창조적인 소수를 키우셨습니다. 우리 민족공동체는 그 동안 쌓아올린 경제적 번영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가슴 아픈 경험을 했습니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정치 경제 사회 도덕 종교 등 이 나라 각계각층의 저변에 깔려 있는 본질적 기초 부실 때문이라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래 위에 세워진 집과 반석 위에 세워진 집의 본질적인 차이는 기초입니다.

일본 도쿄에 임페리얼호텔이 있습니다. 이 호텔을 지은 사람은 미국의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인데 그는 이 호텔을 짓는데 무려 2년간이나 기초공사를 하였고 돈과 시간을 너무 많이 들인다고 주변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기초공사 2년, 나머지 공사 2년, 그래서 4년만에 이 호텔은 완공되었습니다. 이 호텔이 세워지고 52년이 지난 후에 도쿄 시내에 대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도쿄에서 손상되지 않고 견고하게 서있던 건물은 바로 이 호텔이었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교회도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내가 얼마나 말씀을 많이 알고 있느냐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나의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과 같다” 이것이 내 삶의 표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역경 속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신앙, 내 생존을 위협하는 삶의 먹구름, 폭풍우 그리고 비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빛을 발하는 보석 같은 신앙. 여러분의 신앙은 이런 모습으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새해 2005년은 우리에게 도전의 해입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적 경제적 시련 속에서도 예수 때문에 당당히 살고, 예수 때문에 거룩하게 살고 내 호주머니가 비어 간다는 사실 때문에 비겁하지 않은 인생, 오히려 그것 때문에 주님 앞에 더 순결하고 거룩할 수 있는 인생이어야 하겠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여러분 모두가 주님의 참제자로 어둠을 밝히고 부패를 방지하는 이 땅의 빛과 소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참제자로 새해를 반석 위에 세워가게 하옵소서. 아멘.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2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