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
(27절)

사람들은 종종 망상의 꿈을 꿉니다. 구체적인 목표, 계획, 실천이 없는 막연한 공상입니다. 실상이라는 꿈도 꿉니다. 소박한 꿈으로, 학교 졸업하고, 결혼하고, 돈을 벌어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고픈 꿈 입니다. 또 야망이라는 꿈을 꿉니다. 겉으로는 높은 이상 같으나 실상은 자신의 욕망에 근거한 꿈 입니다(21절). 마지막으로 비전이라는 이름의 꿈이 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그 가슴에 부어주신 꿈 입니다. 사람을 살리고, 민족을 새롭게 하며, 세상을 구원하는데 쓰임 받는 꿈 입니다. 당신은 어떤 꿈을 꾸고 있습니까?
본문은 예수님의 비전, 곧 하나님 나라의 꿈이 어떻게 이 땅에 이루어지는가를 보여줍니다. 먼저, 복음의 확장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주님은 마지막 십자가에 죽으러 가시는 길에서까지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것입니다(18∼19절, 행1:8). 또한 자기희생적 섬김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복음은 결코 말이 아니라 삶으로, 곧 땀과 눈물과 피를 통해서 전파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물으십니다. “나의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22절) 이 잔은 고난의 잔이요, 섬김의 잔이요, 자기희생의 잔입니다. 그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집니다. 제자들의 꿈은 주님과 동상이몽이었습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러 가는데, 제자들은 야망을 불태우며 이해득실을 따집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한 후 그들은 주님과 동일한 꿈을 꿉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성령이 임할 때 비로소 그 위대한 일을 꿈꿀 수 있는 것입니다.
한 노인이 유명한 화가를 찾았습니다. 화가는 그림을 보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누가 그렸습니까?” “열두 살 소년입니다.” 화가는 더욱 놀라더니 그 소년을 데려 오라고 했습니다. “그 소년을 이 시대 최고의 화가로 키우겠소.” 노인은 한참 허공을 응시하다가 말했습니다. “불가능합니다. 그 소년이 바로 저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이제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낼 것입니까? 꿈을 포기한 채, 이 노인처럼 허탈한 심정으로 노년을 맞이할 것입니까? 테니슨의 시 한편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하나의 꿈이 모든 것이 아니어라/조물주가 내리시는 꿈들의 수효는/내 꿈꾸는 밤들의 숫자만큼이나 많으니/어제의 사라진 꿈으로 하여/내일의 꿈을 포기할 이유가 무엇인가/친구여, 내일을 위하여/이 밤은 다시 찬란한 꿈을 꾸어야 할 시간이네.” 지금, 다시 일어나 주님이 주신 위대한 꿈을 향하여 새롭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망상과 실상, 야망에 붙잡힌 인생이 아니라 예수 생명의 복음을 위한 위대한 비전가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