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 집사는 충실한 청지기였을 뿐만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는 전도자였습니다. 그가 사마리아 지역에 내려가서 일으킨 부흥운동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를 그곳에 계속 머물게 하시지 않았습니다. 다른 계획을 가지시고 그를 가사 광야로 가게 하셨습니다.

인간 생각과 하나님 생각(행 8:26)의 차이를 살펴봅시다. 인간적 생각은 빌립이 사마리아에 계속 머무르면서 더 큰 부흥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사마리아 성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빌립의 전도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고 기사와 표적이 일어났습니다. 큰 기쁨이 넘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빌립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그로 인해 사마리아 성의 복음화는 앞당겨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빌립에게 사마리아 성을 떠나 가사의 광야로 가라고 하십니다. 사마리아 지역 복음화를 앞당길 절호의 기회인데 그곳을 떠나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광야로 가라 하시니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명령에는 하나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간다게의 국고 성을 맡은 내시를 만나 전도하게 해서 에티오피아와 아프리카를 구원하려 하셨던 것입니다.

여러분은 내 뜻을 포기하고 하나님 뜻에 순종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이사야 5장8∼9절 말씀처럼 하나님의 깊고 오묘하신 뜻을 인간이 다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길이 승리하는 길이며 축복받는 길입니다.

빌립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자마자 즉시 순종했습니다(행 8:27). 자리에서 일어나 지시하는 땅 가사로 갔습니다. 그 곳은 낯선 땅이요, 거친 광야입니다. 그러나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순종했습니다. 만약 즉시 순종치 않고 늑장을 부렸다면 길 가는 에티오피아의 내시를 만날 수 없어 전도의 기회를 잡지 못했을 것입니다. 순종하되 시기가 중요합니다. 즉시 순종했더니 에티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국고를 맡은 큰 권세가 있는 내시를 길에서 만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사람을 끝까지 귀하게 쓰십니다(행 8:39∼40). 빌립은 성령께 순종하여 큰 권세가 있는 에티오피아 여왕의 내시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후 32㎞ 떨어진 아소도와 그 주변 여러 성을 다니며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리고 96㎞ 떨어진 가이사랴에 가서 20년이 지나도록 전도자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행 21:8∼9). 그가 가는 곳마다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병든 자가 고침받고, 문제가 해결되고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늘어나서 기쁨이 충만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빌립처럼 순종하는 사람을 끝까지 귀하게 사용하시는데 우리 모두 그렇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인간의 생각을 포기하고 하나님 뜻에 순종함으로써 주 앞에 서는 날까지 쓰임 받게 하옵소서.  아멘.

본문말씀
내시가 빌립에게 말하였다. "예언자가 여기에서 말한 것은 누구를 두고 한 말입니까? 자기를 두고 한 말입니까, 아니면 다른 사람을 두고 한 말입니까?"
빌립은 입을 열어서 이 성경 말씀에서부터 시작해서, 예수를 알리는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그들이 길을 가다가, 물이 있는 곳에 이르니, 내시가 "보십시오, 여기에 물이 있습니다. 내가 세례를 받는 데에 무슨 거리낌이 되는 것이라도 있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빌립이 말하였다. '그대가 마음을 다하여 믿으면, 세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때에 내시가 대답하였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
빌립은 마차를 세우게 하고, 내시와 함께 물로 내려가서, 그에게 세례를 주었다.
그들이 물에서 올라오니, 주의 영이 빌립을 데리고 갔다. 그래서 내시는 그를 더 이상 볼 수 없었지만, 기쁨에 차서 가던 길을 갔다.
그 뒤에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났다. 그는 돌아다니면서 여러 성에 복음을 전하다가, 마침내 가이사랴에 이르렀다.

행 8;2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