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의 내용은 예수께서 배를 타고 거라사인의 땅에 가셔서 그곳에 거하고 있는 ‘귀신들린 사람을 어떻게 다루셨는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가복음서에는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1;23∼27,32∼34,39). “더러운 귀신들도 어느 때든지 예수를 보면 그 앞에 엎드려 부르짖어 가로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3;11)고 고백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귀신 쫓는 일로 인하여 바알세불(귀신의 왕)에 힘입었다고(3;22) 모함도 받았으며 제자들을 파송할 때도 귀신을 쫓는 권세를 주셨습니다(6;6,13). 부활하신 후에도 제자들에게 귀신을 쫓아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16;17).

첫째, 귀신들린 거라사인을 만나봅시다(5;2∼12). 귀신은 매우 잔인하고 강력한 힘이 있으며 또한 사악한 존재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귀신들린 거라사인도 불행하고 비참한 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는 무덤 사이에 거했고 쇠사슬로도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 악신이 그 사람을 얼마나 괴롭혔던지 밤낮으로 소리질렀고 또 자기 몸을 돌멩이로 상처를 내었습니다. 성도가 해야 할 일은 마귀가 내 심령과 내 가정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영적으로 깨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둘째, 귀신을 쫓아내신 예수님을 만나봅시다(5;6∼13). 귀신을 다스리는 예수의 권세와 권위는 참으로 완전한 것이었습니다. 귀신은 예수께서 멀리 계서도 금방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쫓아내는 권세도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돼지 떼에게로 들어가기를 요청했던 것입니다. 마귀가 아무리 교활하고 우는 사자처럼 힘이 강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권세에는 견줄 수 없습니다. 귀신의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천군 천사를 명령하여 움직이게 하는 그리스도의 권세와는 비교될 수 없습니다.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그리스도인은 마귀를 겁낼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도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낼 수 있습니다.

셋째, 예수님을 동네에서 떠나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나봅시다(5;11∼20). 이 장면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사람이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귀신의 세력에 붙잡혀 파멸에 이르렀던 한 가엾은 인생이 예수님의 도움으로 건강하게 된 일에 대해서 감사하기는커녕 자신들의 이익(돼지 떼의 죽음)을 침해받았다는 데에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그들은 사람보다 소유에 더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세속적인 부를 위해 예수님을 거부했습니다. 거라사인들은 세상을 사랑하다가 생명의 주이신 예수님을 쫓아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했습니다. 물질문명의 시대인 오늘날도 이와 같은 일들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는데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이 더 소중한지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구원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늘 동행하며 승리하며 하나님께만 영광돌리게 하옵소서. 아멘.

본문말씀
그들은 예수께로 와서, 귀신 들린 사람, 곧 군대 귀신에 사로잡혔던 사람이, 옷을 입고 제정신이 들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처음부터 이 일을 본 사람들은, 귀신 들렸던 사람에게 일어난 일과 돼지 떼에게 일어난 일을 그들에게 이야기하였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께, 자기네 지역을 떠나 달라고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귀신 들렸던 사람이 예수와 함께 있게 해 달라고 애원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집으로 가서, 가족에게, 주께서 너에게 큰 은혜를 베푸셔서 너를 불쌍히 여기신 일을 이야기하여라."
그는 떠나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일을 데가볼리에 전파하였다. 그러자 사람들이 다 놀랐다.

막 5;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