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양동주는 학교를 향해 걸어가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맥박’이라고 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그들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교회와 민족의 앞날이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교회는 사람을 키우는 훈련소가 되어야 합니다. 엘리야와 엘리사의 관계를 살피면서 사람을 세우는 원리(멘토링)를 찾아봅시다.

하나님의 선지자 엘리야가 탈진한 상태에서 크게 낙심하고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바알 우상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7000명이 있음을 언급하시면서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왕상 19;16)며 사람을 키워 후계자로 삼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엘리야의 사역이 끝났다는 뜻이 아닙니다. 엘리사의 멘토르(mentor)가 되어 사람을 키우라는 뜻입니다. 혼자 일하지 말고 사람을 키워 함께 사역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야 탈진을 막을 수 있고 더 많은 사역을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사람을 키우는 일에 헌신했습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키울 사람을 찾아 나섰습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엘리사를 만난 후 자신의 옷을 그에게 던졌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로 하여금 헌신을 결단하도록 했습니다. 사람을 키우는 사역은 키울 사람을 찾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예수께서도 제자들을 선택하기 위해 찾아 나섰습니다(마 4;18∼22). 그리고 12명을 부르셔서 훈련하고 파송하셨습니다(막 3;13∼14).

엘리야는 또 본이 되었습니다. 사람을 키우는 사역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본이 되는 삶입니다. 앨버트 벤투라의 말처럼 “본받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배우는 것 중에서 가장 강력한 형태”입니다. 사람들은 당신의 말 중에 대부분은 잊어버리지만 당신의 행동은 거의 기억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삼는 사역 역시 본을 보여주면서 실천하셨습니다(요 13;12∼15).

모세의 위대한 점이 무엇입니까? 애굽 왕자의 자리를 버리고 고난 받는 이스라엘과 함께 하면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 것,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기사와 이적을 행한 것, 십계명과 율법을 전수받아 가르친 것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위대함의 극치는 사람을 키운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약에 여호수아를 키우지 못했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의 주인공이 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역은 모든 족속을 전도하고 훈련하여 예수님의 제자를 만드는 일이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주께 인도하는 기독교 교육에 최선을 다하는 일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훈련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세상의 악한 세력을 물리치고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아멘.



본문말씀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서, 외투 자락으로 얼굴을 감싸고 나가서, 동굴 어귀에 섰다. 바로 그 때에 그에게 소리가 들려 왔다. "엘리야야, 너는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나는 이제까지 주 만군의 하나님만 열정적으로 섬겼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주님과 맺은 언약을 버리고, 주님의 제단을 헐었으며, 주님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죽였습니다. 이제 나만 홀로 남아 있는데, 그들은 내 목숨마저도 없애려고 찾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돌이켜, 광야길로 해서 다마스쿠스로 가거라. 거기에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서, 시리아의 왕으로 세우고,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라. 그리고 아벨므홀라 출신인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서,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하사엘의 칼을 피해서 도망하는 사람은 예후가 죽일 것이고, 예후의 칼을 피해서 도망하는 사람은 엘리사가 죽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스라엘에 칠천 명을 남겨 놓을 터인데, 그들은 모두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도 아니하고, 입을 맞추지도 아니한 사람이다."
엘리야가 그 곳을 떠나서, 길을 가다가, 사밧의 아들 엘리사와 마주쳤다.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었다. 열한 겨리를 앞세우고, 그는 열두째 겨리를 끌고서, 밭을 갈고 있었다. 엘리야가 엘리사의 곁으로 지나가면서, 자기의 외투를 그에게 던져 주었다.
그러자 엘리사는 소를 버려 두고, 엘리야에게로 달려와서 말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드린 뒤에, 선생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하였다. "돌아가거라. 내가 네게 무엇을 하였기에 그러느냐?"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돌아가서, 겨릿소를 잡고, 소가 메던 멍에를 불살라서 그 고기를 삶고, 그것을 백성에게 주어서 먹게 하였다. 그런 다음에, 엘리사는 곧 엘리야를 따라가서, 그의 제자가 되었다.


왕상 19;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