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의미 있게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 정체성이 분명해야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모르고서야 어찌 보람된 인생을 산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도 내가 누구인지 고민하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그는 누구입니까. 그는 산 신앙고백을 하는 자입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17절) 이는 예수께서 창조주 왕, 말씀으로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선지자, 우리의 죄를 사하시는 구원자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당신도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할 수 있습니까? 주님은 교회에서만 신앙고백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도 원하십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친구들 앞에서 때로는 고난의 한복판이나 죽음 앞에서조차 신앙고백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산 신앙고백이 이어지는 한 당신은 그리스도인입니다.

또 그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자입니다.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23절) 성경적 관점에서 하나님의 일은 소유(무엇)보다는 존재(어떻게)를, 일보다는 사람을,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동의 선(자유 평화 사랑-하나님의 나라)을 먼저 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일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입니다(마 6;33).

그리고 그런 자가 십자가를 지는 자입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24절) 자기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인내해야 하는 고난이요, 나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종종 나 자신의 소중한 것을 포기하기도 하고 그 결과로 손해 고통 고난 박해 죽음까지도 각오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위하여 십자가를 지면 하나님께서 내 대신 십자가를 져주시고 그것을 축복으로, 영광으로, 부활로 바꾸어주시는 것입니다(롬 8;18).

여러분, 도대체 무엇이 중요한 것입니까? 세상이 나에게 뭐라고 하든, 잘했다고 하든 못했다고 하든, 성원을 보내든 멸시를 보내든 그것이 뭐 대수로운 일입니까? 주님께서 내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지, 그가 나를 어떻게 평가할지 여기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이 고난의 절기에 우리는 주님을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겟세마네에서 피땀 흘리시며 기도하는 그리스도, 온갖 멸시와 천대를 받으시고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그리스도, 그리고 우리를 위하여 친히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예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진정 그리스도인으로 존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주님의 일을 우선 생각하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즐겁게 십자가를 지면 영광과 부활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소서. 아멘.


본문말씀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자기가 반드시 예루살렘에 올라가야 하며,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해야 하며, 사흘째 되는 날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밝히기 시작하셨다.
이에 베드로가 예수를 따로 붙들고 "주님, 안됩니다. 절대로 이런 일이 주님께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하고 말하면서 예수께 대들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그 때에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 오너라.



마 16;1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