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에베소 교회는 참으로 좋은 교회였습니다. 바울의 제3차 전도여행때 세워진 교회인데 아굴라, 브리스길라와 함께 개척된 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울과 아볼로, 그리고 디모데와 사도 요한의 목회지이기도 합니다. 에베소 교회는 성경적인 훈련을 잘 시키며, 바른 교리와 지식을 전하는 교회였습니다. 좋은 교회였습니다(2, 3절).그런데 교회가 크게 부흥을 하고 나니까 점점 제도화되어가면서 서서히 처음 사랑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기도가 그치고 예배는 형식에 치우치게 되었습니다. 처음의 모습에서 점점 거리가 멀어지게 된 것입니다. 인간들이 모이는 곳에는 어느 곳이나 할 것없이 세월이 가면 전통이 생겨나고, 조직이 구성되고, 화석화되어갑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처음 가졌던 사랑의 순수함과 열정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교회는 달라야 합니다. 항상 주님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로 존재해야 하는 곳이 바로 교회고, 성도의 삶이어야 합니다. 처음 사랑을 유지해야 합니다. 스포츠 종목인 유도에서는 ‘굳히기’라는 기술이 있습니다. 굳히기를 30초 이어가면 한판승입니다. 상대방을 꼼짝못하게 해서 굳히는 것입니다. 다리를 이용해 상대방의 허리와 다리를 감고 손과 팔로는 상대방의 상체를 휘감아 굳히기를 시도합니다. 마귀는 굳히기 선수입니다. 사람들이 안주하고, 머물고, 눕기를 좋아하는 속성을 이용해 굳히기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형식적이고 의식적인 종교생활을 굳히기하고, 남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굳히려고 합니다. 바로 마귀의 전략이자 수법이 굳히기입니다. 물론 우리가 굳히기를 해도 좋은 면으로 굳히기를 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1년에 성경 일독하고, 1일 기도 1시간 하고, 1년 3명 전도하고, 매일 새벽기도하고, 매주 주일성수 하고, 매월 십일조하는 생활로 굳히기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마귀에게 굳히기 당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우리 인생은 마귀의 한판승으로 끝장나고 맙니다. 굳히기를 당해도 좋은 쪽으로 굳히기를 당해야 합니다. 처음 사랑의 그 순수한 모습으로 굳히기를 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처음 가졌던 뜨거운 열정과 순수함으로 믿는 그 모습이 일평생 지속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은 마귀의 가장 두려운 적입니다.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굳히기 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나쁜 습관으로 굳어진 우리 신앙의 모습들을 다 털어버리게 하시고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것들로 채워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