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 삶의 계산법을 가지고 삽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생이 내 계산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계산법의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 포도원 품꾼의 비유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계산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은혜의 원리에 따른 계산법입니다. 무엇보다 나같은 사람이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 은혜입니다. 죄인 된 나,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택하셔서 󰡒그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셨습니다. 본문의 일꾼들이 제각기 시간은 다르지만 포도원 주인에게 부름을 받았듯이 우리의 인생 어느 시점이든 구원받은 것이 은혜입니다. 소년과 청년시절에 구원을 받았다면 더 큰 은혜입니다. 장년과 노년, 심지어 죽음이 임박해 마지막 순간에 구원을 얻게 되었다면 이보다 더 큰 은총이 없는 것입니다.

주권의 원리에 따른 계산법입니다. 하나님은 놀라운 지혜로 그 뜻에 따라 세상을 주관하십니다. 인간의 이성을 넘어서는 경륜으로 인간을 선택하시고 인도하십니다. 여기에 항변이나 이의가 통하지 않습니다(15절, 롬 9:20～21). 비록 우리의 이성적 판단으로 이해할 수 없더라도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섭리로 받아들일 때 평안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은혜와 주권에 따른 계산법의 절정은 예수 십자가입니다. 곧 목숨까지도 아끼지 않고 내주는 󰡐사랑의 계산법󰡑인 것입니다.

인도 시인 타고르의 서정시집 기탄잘리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거지 앞에 임금님의 황금마차가 멈추었습니다. 느닷없이 임금이 거지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대는 내게 무엇을 바칠 것인가?󰡓 거지는 당황한 나머지 동냥 주머니에서 쌀 한 톨을 꺼내 바쳤습니다. 그리곤 집으로 돌아와서 어이가 없다는 듯 동냥 주머니를 쏟아부었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하얀 쌀알들 속에서 황금 쌀알 한 톨이 빛나고 있습니다. 그는 억울하여 엉엉 울었습니다. 󰡒왜 그때 임금에게 그 쌀, 보잘 것 없는 그 쌀 전부를 드리지 못하였던가?󰡓

문득 이 이야기를 읽으며 사랑을 계산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사랑은 결코 계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주님 앞에서 계산합니다. 아까워서 시간, 건강, 재물, 내 삶 전체를 드리지 못합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 사랑, 예수 십자가에 눈이 멀어야 합니다. 그래서 내 삶 전부를 드려야 합니다. 비로소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오늘의기도
하나님! 은혜와 주권의 원리에 의한 사랑의 계산법으로 모든 것을 내주고도 풍요로운 인생을 사는 지혜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말씀
그런데 맨 처음에 와서 일을 한 사람들은, 은근히 좀 더 받으려니 하고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그들은 받고 나서, 주인에게 투덜거리며 말하였다.
'마지막에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았는데도, 찌는 더위 속에서 온종일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대우하였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기를 '이보시오, 나는 당신을 부당하게 대한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당신의 품삯이나 받아 가지고 돌아가시오. 당신에게 주는 것과 꼭 같이 이 마지막 사람에게 주는 것이 내 뜻이오.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내가 후하기 때문에, 그것이 당신 눈에 거슬리오?' 하였다.



마 20;1～16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1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