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느니라”(히11:4)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 누워있는 국립묘지의 국군묘역에 가면 가로 세로 줄지어 연병장에 도열한 듯 서있는 작은 묘들과 묘비들이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세월탓인지 모르나 참배자들의 수는 격감했고 일년 내내 꽃 한 송이 없는 버림받은 묘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희생이란 원래 사람의 목숨 대신에 짐승의 목숨을 드리는 제물을 뜻합니다． 본문에 나오는 아벨의 “더 나은 제사”는 창세기의 가인과 아벨 이야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가인은 자기의 농사지은 소출로 제사를 드렸고 아벨은 양의 첫 새끼로 제물을 삼았습니다．
성경은 아벨이 더 나은 제사를 드렸다고 평가하고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를 받으셨다고 기록했습니다．

불행히도 우리 민족은 일제에서 해방되어 남북으로 분단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남한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자유의 이념을 주장하고 북한은 사회주의 체제로 평등의 이념을 주장했습니다． 자유와 평등은 보편적 가치이지만 사회주의의 평등 이념이 신앙의 자유를 거부하고 유물론적 무신론이 된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 자유주의 세계에도 문제가 많지만 거기엔 신앙의 자유가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당연히 신앙의 자유가 있는 체제를 지지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충성하며 희생도 했던 것입니다．

현충일은 자유민주주의의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잊지 않으려고 국가에서 제정한 날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희생을 귀하게 받으시고 북한에 비해 월등한 국력을 한국에 허락하셨습니다．

비록 가인이 아벨을 돌로 때려 죽였지만 하나님은 아벨을 대신하여 셋을 주시고 아벨의 정신을 잇게 하셨습니다． 세상은 여러 번 변하고 역사는 많은 질곡을 겪었지만 여전히 두 가지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거부하는 흐름이고 또 하나는 하나님을 믿고 그의 뜻을 이 땅에 확산코자 하는 신앙의 물줄기입니다． 이 신앙 때문에 아벨이 돌에 맞아 한 마리 희생양이 되었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고 단번에 드려진 희생제물이 되셨습니다．

가인의 제사는 희생이 없는 번영의 논리에 서 있고 아벨의 제사는 피 흘리고 각을 떠서 희생하는 헌신의 논리와 십자가의 신학에 서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흐름에 속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자유로운 희생이 있는 곳에만 하나님의 축복이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희생의 의미를 알게 하신 주님,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유족과 자손들을 기억하시고 위로해주시고 복을 내려 주옵소서．이산가족의 아픔도 돌아보셔서 가족의 만남을 허락해 주시고 화해와 통일의 날을 허락하옵소서. 아멘

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2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3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4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