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야 저가 이르기를 내가 본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니 그 때의 내 형편이 지금보다 나았음이라 하리라󰡓(호2:7)

BC 790～750년쯤 북왕국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2세가 통치를 할 때 하나님은 호세아선지자에게 명령하셔서 음란한 매춘부 고멜이라는 여자를 아내로 취해 음란한 자식들을 낳게 했습니다． 고멜이라는 이 여자는 결혼 후에도 여전히 방탕하여 바람을 피웠으며 아예 집을 나가서 매춘을 하면서 온갖 음란한 생활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있는 호세아의 심정이 어떠 했겠습니까．

바로 이때 호세아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호세아야, 바로 내 백성 이스라엘이 네 아내 고멜과 같구나． 내 백성, 이스라엘이 본 남편인 나를 떠나 네 아내 고멜처럼 행음을 하고 있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한 기가 막히고 뼈저린 슬픈 심정을 호세아를 통해 노골적이고 원색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본 남편인 하나님을 버리고 집을 나가서 바알신과 연애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다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집으로 데려다가 타이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자꾸 바알만 생각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아예 버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내용입니다． 여러 번에 걸쳐 그들을 저주하십니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님의 심정을 발견해야 합니다．2～5절까지의 저주 선포에서, 갑자기 6～7절에 와서는 정반대의 말씀인 사랑의 고백을 하십니다． 이것은 반어적 표현인데 한국인의 한이라는 정서와도 일치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아버지가 문제를 일으키는 아들에게 󰡒너 같은 놈은 나가 죽어버려!󰡓 이렇게 말했다고 해서 이게 진짜 액면 그대로 나가 죽으라는 뜻입니까． 아니지요．

이 같은 한국인의 모든 한의 정서가 가장 짙게 깔려있는 민요가 아리랑입니다． 원래 이 노래를 누가 불렀습니까． 한 남자에게 버림받아 실연 당한 여인이 부른 노래입니다． 어떤 님이었습니까． 너무 사랑한 님이었는데, 그 님이 나를 버리고 떠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가지마󰡓 그러면 되는 게 아닙니까． 하지만 한국인의 정서는 그렇지 못합니다．󰡒갈 테면 가세요． 그러나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난다󰡓는 것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발병이 나기를 원한다는 뜻이 아니라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아리랑은 제발 나를 떠나지 말라는 더 적극적인 간절한 사랑의 반어적 표현입니다．

본문의 호세야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는 아리랑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정말 탈선할 때 하나님은 오늘 분문처럼 아리랑사랑을 하십니다． 먹구름 속에서 찬란한 은빛이 비추는 것처럼 고난 당할 때 하나님의 양면적인 사랑인 아리랑사랑을 꼭 기억합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세상의 유혹이 아무리 많아도 하나님의 간절한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께 늘 돌아오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