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예하였으니 잘하였도다󰡓(빌4:14)

전에 어떤 한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은 아주 오랜만에 결심을 하고 교회를 갔는데 하필이면 그 날 설교가 전부 헌금에 대한 내용이더라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과거에 헌금을 지나치게 강조해서 몇 년 동안 교회를 다니지 않다가 다시 나갔는데 또 헌금을 강조하더라는 것입니다.

사실 요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헌금 문제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혹은 시험에 들어서 교회에 다니는 것을 포기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이 신앙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헌금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그 사람이 하나님께 얼마나 헌신되었느냐 하는 것은 입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헌금으로 표현되게 되어 있습니다. 헌금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표현이요 헌신입니다. 그러나 이 헌금은 교회를 부패하게 만들기 쉽고 성도들을 실족하게 만들 수 있는 무서운 시험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바울이 빌립보서를 쓰게 된 이유는 그들이 보낸 헌금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바울은 절대로 그가 궁핍하거나 헌금을 더 기대해서 헌금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밝히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보낸 헌금이 먼저 자신에게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의 ‘괴로움에 함께 참여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초창기에 복음을 전하면서 주위에 있는 교회들로부터 인정을 받거나 도움을 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예루살렘 출신 사도도 아니었고, 또 이방인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단히 어렵고 고독한 가운데 복음을 전해야만 했습니다. 누군가가 외롭게 주의 일을 하는데 그것을 다른 성도로부터 무관심하게 여겨지는 것과 구체적인 헌금으로 인정받는 것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헌금을 한다는 것은 그의 사역이 주님의 일인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며 그 일에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믿음의 표시가 됩니다. 그래서 목사나 선교사에 대한 금전적인 지원은 단순한 경제적인 후원의 문제가 아니라 그의 사역을 인정하느냐 인정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드리는 온전한 헌금은 하나님을 기뻐하며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한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오늘도 선교지 에서 복음을 들고 수고하는 선교사님들의 사역에 함께 하여 주옵시고 그들의 모든 경제적인 필요가 채워지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