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고후 12:9)
사람들은 강점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고 그들을 씁니다. 건강하고 잘 생기고 공부 잘하고 성공한 사람, 인품이 훌륭한 사람들을 가까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고전 1:27∼29)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약점을 허락하셨고, 그 약점 때문에 주님께 기도함으로써 더욱 강해져 하나님의 능력을 온 세상 사람에게 보여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사도 바울에게도 찌르는 가시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얼마든지 교만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바울이 교만해지지 않도록 찌르는 가시를 주셨습니다. 바울은 이 가시를 없애달라고 세 번이나 주님께 기도했지만 주님은 그때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부터 바울은 자신의 약점을 크게 기뻐하면서 자랑했습니다.
우리의 약점이 기쁨이 되고 자랑이 되는 것은 약점 때문에 겸손히 하나님만 의지하게 되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동정하고 포용하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도 다 약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두려움이 많은 사람이어서 애굽의 바로에게 자기 부인을 누이라 속였고, 모세는 혈기가 많아서 이스라엘 사람을 학대하는 애굽 사람을 살해했고, 다윗은 충신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간통한 사람이었습니다. 베드로는 다혈질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믿음의 조상으로, 지상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으로, 성군으로, 으뜸가는 제자로 만들어 쓰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또한 약점을 숨기려 하지 말고 그 약점을 가지고 솔직하게 주님께 나오면 그 약점을 통해 우리를 강하게 만드십니다. 약점 있는 자를 강하게 만드시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기도 : 약한 나를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약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감사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