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에 나오는 광경을 상상해 보세요. 혼절할 정도로 두려운 광경에 아이들은 울고 어른들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모세여, 우리가 죽을 것 같습니다. 제발 당신이 하나님을 대신 만나십시오!”“걱정 마시오. 하나님이 여러분이 죄짓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시려는 것이오”

친한 사람들은 서로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미워하고 증오하는 사람들이 접근하는 것은 해치려는 것 말고 무슨 까닭이 있겠습니까. 남에게 해를 끼친 사람은 자기 때문에 피해본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과 죄의식이 있어서 떳떳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가까이 가길 꺼립니다.

죄는 서로 가까이 다가서지 못하게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사람 사이의 관계를 멀어지게 만듭니다.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것은 어떤 경우든 좋은 것입니다. 반면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은 죄와 가까워짐을 뜻하니 어떤 식이든 나쁜 것이지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임재하실 때 동반되는 현상만 보고 느꼈을 뿐인데도 두려워서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기운을 견뎌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미숙한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없습니다. 영적인 귀가 닫혀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듣는다고 해도 깨닫지도 못합니다.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말하는 분의 인격을 신뢰하고 그 인격과 만나는 것을 뜻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가까이 갈 수 있었습니다. 모세가 영적으로 성숙했음을 알게 하는 대목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가거나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들으면 ‘죽을 것 같다’는 이스라엘 백성의 생각은 잘못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주님이시며 살리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 앞으로 가서 그분의 말씀을 듣는 과정은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어떤 때는 무서운 책망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생명의 길입니다. 예수님께서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은 좁고 험한 경우가 많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더 뜨겁게 사모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게 하옵시고, 행동으로 옮기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라 하나님이 강림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치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출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