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구두닦이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는 열심히 일을 해서 자녀들을 훌륭히 키웠습니
다. 큰아들은 대학교수가 되었고 둘째아들은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구두 닦는
일을 그만 두지 않았습니다. 예전처럼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구두를 닦았습니다.
하루는 친구가 가게에 찾아왔습니다.“여보게, 이제는 남의 발냄새 맡는 일은 그만 해도 되지 않는가? 아들들을 그만큼 훌륭하게 키워놓았으면 이제는 덕도 좀 봐야지”
이 말을 듣고 난 후 구두닦이 할아버지는 조용히 말했습니다.“모르는 소리 말게나. 지금까지는 먹고살기 위해 남의 구두를 닦아왔지만 이제부터는 진짜로 ‘멋진 구두닦이’란 소리를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에 그 친구는 숙연해지고 말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부자와 거지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부자는 호화롭고 안락하게 살았지
만 거지는 죽을 때까지 남의 것을 빌어먹으며 고난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죽
고 나서 처한 상황은 정반대였습니다. 거지인 나사로는 아브라함 품에서 위로를 받으며 행복
해했지만 반대로 부자는 물 한 모금 없는 불구덩이인 음부(지옥)에 떨어지게 됩니다. 본문이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는 것은 ‘인생의 반전과 역전’입니다. 누가복음 13장 30절에 보면
“보라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도 있고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될 자도 있느니라 하시더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잘 산다고,먼저 앞서간다고 자랑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
이 자기만을 위하고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는 수단이 되지 않을 때 그의 삶은 역전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뒤가 더 멋있는 사람이 됩시다. 내가 지나온 자리에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합시다. 지금이 끝이 아닙니다. 지금 내 삶에 방심하지 말고 나중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뜁시다. 비록 이 세상의 삶이 넉넉지 못하고 여러 문제 앞에 곤고할지라도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나중 인생(천국에서의 영원한 삶)으로 보상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해 기도의 끈을 졸라매고 전진하는 하루가 됩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내게 주어진 오늘 하루의 은혜에 감사하게 하시고, 뒷모습이 더욱 아름다운 삶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아브라함이 가로되 얘 너는 살았을 때에 네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
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저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민을 받느니라”(눅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