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이 번들거리는 탐욕의 눈길로 사방을 둘러봅니다. 자신을 선하게 위장하고는 여자에게 접근했습니다. 은밀하게 속삭입니다. “너는 하나님처럼 될 거야!” 여자가 이 유혹에 넘어갑니다. 그의 짝인 남자도 탐욕의 덫에 걸렸습니다. 뱀이 아담과 하와를 타락시킨 것입니다. 그 핵심에는 거짓과 욕심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어느 교회에서 목사님이 죄에 대하여 설교했습니다. 주중에 성도 한 사람이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목사님, 죄에 대해서 너무 강조하며 설교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위축감을 줄 겁니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이나 젊은이들에게 죄의식을 심어주게 될 것입니다. 현대에는 죄나 지옥에 대한 설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입니다”

긴 설교조의 얘기가 끝난 후 가만히 생각하던 목사님이 선반 위에서 약병을 하나 꺼냈습니다. 목숨이 위험할 때 쓰는 독약 성분이 강한 약이었습니다. 목사님이 묻습니다.

“이게 무슨 약입니까?”“독약이지요”“그럼 내가 이 약병에 붙은 딱지를 떼고 ‘설탕’이라고
써붙여도 되겠습니까?”

기독교가 현대에 잃어버린 것 중 하나가 죄와 용서에 대한 교리입니다. 죄를 죄라고 부르지 않고 ‘실수’‘부족함’ 등으로 약화시켜 부르면서 죄의 심각성이 희미해졌습니다. 자연히 거룩함에 대한 열망도 식었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죄입니다. 직접 죽이지는 않아도 죽음으로 몰아가는 환경에 보탬이 되는 행동을 했다면 죄입니다. 간음은 죄입니다. 결혼 외의 성적인 관계는 죄입니다.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죄입니다. 커닝도 죄요 해킹도 죄입니다. 세련된 방법으로 기술적으로 훔치는 것도 죄입니다. 공금 횡령이나 세금 포탈도 사회적인 죄이기 이전에 하나님 앞에서 죄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거짓말과 갖가지 탐욕, 모두가 죄입니다.

우리 민족의 큰 스승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는 거짓을 특히 싫어하셨습니다. 도산 선생의 조카가 정릉에 사십니다. 연세가 여든이 넘으신 그 할머님 방에 들어가면 액자 하나가 걸려있습니다. 도산 선생께서 직접 쓰신 거랍니다. “죽더라도 거짓은 말아라”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죄를 멀리 하고 미워하게 하옵시고, 거룩함을 사모하게 하옵소서. 아멘.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출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