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 뿐이니이다(17절)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행복’입니다.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행복의 내용이 달라지지만 근본적으로 나눌 때 행복합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건이 바로 ‘오병이어 기적’입니다. 여기, 5000명의 굶주린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들은 주님의 말씀 듣는 것만으로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저녁때가 되니 배가 고픕니다. 이 때 한 어린이가 보잘 것 없는 도시락을 내어 놓습니다. 주님은 이 도시락의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000명을 풍성히 먹이시고 만족케 하십니다. 이처럼 행복은 작은 나눔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어떤 마음으로 나누느냐’입니다. 저주받는 것이 두려워, 보상을 바라고, 아니면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며 적선하듯 베풀지 않습니까? 은혜에 빚진 자로서 조용히 겸허하게 나눌 때 비로소 더 큰 은혜가 넘치는 것입니다.
무엇이 더 큰 은혜입니까? 감사가 흘러넘치는 자로 살게 됩니다. “예수께서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19절) 은혜를 알 때 더 이상 불평이나 원망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받은바 은혜 앞으로 받을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하는 것입니다. 작은 것이라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남은 것을 열두 바구니에 거두었으며”(20절)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여길 수도 낭비할 수도 없습니다. 물 한 방울, 쌀 한 톨까지 다 그 분의 은혜이기에 근검절약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먹은 사람은 여자와 아이 외에 5000명이나 되었더라.”(20절) 나눔은 모두에게 행복을 줍니다. 예수께서 자신의 생명을 주심으로써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얻습니까?
평생 근검절약하신 한 노인이 있습니다. 양쪽 무릎 관절 신경통으로 고통을 당하다 오른쪽을 수술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왼쪽 무릎 수술을 포기했습니다. 그리고는 푼푼이 모아 두었던 수술비를 교회 피아노 구입을 위해 헌금했습니다. 이후 교회에 올적마다 이전에 알지 못했던 행복을 경험케 되었습니다. 육신은 비록 고통 중에 있지만 피아노 찬송을 들으며 아픔을 넉넉히 이기는 기쁨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진정 나눔이 행복입니다. 보잘 것 없더라도 지금 내게 있는 것을 나누십시오. 그 순간 감사가 넘치는 삶, 검소한 삶, 많은 사람을 행복케 하는 진정한 행복자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거기에서 배를 타고, 따로 외딴 곳으로 물러가셨다. 이 소문이 퍼지니, 무리가 여러 동네에서 몰려 나와서, 걸어서 예수를 따라왔다. 예수께서 배에서 내려서, 큰 무리를 보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 가운데서 앓는 사람들을 고쳐 주셨다. 저녁때가 되니, 제자들이 예수께 다가와서 말하였다. “여기는 빈 들이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그러니 무리를 헤쳐 보내어, 제각기 먹을 것을 사먹게, 마을로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러갈 필요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이 예수께 말하였다.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고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친히 생명을 나누심으로 온 인류를 행복하게 하신 주님을 본받아 우리도 나눔을 실천하는 참 행복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