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20:6)

십계명은 크게 두 덩어리로 되어 있습니다. 첫째가 1계명에서 4계명까지인데 하나님과 관련된 계명이고요 두번째가 5계명에서 마지막까지인데 사람 관계에 대한 것입니다. 십계명은 그래서 하나님 사랑과 사람 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어떤 율법사가 예수님에게 와서 율법에서 어떤 계명이 가장 크냐고 물을 때 예수님의 대답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크며 다음으로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열 가지 계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신으로 섬기지 말라는 첫째 계명입니다. 위대한 신앙의 선배며 종교개혁자인 마르틴 루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어떤 것으로부터 네 삶에 도움을 기대하고 그것을 신뢰하면 그것이 바로 네 하나님이며 우상이다"

1529년에 루터가 펴낸 대교리문답서에서는 "지금 네 마음을 두고 네가 의지하는 것이 바로 네 하나님이다"고 얘기했습니다.

사실 첫번째 계명에 제대로 감격하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지킬 수 있습니다. 우상과 형상을 금지한 두번째 계명과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는 세번째 계명은 첫째 계명과 뗄 수 없이 연관돼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성경에 대한 자기 체험을 털어놓습니다. 성경의 내용이 믿어지질 않았답니다. 도무지 황당한 얘기들이 너무 많은 것 같고 신화같기만 했습니다. 기적 사건들이 꾸며낸 얘기만 같았습니다. 어느 날 창세기 1장 1절 읽다가 갑자기 강하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못하실까! 성경의 모든 내용이 한꺼번에 하나님의 진리로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십계명의 첫번째 계명은 나머지 모든 계명에 대해서 창세기 1장 1절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십계명에서 처음 세 계명의 주제는 하나님만을 섬기고 예배하라는 것인데 표현은 부정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이 표현을 긍정적으로 바꾼다면 "하나님만을 사랑하라"는 것이 됩니다. 우리 삶에 우상이 없는지 살펴보세요. 늘 이렇게 고백하며 사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주님, 사랑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우리 삶을 통해 우리가 오직 주님만을 섬기고 있음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