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가모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좌우에 날 선 검을 가진 이가 가라사대 네가 어디 사는 것을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단의 위가 있는 데라…"

예수님은 버가모교회에 '좌우에 날 선 검'을 가지고 나타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왜 칼을 들고 나타나셨을까요. 버가모를 수술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시 말해 버가모에 팽배한 혼합주의를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버가모는 여러 신을 섬기는 혼합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메스를 댈 필요가 있었습니다.

세미라미스와 니므롯이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로 뒤바뀌었습니다. 또 당시에는 로마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신이 태양의 신이었습니다. 태양신을 섬기는 날이 바로 일요일이었습니다. 달력에 일(日)요일은 태양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어로는 선데이(Sunday)라고 부릅니다. 태양을 섬기는 날과 주님의 날(Lord day)이 같은 날이 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기독교가 그쪽으로 따라갔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만 여기에도 하나의 작은 혼합요소가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혼합하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입니다. 이것이면 이것, 저것이면 저것이 분명해야 합니다. 두 신을 섬겨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섞이고 혼합되어야 좋을 때도 있지만 신앙적으로 볼 때 우리는 섞여서는 안됩니다.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의 종교는 증산교, 옥황상제교, 불교, 유교 등 대부분 섞인 종교들이 많습니다.

이것저것 다 섞어 가장 좋은 교리를 만들어 신봉하는 것이 동양 종교의 특징입니다. '증산도'로 불리는 대순진리교의 경우 기독교와 불교, 유교 등에서 좋은 교리만 따와서 만든 종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때로는 불 같은 시험을 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섞인 것을 가려내기 위해서입니다. 혼합된 것을 솎아내기 위한 작업인 셈입니다. 베드로전서 1장7절에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불순물을 뽑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정금이 되어야 합니다. 정금과 같은 순수한 신앙의 소유자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 우리의 참 주인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마귀의 다스림 속에 놓인 죄 많은 세상을 사노라면 더럽고 악하고 음란한 세상의 죄악들과 마주칠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야 할까요. 이 험한 세상에서 우리를 거룩하고 성결한, 주님의 신실한 종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