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1절)

제가 어릴 때의 일입니다. 어느날 어머니의 지갑에서 얼마의 돈을 훔쳤습니다. 어머니께서 그 사실을 아셨고 저를 혼내셨습니다. 또 아버지에게 이른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두려웠습니다. 만약에 아버지가 그 사실을 안다면 저는 많이 맞았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아버지께 말씀을 드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저를 용서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머니가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어머니를 대할 때 불편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얼마간 시간이 지난 후 그냥 처음과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어머니와의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오늘 로마서 5장 1절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죄가 없다고 인정하셨습니다. 하나님과 화평한 관계를, 화목한 관계를 누리자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죄를 용서하셨는데 내가 나를 용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신다고 말씀하셨는데 내가 나의 죄를 기억하면서 죄책감에 억눌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마음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아니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용서하셨고 이제 나의 죄를 없다고 즉, 의롭다고 인정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죄책감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나님을 아버지로 대하고 하나님의 사랑하는 아들과 딸로 살 수 있습니다. 좀더 자유롭고, 기쁘게, 두려움 없이, 더 친밀하게 하나님에게 나아가길 하나님께서는 기다리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러한 삶을 기뻐하십니다.
우리도 우리 자녀들에게 이렇게 가르칠 수 있습니다. “내가 너희들을 의롭게 여기고 너희들의 죄를 묻지 않을 테니 아빠 엄마를 대할 때 기쁘게 즐겁게 부담 없이 친밀하게 대하라. 그것이 나의 기쁨이다”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때로 서로에게 잘못을 범할 수 있습니다. 한 가정에서 가족끼리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면 그 다음부터 서로 죄책감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서로 화목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로 가정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직장에서 친구들끼리도 용서하고, 그 다음에 또 화목한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


하나님! 우리를 죄 없다 인정하셔서 감사드리며 우리가 하나님께 더욱 깨끗하고, 더욱 친밀하고, 더욱 두려움 없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